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등

魏滕

생몰년도 미상

후한삼국시대의 인물로 자는 주림(周林).

공조를 지내다가 죄가 있어 손책에게 죽임을 당하게 될 위기에 빠졌으며, 좌우에서는 근심하고 두려워해 손책을 말릴 계책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 때 오국태가 우물에 기대면서 손책을 불러 장강의 남쪽을 평정하기 위해 선비들을 대우해야 하고 위등을 죽이면 모두 배반할 것이라 하면서 화가 닥치는 것을 볼 수 없으니 우물에 몸을 던진다고 말리자 손책이 놀라서 급히 위등을 죽이려는 것을 그만뒀다.

이후 역양, 번양, 산음 등의 현령과 번양태수를 역임했으며, 성품은 강직하고 아부하지 않았다. 비록 어려운 일을 당해도 굽히지 않았고 처음으로 꾀에 빠져 위태로워도 재앙을 면했다. 손권 때 죄를 지어 죽음의 위기에 처하고 이 때는 죄를 용서하자고 주장하는 자들을 모두 죽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으나 오범이 희생양으로 삼을 사람의 가족까지 모두 책임지겠다고 장담을 해서 시간을 끌었다가 손권한테 간언해서 겨우 살려낸다.[1] 이렇게 살아난 위등은 오범에게 감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부모님은 나를 낳고 기를 수는 있었지만, 나를 죽음에서 모면시켜 줄 수는 없습니다. 장부(丈夫)의 지기(知)로는 당신과 같은 한 사람이면 충분하거늘 어찌 많이 얻겠습니까!
일본의 소설인 吳 삼국지에서는 회계군 상우 사람으로 나오며, 강직한 선비로 손책의 심기를 건드려 처형될 위기에 처했다가 측근이 손책에게 그의 형을 감면해주길 바랬지만 고집불통이었고 오국태가 위등의 사람됨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를 구해주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1. 희생양도 손권이 던진 창을 피해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