요수도시

1 소설

일본의 장르소설가 키쿠치 히데유키가 1985년 덕간서점을 통해 출판한 소설.
상당히 인기를 끌어 이후 동명의 만화영화와 영화가 제작되었고, 야미가드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후속편이 계속 출판되게 된다.

1.1 줄거리

인간계와 마계가 상호불가침 조약을 맺고 아슬아슬한 평화를 유지하는 세상.
겉으로는 중견 가전업체의 영업사원이지만, 사실은 야미가드라 불리는 비밀요원 타키 렌자부로.
치명적일 만큼의 미모를 자랑하는 마계의 요원 마키에.
불가침조약 갱신이 얼마남지 않은 지금,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인물인 대마도사 쥬세페 마이아드를 호위하는 임무가 둘에게 내려진다.

하지만 호색한인 쥬세페 마이아드는 연거푸 사고를 유발하고, 그 뒤치닥거리를 하던 두 사람은 마계의 과격파들에게 습격을 당해 마키에가 납치 당하기에 이른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맡겨진 임무를 거부하고 조직에서 쫓겨난 타키.
사투 끝에 결국 마키에를 구출하고 둘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살아남은 과격파 잔당의 함정에 빠져 죽음의 위기에 이른다.

의식을 잃었던 두 사람이 눈을 뜬 곳은 이름 모를 성당.
막 사랑을 나눈 그들 앞에 일련의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 쥬세페 마이아드가 나타나고 예상치 못한 사실을 밝힌다.
쥬세페 마이아드를 경호하기 위해 자신들이 동원된 것이 아니라,반대로 두 사람을 지키기 위해 마이아드가 오게 되었다는 것이 그것.
의아해 하는 그들 앞에 자신들이 물리쳤다고 생각했던 과격파의 리더가 재등장하고, 마이아드와 타키가 전력으로 대항하지만 패배직전까지 몰린다.
그때 마키에가 이제껏 보지 못한 엄청난 능력으로 과격파 리더를 물리치고, 마이아드는 모든 사실을 밝힌다.
인간계와 마계 모두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두 세계가 진정으로 화합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 첫 단추가 양 종족 사이에서 아이를 태어나게 하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모든 요소를 고려해 선발된 것이 타키와 마키에였고, 둘을 이어주기 위해 마이아드 자신이 그렇게 좌충우돌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키에의 마지막에 보인 능력은 두 사람의 아이가 잉태되었다는 증거라는 것.
사실을 알아차린 타키는 양 측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듯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이내 본심을 드러내며 마키에의 어깨를 감싸안고 성당 밖으로 향한다.

2 만화영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1987년 OVA로 발표된 만화영화로 영문제목은 Wicked City. 국내에서는 무사 쥬베이(원제 수병위인풍첩)로 유명한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감독했다. 줄거리는 원작소설과 큰 차이가 없으니 1.1. 항목을 참조.
원래부터 선정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원작을 충실히 영상화 함으로써, 어지간한 포르노물 저리가라 할 성애씬과 폭력씬이 가득한 작품이 되었다. 근데 사실 그때 그 시절에는 한창 저런 작품들이 태동하던 시기라 명성을 얻었지만, 내용 면에서 보자면 주제나 메시지야 원래 흥미 위주의 작품이었으니 넘어간다 치더라도 감독의 이름 값이나 설정적 스케일에 걸맞는 퀄리티의 액션을 갖춘 것도 아니라서[1] 2000년대를 넘어간 요즘 시각에서 보자면 여러모로 "액션 씬이 꽤 잘 만들어진 로망 포르노"를 보는 느낌이다.
토야마 히토미가 부른 삽입곡 'It's not easy'와 엔딩곡 'Hold me in the shadow'는 80년대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명곡.

3 영화

3.1 개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1992년에 제작/개봉한 홍콩영화로 제목은 요수도시~홍콩마계편~이다.
컴퓨터 그래픽이 발달한 지금의 시각으로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특수효과들이 난무하지만, 시대를 감안한다면 꽤나 훌륭한 수준이다.
원작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였던 거미요수를 재현하려고 꽤나 노력했으며,(하지만 이 거미요수를 재현한 특수효과가 가장 어설프다.)인용 오류: <ref> 태그가 잘못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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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이상으로 기괴한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제작, 각본서극
감독맥대걸
등장인물배우
아룡여명
아강장학우
환희이가흔
원대종나카다이 타츠야
귀중도장요양

3.2 줄거리

홍콩반환을 몇 해 남겨두지 않은 홍콩.
아룡과 아강은 절친한 친구 사이로 요수를 상대하는 비밀경찰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상사에게 인정받는 아룡에 비해, 아강은 요수와의 혼혈이라는 태생 때문에 조직에서 백안시 당한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인간계에서 사업가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원대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 요수의 습격으로 측근들을 모두 잃고, 환희와 도망치다 비밀경찰에 체포된다.
그 와중에 아룡은 연인이었지만, 지금은 원대종의 정부가 되어 있는 환희와 재회하지만, 원대종이 그녀를 도주시킨다.
겨우 살아남은 환희는 원대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의 아들인 귀중도와 거래하지만, 사실은 귀중도가 모든 사건의 흑막이었고, 함정에 빠져 아룡과 함께 죽을 뻔 하지만 아강에 의해 구출된다.
하지만 두사람을 구한 아강은 그 경위를 조사하던 도중, 배신자로 몰려 조직에서 쫒겨나고, 귀중도는 자신을 따르는 액체 요수와 함께 원대종과 비밀경찰을 해치우러 나선다.

아강은 진짜 배신자를 찾아내 그녀를 미끼로 원대종을 구출, 귀중도의 계략으로 위기에 빠진 아룡과 환희를 을 구하러 나서지만, 함정에 빠져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요수로 각성한다.
환희를 위해서 아들 귀중도를 없애기로 결심한 원대종은 오토바이화 된 액체 요수를 처치하고, 귀중도를 상대하는 아룡과 아강과 협력해, 비행기 위에서 혈전을 벌인다.
귀중도의 죽음으로 모든 사건은 끝나지만, 아강은 아룡을 위해 환희를 살리기로 하고 자신의 목숨을 버린다.

아룡은 비밀경찰에게 체포된 죽을 것이 뻔한 원대종과 환희를 살려보내기로 하고, 두사람이 뒷모습을 보며 허공을 향해 총을 쏜다.
그리고 도망치는 차안에서, 환희는 모든 힘을 잃고 급속히 늙어 죽음을 앞둔 원대종과 눈물로 작별한다.

3.3 원작(소설, 만화영화)과의 차이점

원작에서 중요한 사건이었던 불가침조약에 관한 이야기가 사라짐에 따라, 타키와 마키에를 비롯한 등장인물 전원에 관한 설정, 이야기 진행이 바뀌었다.

  • 등장인물의 변경

1.우선 아강이라는 요수와 인간의 혼혈아가 등장하는데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2. 최종보스였던 과격파의 리더가 등장하지 않는 대신, 원대종과 귀중도로 역할이 나누어 졌다. 원대종은 과격파 리더의 능력과 영화판에 등장하지 않는 쥬세페 마이아드 역할 일부분을, 귀중도는 과격파 리더의 성격 전반과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3. 아룡(타키)은 원작과 큰 차이가 없는 인물이지만, 원작에서는 임무를 위해 환희(마키에)와 만나게 되고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지만, 영화판에서는 수 년 전 임무 중 그녀를 만나 사귀다가 헤어진 것으로 나온다.
4. 환희 역시 원작과는 달리 원대종의 정부이며, 가냘픈 외모지만 강단있던 마키에와는 달리, 원대종와 아룡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인물로 성격이 변했다.
5. 그외 원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과격파 소속 거미 요수는 초반에만 조무래기 악당으로 시선을 끌기 위해 잠깐 등장하고, 소프랜드에서 쥬세페 마이아드를 흡수하려던 여자 요수와, 배에 달린 성기로 아룡(타키)를 흡수하려던 여자 요수도 존재가 사라진 채,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는 액체 요수가 둘의 역할을 이어받았다.

  • 이야기의 변경

1. 원작에는 없었던 마약(쾌락)이 추가되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2. 만화영화 초반에 등장했던 공항에서의 전투장면은 영화 후반, 여객기 위에서 결전을 벌이는 것 바뀌었다.
3. 쥬세페 마이아드가 영력으로 보호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장면은 원대종이 체포되어 비밀경찰 본부에서 심문을 받는 것으로 바뀌었다.
4. 마키에와 친분이 있던 과격파가 쥬세페 마이아드가 묵는 호텔을 습격하는 장면은 액체 요수가 비밀경찰의 본부를 습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5. 마키에가 과격파에 납치되어 윤간당하는 모습이 타키와 야미가드들에게 보이던 장면은, 원대종을 살리기 위한 거래로 귀중도와 환희가 정사를 치루는 것을 아룡이 목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6. 파티장에서 요수들이 액체 요수에 의해 전멸하는 장면, 귀중도가 핀볼게임기로 변한 액체 요수와 정사를 벌이는 장면, 원대종이 오토바이화 한 액체요수와 싸우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요수가 오토바이로 변한 모습은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감독했던 미드나이트 아이 고쿠우에 등장하는 인물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표절인지, 허락을 받은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1. 굳이 인간계나 마계같은 판타지적 설정 없이 그냥 인간 조직간의 항쟁 정도를 배경으로 잡아도 별로 아쉬울 것 없는, 말하자면 "평이한" 액션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