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셀카

MonkeySelfie01_w244h244.jpg

1 개요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이터는 2011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여행했다. 정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던 슬레이터가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자 원숭이 암컷 한 마리가 그의 카메라를 낚아채 사진을 찍었다. 이 가운데 몇 장은 셀카였다.

3년 뒤 이 사진은 위키미디어 공용에 올라갔다. 데이비드 슬레이터는 2014년 1월 자기 카메라에 찍힌 원숭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위키미디어에 사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누구나 쓸 수 있게 자기 사진이 공개돼 있어 수입을 빼앗긴다고 주장했다.

위키미디어는 사진을 내리길 거부했다. 위키미디어는 원숭이의 셀카가 슬레이터의 저작물이 아니라고 봤다. 사진을 찍은 것이 슬레이터가 아니라 원숭이이기 때문이다.

한국법상으로 이 사진은 퍼블릭 도메인인데, 저작물의 정의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법상으로도 이 사진은 퍼블릭 도메인이다.

참고로 이 셀카를 찍은 원숭이는 검은짧은꼬리원숭이(Celebes crested macaque, Macaca nigra)라는 종이며, 일본원숭이, 돼지꼬리원숭이, 게잡이원숭이, 토쿠원숭이 등이 포함된 마카크원숭이류에 속한다.

2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