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예정

무협소설북궁남가》의 등장인물.

강호오불범 중 삼대비역에 속한 신녀문의 소문주이자 문주인 유벽군의 외동딸. 검무린이 세운 천상천하 유아독존 절대무적 영세군림 불이검문의 자칭 부문주이기도 하다.

작중 시점에서 3년 전에 검무린이 제검세가를 떠날 때, 검백에게 상처를 입은 걸 치유해준 뒤에 3년 동안 같이 다녔다고 한다. 그동안 검무린에게 열렬하게 구애했지만, 검무린은 유벽군검백 사이에 얽힌 일을 대략 알고 있었기에 운예정의 마음을 알고서도 무시했다. 그러다가 천안을 회수한 양가득과 이를 쫓아온 혁련광과 얽힌다. 이 둘을 만나기 전에 독존문을 세워 무림일통을 하겠다는 검무린의 말에 적군양조심홍은 멍청해서 실패했지만, 자신과 검무린은 그렇지 않을 거라는 드립을 쳤다.

그러다가 천안을 회수하러 온 연취취진화려를 만나 시비가 붙어 서로 싸우다가 검무린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유벽군이 온 덕에 검무린이랑 떨어지고, 그 자리에 연취취가 온 덕에 비참한 신세가 됐다. 검무린유벽군의 신녀강림에 상처를 입고 난 뒤로는 유벽군과 함께 신녀문 총단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신녀문의 제검세가 공격과 더불어 복면을 한 채로 등장한다. 뭐가 어떻게 됐는지 얀데레화가 진행된 나머지 검무린을 죽이겠다면서 달려든다. 거의 죽일 뻔하다가 연취취가 끼어들자 연취취도 죽이겠다고 하지만, 어검술을 맞고 도주한다.

이후 검무린연취취가 신녀문에 잡혀 오자 질투심에 사로잡혀 연취취를 고문한다. 그래도 어머니 쪽처럼 완전히 맛이 간 건 아닌지 연취취를 풀어줬지만 사실 유벽군단자하의 위치를 알아내려고 시킨 일이었다. 하지만 어머니 쪽에 비하면 많이 낫다. 나중에 단자하가 신녀문 총단을 습격했을 때 소녀소혼심법을 익힌 척하면서 속으로는 눈 앞에서 고문당하는 검무린을 보고 괴로워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 때문인지 알코올 중독에 걸려서 신체 상태가 완전 막장이 되었다. 신체 상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거의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가 검무린의 극진한 간호 끝에 회복되고, 어머니인 유벽군과 함께 은거하나 싶었는데, 백옥상의 음모에 휘말려 들어 검무린을 오해하게 된 탓에 검무린을 배신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검무린이 이를 미리 알고 있었고, 또 워낙 미안한 감정을 품고 있어서 용서받기는 했지만, 얼마 안 돼서 자신을 속인 백옥상에게 납치되고, 그가 뇌정군림마제가 되는 장면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하고 공포에 빠진다. 백옥상에게 연취취와 함께 쌍으로 잡혀서 인질이 됐다가 검무란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연취취와 함께 북해로 가서 검무린이 관음여일의 내력을 얻자 같이 돌아온다.

결말에서는 신녀문주 자리를 맡고 있다. 혁련광, 검군과 더불어 검무린의 생존을 아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최종전에서 10년이 흐른 지금도 검무린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데 이어지지 못했다.

운예정의 무공

  • 야차혈염신공 - 신녀강림의 입문 무공. 사용하면 마치 야차처럼 변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300년 전에 구유부주 유령신마와 윌인교주 적발항아를 무찌른 무공이다.
  • 소녀소혼심법 - 내공을 급속하게 늘려주지만, 그 대가로 감정을 앗아가는 무공으로 신녀문 내에서 익히는 게 금지된 걸 유벽군이 검무린을 잊게 하려고 가르쳤다. 하지만 운예정은 이걸 익히고도 검무린을 향한 감정을 잊지 못해서 두 번이나 심법이 깨졌다.
  • 선령신강 - 오색채화강의 발전형에 해당하는 무공. 작중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 성취는 3성으로 이 당시에는 오색채화강처럼 다른 형태의 강기로 응용하는 건 못했다. 나중에는 더 진보한 듯하다.
  • 구유회선지 - 삼백 년 전 천하의 패권을 노렸던 구유부가 소유했던 무공. 죽은 자의 넋을 몰아가는 유부의 바람에서 따온 무공답게 시전자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예측불허의 지풍을 사용한. 혈경에 기록된 마룡회풍지와 흡사하다.
  • 반월강기 - 구유부와 마찬가지로 천하의 패권을 다퉜던 월인교의 무공. 월인교 최강의 무공으로 사용할 시에 양손에 반월 형태의 푸른빛 강기가 나타난다.
  • 천리호정 - 충분한 내공이 받쳐주지 않으면 사용하기조차 어려운 신법. 움직임이 너무 빠른 나머지 사용자의 모습이 허공에 흰 선을 긋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