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명탐정 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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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제 The Great Mouse Detective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1986년에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셜록 홈즈를 소재로 를 의인화한 세계관으로 만들어졌다.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디즈니의 APT(Animation Photo Transfer) 장치가 다량 사용되었다. 음향은 돌비 스테레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셜록 홈즈와 나>등으로 유명한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가 음악을 담당했다.

디즈니의 암흑기로 불리는 80년대 중반에 제작되었기 때문인지 그리 어마어마한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차용한 적절히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에 14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생각하면 그럭저럭 중박인 38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내용 자체는 디즈니답게 밝고 쾌활하면서도 원작이 원작인 만큼 다소 어두운 분위기도 있는 편. 한국에서는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았고, 다만 1994년 4월 경에 디즈니 홈 비디오에서 비디오로만 출시되었다.

작중의 시대배경이나 캐릭터들의 모티브는 대부분 셜록 홈즈에서 따왔으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인지 그다지 추리극다운 면모는 없는 편이다. 그러나 주인공인 바실과 그의 라이벌인 라티건 교수가 대단한 천재라는 면이 두드러지는 편이며, 오히려 추리보다는 두뇌를 이용한 잔꾀와 임기응변이 전개의 중심이 된다. 또한 배경이 빅토리아 시대 영국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물들의 말투에서 강한 영국식 악센트가 묻어나는 것도 특징.

이 작품을 전후로 하여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컴퓨터 그래픽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특히 주인공 바실이 악당인 래티건 교수와 빅 벤 내부의 톱니바퀴 사이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화면을 가득 채운 톱니바퀴의 입체감 및 대결에서의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것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 등장인물

  • 바실(Basil) / 성우는 배리 잉엄/장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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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가 221B의 셜록 홈즈의 집 바로 아래에서 사는 생쥐 탐정. 꼬마 쥐인 올리비아에게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 그 배후에 라이벌이자 악당 래티건 교수가 연루되어 있음을 알고는 결전을 벌이게 된다.
모델은 당연히 셜록 홈즈. 성격도 셜록 홈즈를 빼닮아서 다소 괴짜같으면서도 강한 자존심 때문에 지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약간 편집증적이면서도 결벽증적인 면도 있다.
다소 특이한 성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치고는 전형적인 선역의 모습에서 어긋난 모습도 많이 보여주는 편이다. 자신의 계획이 간파당하자 멘붕에 빠진다거나, 가끔은 기발한 꾀를 내면서도 다소 정신나간듯한 모습도 보여주고, 또한 겉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심한듯이 굴지만 츤데레적인 면모도 상당하다. 이런 인간적인 면모가 매력적이라는 평도 있다.
작중의 묘사에 따르면, 상당한 천재로, 이미 쥐들 사이에서도 명탐정으로 이름이 높다. 바실이라는 이름은 셜록 홈즈를 연기한 것으로 유명한 배우 바실 래스본에서 따왔는데, 재미있게도 래스본의 목소리는 극중 홈즈의 목소리로 사용되었다.

  • 데이비드 Q. 도슨 박사(Dr. David Q. Dawson) / 성우는 밸 베틴/이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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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외과 의사. 가는 도중 올리비아와 만나 사정을 듣고 바실에게 데려간다.
정이 많아 바실의 무책임한 행동을 꾸짖기도 하면서 그의 추리를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모델은 존 왓슨으로, 마찬가지로 매우 후덕하고 사람좋은 성격. 한편 바실의 자택에서 바실이 도슨의 군복무 경력을 파악하는 장면에서, 원어판에서는 도슨은 자신의 계급을 소령(Major)이라고 밝혔지만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대령(Colonel)이라고 오역이 되었다.

  • 올리비아 플래버셤(Olivia Flaversham) / 성우는 수전 폴라체크/유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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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장인을 아버지로 둔 스코틀랜드 소녀. 어느날 아버지가 행방불명되어 도움을 줄 사람을 찾다가 바실을 만난다.
천진난만하고 당돌한 성격.

  • 하이럼 플래버셤(Hiram Flaversham) / 성우는 앨런 영/설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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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의 아버지로, 매우 실력이 뛰어난 장난감 장인. 딸을 무척이나 아낀다.
그의 기계 제작 실력을 악용하려는 라티건 교수에게 납치당했는데, 그의 딸인 올리비아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바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본래의 성격은 매우 선한 편이지만,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딸을 해치겠다는 래티건 교수의 협박 때문에 강제로 그를 위해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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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칭 "범죄의 제왕". 바실의 라이벌로, 그에 못지 않은 천재적인 지능의 소유자. 명탐정인 바실의 라이벌답게 이미 쥐들 사이에서도 매우 악명높은 악당으로 통한다.[2]
매우 탐욕스러운 악당이지만, 근본이 악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이러니하게도 바실과 공통점이 많은 인물이다.[3] 매우 머리가 좋아서 바실과 버금갈만한 천재로, 심지어는 쥐들의 천적인 고양이까지 길들여서 부려먹는 위엄을 보여준다. "들쥐(rat)"라고 불리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에 등장하는 다른 쥐들과는 다른 초월적인 덩치와 완력, 민첩성을 지니고 있는 것도 그가 다른 쥐들과는 달리 마우스(mouse)가 아닌 랫(rat)이기 때문이다. [4]
겉으로는 매우 유쾌한 성격인 것으로 보이지만, 디즈니 빌런 아니랄까봐 본성은 매우 냉혹하고 악랄하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분노가 폭발해서 내면에 감춰진 광기와 포악성이 드러나는 연출은 백미라고 할 만 한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을 무심결에 생쥐라고 부른 부하 바솔로뮤를 고양이밥으로 만들어 버린다거나, 시계탑에서 자신의 계획에 재를 뿌린 바실을 보고는 분노가 폭발하여 눈에 핏발이 선채 뛰어가는 모습에서 이런 면이 잘 드러난다.
이처럼 유쾌하면서도 동시에 잔혹하고 비열하며 무서운 악당이라는 점 덕분에 NC는 그를 역대 최고의 디즈니 빌런 중 하나로 손꼽기도 하였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작중에 등장하는 모든 노래를 주인공인 바실도 아닌 래티건이 불렀다는 것이다. 작중의 유일한 뮤지컬씬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인 "The World's Greatest Criminal Mind"도 래티건이 부하들과 함께 범죄를 계획하면서 불렀고, 엔딩곡인 "Goodbye So Soon"도 작중에서는 래티건이 바실을 놀리기 위해 집적 작곡하고 부른 곡이다.
작중에서는 장난감 장인인 하이럼 플래버셤을 납치해서 그의 재능을 악용하여 나라 전체를 훔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되었으나, 플래버셤의 딸인 올리비아의 의뢰를 받은 바실과 대립하게 되낟. 원작자는 이 캐릭터의 풀 네임을 '포드릭 래티건(Padraic Ratigan)'이라고 밝혔으나 발음은 영국식인데 어째서 이름은 아일랜드계 이름인지는 넘어가자, 극중에서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모델은 모리어티 교수이다. 모리어티와 마찬가지로 주인공과 라이벌을 이룰만한 천재라는 사실은 동일하지만 성격은 조금 다른 편. 늙고 수척한 모리어티와는 달리 육체적인 능력도 매우 뛰어나며, 일선에 집적 나서며 손에 피를 묻히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 피제트(Fidget) / 성우는 캔디 캔디도/박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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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럼을 납치한 래티건의 심복. 절름발이이며, 날개가 부러졌는지 날지 못한다.
목소리가 이상하게 쉬어 있어서 매우 괴상한 웃음소리를 낸다.

  • 저드슨 부인(Mrs. Judson) / 성우: 다이애나 체즈니/임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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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가정부. 무척 상냥하나 온갖 괴상한 짓을 해서 집을 엉망으로 만드는 바실 때문에 하루하루 골치를 썩는다.
모델은 허드슨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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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이 가장 신용하는 사냥개. 바실과 도슨의 수사를 도와준다. 사실은 셜록 홈즈의 애완견이다.

  • 펄리샤(Felicia) / 성우: 프랭크 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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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건의 애완 고양이. 라티건이 자신을 화나게 하는 자가 있으면 종을 흔들어 이 고양이를 깨워 잡아먹게 한다.

  • 쥐 여왕(The Mouse Queen) / 성우는 이브 브레너/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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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들의 여왕. 후에 라티건에게 납치된다. 원작자는 빅토리아 여왕을 모델로 삼는 이 캐릭터의 이름을 '마우스토리아(Mousetoria)'라고 지었으나, 라티건의 이름처럼 극중에서 언급되지는 않았다.

  • 바솔로뮤(Bartholomew) / 성우: 배리 잉엄/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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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건의 부하. 술에 취해 자기도 모르게 라티건을 "들쥐"라고 불러서 펄리샤에게 냠냠쩝쩝(...) [5]
  1. 출처 : [1]
  2. 어떤 쥐든지 그의 이름이 나오면 누군지 알아들으며, 심지어 여왕마저도 래티건 교수가 얼마나 사악한 악당인지 알고 있다.
  3. 기본적으로 머리가 매우 좋고 자존심이 강하며 성질이 괴팍하다는 점 등,
  4. 이 랫이라는 말이 작중에서는 보통의 마우스와는 구분되는 매우 경멸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5. 한국어 더빙 판에서 이 "들쥐(rat)"라는 단어가 바솔로뮤의 대사에서는 "생쥐(mouse - 바실을 비롯한 이 영화의 모든 주인공들이 생쥐이다)"라고 오역이 되었으나, 나중에 바실이 래티건을 직접 대면하면서 그를 가리켜 꺼낸 대사 중 sewer rat라는 단어는 "쓰레기 쥐"라고 그나마 낫게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