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흑도의 사대살성 중 한 명으로 별호는 흑심철신. 본래 신분은 강호오불범의 일원 팔마당의 팔당주로 전대 팔당주 육비칠각 우영춘의 제자이다. 사형제인 사대살마 중 막내 화용고는 유일한 여성인지라 실질적인 막내라고 할 수 있다. 검무린이 설립한 천상천하 유아독존 절대무적 영세군림 불이검문의 우비위를 맡고 있다. 의형으로는 같은 팔당주인 혁련일, 혁련이가 있고, 의동생으로는 마찬가지로 같은 팔당주인 화용고가 있다. 후대에는 검무린, 연취취와 함께 성라문을 설립했으며 통쾌무비의 대영웅이라고 불리는 듯하다.
키가 꽤 큰 편인 검무린보다 머리통이 세 개 더 커 보일 만큼 장신이다. 단순히 키만 큰 게 아니라 두 손 모두 솥뚜껑처럼 커서 하나로 합치면 운예정의 몸 크기와 맞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별명이 곰이다.
2 작품 내 행보
밀천곡이 멸망하고, 천안이 사라지자 팔마당의 총당주 지존의 명을 받아 천안을 회수하기 위해 외궁 칠십이사자 중 이를 보유하고 있던 봉황신궁의 뇌정권왕 양가득을 추격한다. 양가득이 백도십대고수의 일원일 만큼 무공 실력이 출중하기는 했어도, 지나친 추격 때문에 발생한 피로감과 중독 문제로 혁련광에게 따라잡힌다. 그리고 여기서 혁련광은 노닥거리고 있던 검무린과 운예정에게 악독해본이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독족문의 우비위로 발탁, 평상시라면 죽였겠지만, 천안 회수라는 급한 일 있어서 무시하려고 하다가 검무린이 자꾸 깝죽대니깐 빡돈 나머지 검무린을 죽이려 하다가 거꾸로 한 방 맞고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철신갑의 공력 덕분에 죽지는 않고 몇 시진 동안 회복을 취하다가 검무린이 연취취와의 싸움에서 실수로 절벽에서 떨어지자 이를 보고 검무린을 죽이려 한다. 검무린이 부상이 없다고 말해도 허세를 부리는 거라고 간주, 진짜 공격하다 때려맞고 독존문의 우비위로 끌려다니는 신세로 전락한다. 희대의 살성이라는 말을 되뇌며 암기로 기회를 노리다가 또 얻어맞거나, 요리에 독 넣고 기회를 잡으려고 하다가 검무린이 안 먹겠다고 해서, 억지로 먹고 해독약 찾아 먹는 신세가 된 건 덤.
검무린이 연취취와 다시 만나고, 협상을 시도하면서 요리하라고 말하자 가지고 있던 독을 모조리 넣고, 미연의 상태를 방지해서 해독약까지 전부 들이킨 다음에 두더지, 구더기, 코딱지 등을 넣고 검무린에게 준다. 하지만 검무린은 진지한 얘기 하니깐 입맛이 떨어졌다면서 다 먹으라는 말에 그걸 먹고 바로 대변을 해결하러 간다. 한참 해결하고 있다가 나중에 온 사대살마에게 머리를 눌려 엉덩이에 대변이 묻은 상태에서 검무린의 대우주파극검과 유벽군의 신녀강림의 여파에 휘말려서 날아간다.
이후, 상처를 심하게 입은 진화려를 붙잡아서 매춘부로 팔겠다고 협박하여 천안을 얻어내려고 했지만, 진화려의 미인계에 한 눈이 팔린 나머지 그녀의 도주를 방관한다. 하지만 팔마당의 지존이 나타나서 그녀를 제압하고, 지존이 내린 명령에 따라 검무린이 가지고 간 천안을 회수하기 위해 진화려, 사대살마와 함께 제검세가로 향한다.
제검세가의 사는 놈들이 전부 괴물뿐이라, 사형제인 사대살마와 마찬가지로 별 활약이 없다. 검군과 최관한테 살려달라고 빌어서 검무린을 죽이려 암습했다가 털리는 신세. 붙잡힌 신세인데도 검군이 언제든지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인지 내공도 금제 안 당했다. 도망치려고 해도 제검세가의 검수에게 잡힐 가능성도 크고, 무사히 도망쳐도 천안을 회수 안 해서 지존한테 뭐라고 한 소리 들을 가능성이 높아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셈. 그러다가 검무린과 검군의 천지검투 사이에 벌어진 외부 세력에 침입에 맞서는 제검세가 검수들의 희생을 목도하고, 그중에 어린 나이의 검수 군유명이 한 말을 듣고 감동한 나머지 사형제들과 함께 봉황신궁으로 위장한 신녀문도들과 맞서 싸운다. 군유명은 사매 화용고가 데리고 갔고, 본인은 혁련이와 혁련일과 남았다가 검무린의 외침을 듣고 그를 도와준다. 하지만 검무린이 유벽군의 손에서 연취취를 살려야겠다는 말에 그를 놔두고 혼자 도망간다.
그래도 검무린에게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서인지 혁련일과 혁련이를 설득하여 팔마당의 긴급구출신호를 보내자고 제안한다. 그 신호를 보고 도착한 팔마당의 지존에게 제검세가를 습격한 흉수는 봉황신궁이 아니라 신녀문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걸 듣고 너희 사대살마가 멍청해서 참 좋았다는 말을 하자, 혁련일과 혁련이와는 다르게 검무린을 구출하기 위해 머리를 열심히 쓰던 중이라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고 두 의형에게 도망치라고 전음을 보내지만, 두 의형은 얼마 못 버티고 살해당하고, 본인도 신녀문의 습격 사실을 알고 있던 화용고의 위치를 토해내기 하기 위해서 영겁혼돈안에게 현혹된다. 하지만 근성으로 두 눈을 뽑아낸다. 그런 노력에도 무색하게 사대살마가 배신자라는 소문이 퍼져서 봉황신궁은 위기에 몰렸고, 본인은 검무린이 머물던 감방에 감금된다.
감방에서 검무린과 대면하여 그 사정을 구구절절 토해낸다. 검무린은 그 사연을 듣고 복수해주겠다고 말했지만, 그 상태로 어떻게 복수하겠느냐고 그를 비난한다. 이에 검무린은 고문으로 엉망이 된 몸으로 두 발로 서서 근성을 보여주자 그의 계획에 동참하여 감방 벽을 뚫고 바다로 탈출한다. 하지만 몸 상태가 엉망이 된 검무린을 상어의 습격 속에서 보호하느라 본인은 두 다리와 오른팔을 잃었다.
반년 동안 검무린이 대우주파극검을 수련하는 사이에 본인도 검군에게 공진뢰를 전수받아 까마득한 절벽에서 수천 번 굴러떨어지고, 몸을 보호해주는 철신갑, 철혈진기에 제감세가의 혼철신강까지 익혀 공진뢰의 가하는 몸의 부담을 최소화해서 공진뢰를 사용하는 감각을 체득하여 몸 전체를 이용하여 공진뢰로 적을 공격하는 자신만의 무공을 창안해냈다.
이 무적풍화륜, 혁련광이 대지발광으로 부르는 무공을 얻은 다음부터는 맨날 당하기만 멀쩡할 때와는 다르게 오히려 더 활약한다. 팔마당의 다른 당주보다 더 활약하고, 무공 수위가 공진뢰를 익혀 비약적으로 는 덕인지 뇌정마교의 고수를 말 그대로 짓뭉개고 갈아 버린다. 독존문 안에서 일어난 전투와 뇌정마교의 중원 총단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이 대지발광으로 크게 활약하여 독존문의 주요 고수로 인식되었을 만큼 실력을 뽐냈다.
백옥상이 화약 세례를 날린 뒤로는 실종된 검무린, 연취취, 운예정을 대신하여 검군과 비천독녀 진화려와 함께 뇌정마교에 저항활동을 한 모양. 결말 뒤로는 사매인 화용고와 결혼했다. 그리고 다리랑 팔 하나도 없으면서 용케 자식을 가졌다. 여성상위 있잖아 어쨌든 강호에서 몇 안 되는 천검신협 검무린의 생존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3 성격
자칭 희대의 살성 혁련광 님. 외모 그대로 성격도 전통적으로 알려진 우둔하고 우직한 곰 같다. 살성이라는 이름대로 목숨 따위는 쉽게 여기는 사람 같지만, 실제로는 광신광세에서 등장한 독고패의 복사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둘의 성격은 여러모로 흡사하다. 멍청해 보이면서도 의외로 머리가 잘 돌아가고, 적응력이 뛰어나 편에 속하고, 어렸을 때 맞고 자란 데다가 둘 다 별호는 험악한데 성격은 의리 있으며, 둘 다 개그 캐릭터라는 점과 주인공한테 맞고 사는 신세 등 공통점이 많다. 다만 무공이나, 머리 쓰는 면이나, 경험 면에서는 역시 독고패보다 많이 모자라다.
사형제 겸 의형제인 사대살마와는 사이가 돈독한 편. 고아였던 혁련광을 거둬주고 무공을 익히도록 도와준 이들이니 사이가 안 좋은 게 이상하다. 사이가 너무 좋은 나머지 스승이 죽자 누구 한 명이 당주 자리를 물려받으면 사형제 간의 거리가 멀어진다는 이유로 공동당주를 맡았다. 사형의 복수를 위해 팔다리까지 포기해가며 검무린을 구하고, 근성으로 공진뢰를 익힌 것도 이런 혁련광과 혁련 형제와의 사이를 잘 보여주는 예. 그 외에도 무공을 구현하는 모습이 너무 웃긴 나머지 다른 팔마당주가 이를 보고 순수한 의미에서 웃자 총당주 독안마야가 저렇게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까지 복수하려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오느냐고 하는 걸 보면 근성 하나는 북궁남가에서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흑도 사대살성으로 이름이 높은 만큼, 원래 성격은 사람 목숨을 우습게 하는 잔인한 성품이었다고 봐야 한다. 뇌정권왕 양가득도 처음에 혁련광한테 깝죽대던 검무린을 보고 인생 종 쳤다고 한탄한 걸 보면 한 성깔 하는 건 확실하다. 그리고 진화려를 강제로 몸을 팔게 하겠다고 협박할 때는 영락없는 악당. 개그 캐릭터 이미지 때문에 묻혔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백옥상이 한 흑도 종자 주제에 의리 있다는 말을 보면 남에게는 잔인하지만, 아군에게는 따뜻한 전형적인 의리형 캐릭터에 가까운 듯하다.
4 혁련광의 무공
- 철혈진기 - 내뿜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대지가 진동하며, 나무나 바위 저절로 터져나갈 정도로 무시무시한 내공심법. 하지만 후반 가면 제검세가의 무공으로 스리슬쩍 바뀌었다. 검붉은 색을 띠고 있다.
- 철갑신 - 철포삼이나 금종조를 능가하는 최상의 외문기공. 공진뢰를 익힌 혁련광의 몸을 보호해주는 무공 중 하나이다. 이 외공 덕에 웬만한 공격은 다 막는 모양. 거기다가 뛰어난 회복력까지 생긴다. 다만 다른 외공처럼 익히는 방식은 고난 그 자체. 흑갑신이라고도 불린다.
- 포란세 - 팔과 다리를 모아 전신을 웅크려 방어력을 극대화하는 기술. 철갑신 중 가장 단단한 방어력을 자랑한다.
- 북두혈륜 - 철혈진기를 작은 원반 모양으로 여러 개를 형성해서 조종하는 무공. 북두혈룬마다 속도도, 움직임도, 방향도 다른 걸로 보아 꽤 훌륭한 공격법이지만, 양가득과 싸울 때 말고는 안 쓴다.
- 혼철신강 - 제검세가의 무공이라는 것과 혁련광이 공진뢰를 제어하기 위해 익혔다는 투로 말하는 걸로 보아 호신강기의 일종으로 추측된다.
- 공진뢰 - 검군이 여의류의 구결을 바탕으로 하여 복원한 것을 전수받았다. 위력은 막강하지만, 여전히 잘못 사용하면 혈맥이 모조리 터져 죽을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혁련광의 공진뢰는 몸속에 있는 진기를 일정한 박자에 맞춰 흔들어 증폭시키는 식이다. 혼철신강, 철혈진기, 철갑신의 공력 덕분에 혁련광은 고통을 느끼기는 해도 정신만 집중하면 혈맥이 터져 죽을 일은 없다.
- 대지발광 - 공진뢰를 응용해서 만든 무공. 공진뢰로 증폭된 공력을 한 방향에 집중한 뒤, 혁련광 본인도 그 방향으로 몸을 날려 막강한 파괴력으로 적을 분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잘못하면 혁련광 본인의 몸도 터져 나가기 때문에 정신을 집중하는 용도로 기묘한 기합성을 외친다. 그와 별개로 혁련광 본인은 앞을 못 봐서 돈비라는 돼지의 코를 흉내 낸 기물을 장착해서 후각에만 의존한 채로 사용해야 한다. 본래 이름은 무적풍화륜이지만, 본인은 철저히 부정하며 대지발광이 맞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기합성 + 돈비 + 이름이 합쳐져서 큰 뜻을 마음에 품으니 빛이 천하를 비춘다는 좋은 뜻과는 달리 돼지발광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
5 기타
북궁남가 내에서 초반부에서만 개그 캐릭터 모습을 보여주던 운예정, 작품이 진행되면서 조금 진중해진 검무린에 비해 팔다리를 잃었음에도 여전히 개그 캐릭터 분위기는 뽐내는 유일한 등장인물. 초반에도 포스 있게 등장했다가 검무린에게 당한 이후로는 시종일관 개그 일색이다. 금시조 월드 내에서 보기 드문 개그 캐릭터 중에서도 전투할 때도 개그 하는 유일한 등장인물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