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영화)

1 1979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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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힐 감독의 1979년작 영화. 원제는 The Warriors.

코니 아일랜드 출신의 갱단 '워리어스'가 뉴욕 갱 대표집회에 참석했다가, 갱의 전설적인 존재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코니 아일랜드로 돌아가는 도중 겪는 거리 난투를 그린 1978년 작품이다[1]. 원작은 동명의 소설인데, 이 소설은 크세노폰아나바시스의 영향으로 만들어졌다[2].

철저히 오락영화 성격으로 만들어졌지만, 미국 갱 패션이라든가 서브컬쳐를 충실히 재해석해 낸 수작이라고 평가된다. 특징이라면 갱들을 부정적이거나 사회 문제로 태어난 골칫거리가 아닌 오히려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으로 표현해내었다는 것. 덕분에 처음 개봉하고 모방사건사고가 많아서 한동안 개봉과 광고를 중지해야 했다.

파이널 파이트를 비롯한 각종 액션게임에 등장하는 싸움터[3]을 만들어 낸 것도 이 영화이며, 악당들의 고정적인 이미지[4]들을 만들어 낸 것도 이 영화다. 액션영화 만드는 감독들 치고 이 영화 안본 사람이 없을 정도다. 심지어 워리어스에서 최초로 등장한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야구유니폼을 입고 야구배트를 든 악당 베이스볼 퓨리즈 (Baseball Furies)는 한국영화 짝패에도 등장한다.(...)

이 영화를 통해 월터 힐은 그 특유의 모호한 시대구분[5]으로 갱들이 설치는 무법천지의 가상세계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고, 이러한 세계관은 월터 힐 감독 특유의 전매특허가 된다. 훗날 월터 힐 감독은 전설적인 영화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도 만들게 되었고, 이 영화는 파이널 파이트의 세계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이 기기묘묘한 세계관이 제대로 빛을 발하게 된 영화가 바로.......

국내 극장에선 개봉되지 않았으며 1990년대 중반에 "워리어"라는 이름으로 비디오로만 출시되었다.
그리고 GTA 시리즈를 제작했던 락스타 게임즈에서 2005년에 플레이스테이션 2, 엑스박스, PSP로 게임을 동명의 게임을 출시한다.
당시 오픈월드 스타일의 게임으로 주가를 올리던 락스타 게임즈답지 않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액션 게임으로 출시되었으며 길거리 막싸움을 게임 속에서 그대로 재현한 듯한 게임성으로 각 웹진과 게임을 구입한 유저들 사이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1.1 등장인물들 및 갱단

1.2 소설과의 차이

  • 소설은 배경이 60년대이나 영화는 70년대 후반이 배경
  • 원작의 주인공들은 모두 흑인&히스패닉에 14~17세이다. 월터 힐은 주인공들을 모두 흑인으로 하고 싶었으나 제작사의 반대로 백인, 흑인, 히스패닉이 섞인 집단으로 만들었다. 또한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의 나이가 언급되지 않는다.
  • 원작의 주인공 패거리들의 이름은 도미네이터로, 아메리카 원주민 컨셉인 워리어즈와 달리 보스를 아버지라고 부르는등 차이가 난다.[6]
  • 영화에서는 루터가 난데없이 총을 쏴 사이러스[7]를 죽이는데, 소설에서는 경찰들이 불량배들의 모임을 보고 모여들자 갱단들끼리 서로 의심해 다투다가 사이러스에 해당되는 인물이 사망한다.
  • 영화에서 스완과 로맨스 관계를 이루는 머시는 소설에선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주인공들에게 검열삭제를 당하고 버려진다. 영화에서는 이를 의식한듯 계속 따라오는 머시를 스완과 패거리가 어떻게 해버리려다가 오펀즈에게 방해받는다.
  •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단 한명도 직접 살해하는 사람이 없지만 소설에서는 주인공들과 언질한 사람 한명을 살해한다.
  • 베이스볼 퓨리즈는 소설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사실 소설에선 싸움에 말려드는 일이 없다.
  • 영화에서는 워리어즈의 원 리더인 클레온이 살해당했다는 늬앙스를 풍기지만 소설에서 클레온에 해당되는 파파 아놀드는 주인공들이 돌아오기 전에 이미 귀환했다.
  • 영화에서는 그나마 희망이 있는 해피 엔딩이지만 소설은 그런 거 없다.

2 2011년작

감독은 게빈 오코너. 위의 영화와는 타이틀만 동일할 뿐 전혀 다른 영화이다. 이 쪽은 종합격투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정불화로 사이가 소원해져 연락도 끊겼던 두 형제가 각기 다른 이유로 종합격투기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결국 결승에서 맞붙고 시원하게 싸운 다음 화해한다는 줄거리.
  1. 갱 대표집회가 열렸던 곳은 뉴욕 시 브롱스에 위치한 펠함 파크(Pelham Park)였다. 펠함 파크는 뉴욕 시 최북단에 위치한 곳이고 코니 아일랜드는 브루클린의 최남단에 위치한 곳이다. 다시 말하면 남북횡단을 해야 했다는 것.
  2. 아나바시스는 페르시아에 용병으로 불려간 10000명의 그리스 군인들이 고용주가 죽자 페르시아에서 그리스로 돌아가는 여정을 다룬 책이다
  3. 슬럼가-공장-지하철-화장실-공원 등등
  4. 대머리 뚱보, 듣보잡 말라깽이, 멜빵바지에 줄무늬셔츠, 스카쟌, 롤러스케이트를 탄 갱, 섹시한 여자불량배 등등
  5. 분명 음악은 70년대 후반인데 악당들이 하나같이 리젠트를 하고 나타나거나, 주인공이 50년대 자동차를 끌고 다니거나...
  6. 영화에 등장하는 갱 패션은 70년대부터 생겨난 것으로 원작은 좀 더 말쑥한 모드족의 옷차림이었다. 참고로 당시 뉴욕의 갱들은 워리어즈같은 옷차림의 갱들이 많았다. [1]
  7. 여담이지만 아나바시스에서 제노폰과 그리스 군사를 고용한 왕 이름이 키루스, 즉 영문으로는 사이러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