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마을

towncalledlego_610e.jpg
A Town Called Panic

옛날에는 EBS에서 방영되었으나 현재에는 닉에서 방영되고 있는 5분내외의 벨기에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EBS판에서는 '우당탕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으나, 현재는 닉에서 '정말 웃기는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되고 있다. 바뀌자마자 성우들도 교체되었다.

5분안에 기승전결이나 교훈을 보여주는것은 무리이고 오로지 혼돈과 깽판을 보여주는 코메디라는 말외에는 감상평을 남기는것이 불가능하다

에피소드의 주축이 되는 것은 말과 카우보이와 인디언의 3인(말이 엄연히 인간의 말을 할 줄 알고 인간처럼 행동한다.)방이다. 카우보이와 인디언이 말의 집에 세들어 살고 있으며,카우보이는 능구러미같이 잔머리가 좋아서 아픈 척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면서 은근 슬쩍 뒤로 빠지려는 기미를 잘 보이곤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건들이 바로 이 녀석때문에 벌어진다.진정 민폐 캐릭터 인디언과 말은 둘 다 진지하게 웃기는(?) 성격이라 둘이 잘 엮이는데, 인디언은 주로 카우보이 때문에 불쌍하게 사건에 휘말리거나 카우보이가 저지른 일을 해결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말은 무슨 일이든 BADASS하게 끝낸다. [1] 걸걸한 목소리만 들어봐도 말이 상당히 범상치 않은 캐릭터란 걸 알 수 있다.(...)

나중에 말의 조카가 휴가겸 집에 놀러오는 에피소드에서 나오는데, 인디언과 카우보이는 앨리스 쿠퍼의 팬이다. [2]

옆집의 스티븐&재닛 부부는 아일랜드웨일스[3] 출신의 사람으로 그나마 평범해 보이는 가족이지만 보다보면 이 집도 정상은 아니다.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자기 몸보다 수십배는 큰 진짜 식빵을 가져다가 진짜치즈와 플라스틱 양상추를 올리더니 '햄'이랍시고 돼지 피규어를 통째로 샌드위치에 넣는다. 그렇게 넣으면서 "옳지!"하고 탄성을 지르는 부분이 백미. 거기에 남편 스티븐은 쿵푸 유단자로 시즌 2에서 트럼프 카드를 훔치러 온 수중인간들이 진주 목걸이로 사람을 꾀어 마누라를 납치하자 이들을 날라차기로 관광시켜버린다. 한국판에서도 니켈로디언판 기준 유해무김옥경이 엄청난 수준의 병맛을 선보였지만, 원판에서는 웨일스 억양이 그대로 나와서 영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병맛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

그나마 제일 정상적인 캐릭터는 이 두 부부의 딸.[4] 농담이 아니라 진짜 이 쇼 내에서 누구에게도 민폐를 끼친 적도 없고 심지어 한번 빡 돌면 누구나 막 조지는 곰조차 건들지 않은 유일한 정상인이다.

그 외에도 각 편의 에피소드가 만화 제목 그대로 혼돈 그자체로, 갑자기 뜬금없이 집이 분해되고 로켓이 발사되거나 길거리에서 발굴한 버스에서 축구선수들이 뛰쳐나와 갑자기 깽판을 치거나 아까전까지 곰사냥중에 사투를 벌였던 것 같은데 갑자기 케이크 쟁탈전을 한다던지 애초에 개연성이나 논리를 따질수가 없는 내용이 20분간 논스톱으로 펼쳐진다. 매분 매초가 클라이막스급 개그씬. 그리고 집요하리만치 자전거를 타는 캐릭터나 소들이 등장한다.

정리하자면, 아스트랄한 4차원 급 유머로 가득찬 스톱모션 쇼. 국경의 제한이 없는 슬랩 스틱인지라 보고있으면 누구나 미치도록 웃게 된다.

덧불여서 한국판은 EBS판이고 니켈로디언판이고 성우진이 쓸데없이 화려하다. EBS판/니켈로디언 판 순. 둘 다 싱크로율이 굉장하지만 니켈로디언 쪽의 평이 더 높다.

  1. 첫회인 케이크 편에서 카우보이와 인디언이 서로 서로 엿먹이면서 말이 사온 케이크를 몰래 먹으려고 하자 말은 이들을 보는 족족 시크하게 물어서 도로 침대 속으로 집어 던진다. 그것도 그냥 던지는 게 아니라 무슨 당구로 맛세이를 치듯 온 벽에 퍽퍽 튕겨서..... 이게 나중에 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서 영화에 자주 쓰이게 된다.
  2. 평소에 그랜드 캐년의 사진이 있던 자리에 이 에피소드에서만 앨리스 쿠퍼의 포스터가 올라와 있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앨리스 쿠퍼가 왜 거기에 나온거야
  3. 버스를 u발음을 강조해서 '부스'라고 부름.
  4. 이름은 베르디트.EBS에선 베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