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World News
사담사탄이 이라크에서 포획되다
이딴 걸 기사랍시고 냈었다. 찌라시계의 甲.
미국 타블로이드지중 가장 유명했을지도 모르는 신문이지만, 다른 타블로이드가 진실과 거짓사이에서 추잡한 기사들을 남발하고 있을 동안 위클리 월드 뉴스는 세살 먹은 어린애가 아니고서는 누구나 뻥인 것을 알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조잡한 합성 사진과 함께 실었다. 애초에 신문 설립 모토가 "사실 보도를 신문의 수치로 생각하며 단 한 줄이라도 사실을 보도할 시 편집진 전원이 자폭할 각오가 되어 있다."이다.- 딴지일보
본격 신문판 언사이클로피디아
그런데 정말 웃기는 건 한때 우리나라의 신문들 한 구석에 존재 했던 "해외 토픽"의 상당 부분은 이 신문이 만든 엉터리 기사가 출처였으며, 주로 2000년대 이전, 우리 언론이 해외 사정에 무지했을 때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했다. 저명한 언론인 이규태 조차도 자신의 칼럼에서 이런 실수를 저질렀으니...그런데 문화일보는 2004년 즈음에도 이 신문을 인용하는 병크를 저지른 바 있다. 안습.
또한 초딩들이 보는 괴담이나 기괴한 이야기를 역은 책중 서양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의 출처 대부분은 이 신문이라는 설이 있다. 실제로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이름의 시리즈[1]로 국내에만 무려 11권이 찍혀 나왔다.(...) The World's Only Reliable Newspaper라는 문구를 제호 아래에 당당히 쓰고 있었다.
아무튼 2007년에 폐간된 것만은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 빅재미를 선사한 이 신문이 폐간되자 많은 독자들이 애도를 표했다. 어쩌면 CIA와 FBI와 맨 인 블랙의 심기를 거스르는 모종의 음모에 걸려든 건 아닐지...
하지만 아직도 인터넷 등지에서는 그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 이 신문의 정체를 모르는 이들이 위에 나온 갖은 구라들을 사실인걸로 믿고 온갖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등에 퍼올리는 짓이 2011년 벽두에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혹 기괴한 사건을 다룬 기사를 보면 기사의 출처가 어디인지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영화 '맨 인 블랙'에서도 등장. 맨 인 블랙 요원들이 믿는 유일한 신문이다!
2016년 현재도 인터넷에서는 기사가 작성되고 있다.
국내에서 사실인 양 소개된 주요 기사들의 예
- 빌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에 화가 난 힐러리가 물건을 집어 던져서 빌의 눈에 멍이 들었다는 소식. 눈이 멍든 빌의 사진도 실렸다. 조선일보에도 실렸고 김형곤이 한 TV 프로에서 이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 스웨덴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보는 것을 합법화했다는 소식. 심지어 스웨덴 국회의사당은 이 법에 발맞춰 바닥을 투명 유리로 바꾸었다는 내용도 있다(…). 한 때 인터넷을 달군 소식.
- 테일러 스위프트가 임신했다는 이야기 심지어 이 기사가 한국에 알려진 이후 테일러는 네이버 검색어 1위를 달성했다ㄷㄷ
- 2009년, 국민일보에서 가슴 큰 여성이 작은 여성보다 아이큐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문제의 기사는 출처를 당당히 위클리 월드 뉴스라고 밝히고 해당 헤드라인까지 넣어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2]. 해당 기사는 2013년 7월 뜬금없이 발굴되어 트위터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같은 해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기사가 나왔다.
-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인 버스터 심커스라는 사람의 소식. 사진이 나다니고 있는데 보면 조작되었음을 한눈에 알수 있는데도 그걸 전부 믿는다.관련
- 골리앗의 해골을 발견했다는 뉴스. 물론 이걸 믿는 멍청이들이 존재한다.
- 메럿증후군이라는 여성들의 가슴이 작아지는 전염병이 돈다는 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