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셴

보석공 욕심쟁이 셴 [1]
Covetous Shen the Jew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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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인게임 모델링

성우는 제임스 홍/신용우.

2막 중반부의 수로에서 나무통에 갇힌 채로 등장한다.붙잡힌 히로인 이후 마법의 도가니의 저주에 사로잡힌 셴의 동료 가빈을 죽이는 퀘스트를 거쳐 영입된다.

퀘스트 이후 주인공을 따라다니면서 마법의 도가니로 보석을 세공한다. 마법사와 같은 시안사이 출신이다. 보석 제일주의에 근거없는 낙천주의 성격을 가진 노인인데, 압드 알 하지르의 일지에서 묘사된 시안사이의 장난꾸러기 신 제이[2]의 묘사와 흡사하다는 것이 흥미롭다. 작중 황당한 듯 하면서도 매우 의미심장한 대사를 자주 날리는 게 아무리 봐도 범상치 않은 사람이다.[3][4] 레아의 영혼에 대해 말하며 "내가 아는 모든 걸 자네가 아는 것은 아니지." 같은 말을 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인간이 아닐 것 같다는 추측이 많다.[5]

굉장히 오랫동안 살아온 모양이다. 디아블로 1 이전의 시대, 호라드림이 활동 시기의 호라드림 창립자 중 하나인 졸툰 쿨레를 만났던 것 같고[6][7]생전에 성을 짓는 레오릭 왕을 본 적도 있다고 한다.

특히 혼령과 대화가 가능한 부두술사가 셴과 대화할 때 이런 부분이 부각되는데, 수많은 혼령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는데 어떤 혼령은 그를 사기꾼이라고 하고, 다른 혼령은 현자라고 하고, 심지어는 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한다. 혼령이면 계속 그를 따라다니면서 그를 지켜봤다는 이야기인데 같은 것을 봤을 혼령들이 전부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스스로 인증했지만 굉장히 오래 살았다고 하며 부인만 열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절대 세집살림은 살지 않았다고 하는 걸 보면… 이 때문에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디아블로 3에서 가장 미스터리가 많은 캐릭터였고, 심지어 셴이 말티엘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돌 정도였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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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 5막에서 더지스트의 전설에 대해 말하면서 그의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 그의 정체는 도둑의 신[9] 제이 (Zei).

5막 초반의 대화 중 플레이어가 셴에게 "드디어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는가"라는 식의 말을 시작으로 그의 이야기가 밝혀진다.

셴에 의하면 오래 전 성역에는 달이 두 개였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하나는 리리아(Liria)라는 아름다운 여신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대의 존재인 더지스트는 리리아를 사랑하여 끊임없는 구애 끝에 그녀와 결혼 약속을 하게 된다. 욕심쟁이였던 더지스트는 혹여나 다른 자들이 아름다운 그녀를 탐할까봐 걱정하여 다른 자들이 보지 못하도록 하늘 높은 곳에 가두었다. 하지만 영리한 도둑이었던 제이는 [10]중에 몰래 리리아의 궁전에 침입했고, 마침 리리아는 살아있는 자와 이야기를 나눈지 너무나도 오래됐기 때문에 활기찬 제이를 매우 반겼다. 둘은 완벽한 밤을 보냈고, 제이는 그녀에게 루비 목걸이를 선물한다.[11]

그로 인하여 그는 더지스트의 엄청난 분노를 사게 되고 더지스트는 자신이 사랑한 것을 빼앗은 제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이가 사랑했고 소중히 했던 모든 이들을 죽이고 종국엔 리리아마저 죽인다. 하지만 결국 제이는 더지스트를 함정에 빠뜨려 리리아가 걸고 있던 루비 목걸이에 가두고, 제이는 그것을 걸고 다니다가 너무도 그 짐이 무거웠기 때문에 그 목걸이를 자신의 신성과 함께 벗어버렸다. 그리고 한때 젊었던 영적 존재가 있던 곳에는…오직 늙은 인간 한 명만이 있을 뿐이었다. #[12][13]

결국 서부 원정지에서 더지스트의 보석이 발견되고, 셴은 더지스트의 보석을 찾기 위해 주인공을 따라다니다가 갑자기 흥분해서 뛰어가다가 구멍에 빠져서 밑의 층으로 떨어진다. 이후 당분간 셴의 태평한 목소리만 들려온다. 던전 다음 단계로 진행하면 다시 셴과 만나게 되고, 이윽고 더지스트의 보석을 찾을 수 있다.[14] 그러나 더지스트의 보석은 이미 부서져 있었고, 그 안에서 풀려난 더지스트의 부하 베크리스(Vekriss, Sworn of Dirgest)[15]을 쓰러뜨리고 나면 셴의 눈 앞에 리리아의 혼이 나타난다. 제이냐고 물어보는 리리아에게 셴은 이렇게 대답한다.

"제이는… 이제 없어. 그저 전설이자 설화일 뿐이지. 자네 앞의 남자는 한낱 보석공이야.

살만큼 살았고 사랑하고 떠나보냈으며 슬퍼하고 눈물 흘렸지. 나야말로 당신 얼굴을 다시 보니 기쁨이 충만해졌어. 어서 가. 마지막 여정을 떠나라고."

그리고 주인공에게 잠시 혼자 있게 해달라고 말하고, 나중에 돌아온다. 돌아온 이후에는 보석을 손에 쥐어보면서 옛 생각에 잠기고 풀려난 더지스트를 찾기로 결심한다.
셴의 퀘스트를 끝내면 나오는 업적명은 셴세이션. 다음 확장팩에서 더지스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이어질 듯 하다.

참고로 미리암과는 뜨거운 사랑을 했던 것 같다. 미리암과 "보석공"이라는 대화를 하면 나오는데 목소리 톤이 확 바뀐다.

미리암: 이렇게 가족이 되기 전부터 셴이랑 알던 사이라는 얘기한 적 있었수? 아유, 어찌나 사랑스러운 노인네인지. 우린 정말 뜨겁게 사랑했다우.

미리암: 셴은 정말 깜짝 놀랄 짓을 하곤 했다우. 이 말뜻 알겠수? 아주 머리가 쭈뼛 할 얘기도 해줄 수 있수.
주인공: 됐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셴과 관련된 '고아와 보석공'이란 단편 소설이 올려졌다. # 그에 따르면 지아라는 손녀가 있다고 한다.[16]
소설에서 셴의 능력은 '디아블로를 왜 직접 때려잡지않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묘사된다.[17] 온갖 보석을 사람들에게 주어서 환심을 사고, 보석을 이용해 마법도 막아낸다. 도둑의 신답게 몸도 날래고 팔도 근육질이라는 언급도 있다. 심지어 독에도 면역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셴은 떨어지는 별을 따라가는데, 정작 플레이어가 그를 만난 곳은 별이 떨어진 트리스트럼이 아니라 바다 건너 칼데움.[18]

  1.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인 역시 Shen이라고 쓰는데, 한쪽은 쉔이 되었고 한쪽은 셴이 되었다. 항목을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올바른 쪽은 '셴'이다.
  2. 이전 버전에서는 도둑 賊자의 중국어 발음이 '제이' 라 하여 연관성을 찾으려는 각주가 달려 있었으나, 이는 영문 원판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편집자가 달았던 각주로 보인다. 영문 원판에서는 '제이' 가 아닌 '자이' 에 가깝게 발음되기 때문. 영어에서 'Ei' 로 시작하는 단어는 Eight, Either, Eire 와 같은 일부를 제외하면 '에이' 가 아닌 '아이' 로 발음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ei를 '아이'로 발음하는 독일어권의 영향. 다만 인명 등의 고유명사에서는 다른 형태로 발음될 가능성이 있긴 한데, 이는 해당 고유명사를 사용하는 당사자의 의향에 달려있다. 예를 들어 "내 이름은 Zei라 쓰는데 제이라 불러줘" 라고 요청을 한 상황이라면 제이로 부를 수 있는 셈이지만, 한국어판을 플레이해봤으면 아시겠지만 셴은 '제이라 불러줘' 라고 하기는커녕 '난 사실 제이라는 신이야' 라는 말도 한 적이 없다. 즉, 결국 '제이' 라는 번역은 오역.
  3. 디아블로의 숙주가 되어버린 레아의 영혼이 아직 살아있을 거라는 떡밥을 던진 것도 이 양반. #
  4. 대화를 해보면 셴은 특별한 보석에 관심을 두는 듯하다.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더지스트의 보석'을 찾는거나, 검은 영혼석에 관심을 보이는 등. 묘하게도 더지스트의 보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면 영혼석과 비슷하다. 안에 악마가 갇혀있는 것, 수없이 모습을 바꿔가며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 그리고 소유자와 그 주변 인물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까지. 심지어 일각에서는 그가 찾는 더지스트의 보석이 세계석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5. 실제로 마지막 부분에서 플레이어 캐릭터가 정체를 물어보기도 하는데, 계속 말을 돌리며, 4막에 진입하면 그전의 느물느물함은 어디론가 사리지고 줄곧 진지한 자세로 일관한다.
  6. 그의 기억에 의하면 졸툰 쿨레는 마법학자치고는 '매우 멀쩡했다'고 한다. 졸튼 쿨레가 악마에 의해 타락한 자는 아니었다는 암시라 할 수 있다.
  7. 다만 멀쩡하다를 정상적이다, 일반적이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다른 마법사들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으로 정신이 나갔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8. 여담이지만 확장팩 출시 한참 전에 군단의 심장 출연 성우 인터뷰 편에서 성우들이 알고 있던 건지 추측한 것인지 몰라도 그가 신적인 존재라는 스포를 흘렸다. 4분 55초부터
  9. 여기서 '신'이라는 것은 초월적인 영적존재, 말하자면 신령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전지전능한 야훼같은 신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디아블로 세계관에는 이미 사라진 아누를 제외하면 절대신이라 부를 만 한 신적 존재는 없다.
  10. 더지스트는 욕망을 관장하며 밤에는 욕망이 전면에 등장하기 때문에 밤이 되면 지상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한다.
  11. 사실 제이는 딱히 리리아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건 아니고 그냥 욕심쟁이 더지스트의 것을 훔쳤다는 명성을 노린 것이었다. 리리아에게 목걸이를 선물한 것도 더지스트에서 자신이 다녀갔다는 걸 일부러 뽐내고 싶어서였다고. 하지만 이후의 전개를 보면 그도 리리아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던 듯 하다.
  12. 물론 셴도 티리엘과 마찬가지로 천사와 악마의 혼혈인 네팔렘이 된 것은 아니다. 그저 외형과 함께 필멸자라는 공통점만 있을뿐.
  13. 하지만 겉으로 늙었다고 해서 신일때의 능력까지 사라진건 아닌것 같다. 게임상에서 보여지는 모습도 그러하거니와 소설에 묘사된 능력을 감안하면 아직도 신이라고 불리기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늙은이의 모습으로도 상당히 오랜 세월을 살아왔던터라 수명의 제약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14. 찾기 직전 대사중 "내 보석 어딨어!" "내 보석 어딨어!" "오 내 작고 귀여운 보석아 어디있니? 할배가 찾아줄께!" 라고 말하는걸 보면.....제이 인증.
  15. 모델은 이주알과 동일하다.
  16. 다만, 아들이라는 '부서진 자'가 셴을 '그 분'이라고 호칭하여 진담인지, 농담인지 정확한 구분은 가지 않는다.
  17. 사실 셴은 네팔렘을 돕고있기는 하지만 셴 자신이 디아블로를 떄려잡고 싶어한다는 확실한 근거도 없다. 소설에서 나온 셴의 능력도 이미 네팔렘이 상대해온 적들의 능력과 비교하자면 그렇게 특출나다고 생각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상대가 되는 디아블로가 최종적으로는 티타매트 그 자체인 지옥을 다스리는 7대악마를 모두 흡수해 대악마가 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그걸 쓰러뜨린 네팔렘은 거의 확실히 셴보다 강하다.
  18. 다만 스토리를 다 깨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경우, 1막 신 트리스트럼에서부터 그를 만날 수 있으며 2막에서는 없던 대화도 추가된다. 유쾌한 자기소개나, 하늘에서 추락하고도 멀쩡한 이방인의 정체를 궁금해 한다거나, 칼데움으로 간다는 소식에 동방의 빛나는 보석을 보러 간다며 기뻐하는 등등. 아마 떨어진 별을 찾아갔다는 이야기는 이것이 뒷받침해주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