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월드 뉴스

Weekly World News

오직 진실만을 보도하는, 세계에서 가장 정확했던 신문(The World's Only Reliable Newspaper). 이 신문이 없었다면 우리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도, 인간과 박쥐의 혼혈인 배트보이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외계인과 악수를 했다는 사실도, 북한 공작원들이 미국에서 보험 외판원을 하며 암약하고 있다는 사실도, 토끼만한 메뚜기의 존재도, 힐러리 클린턴이 남편을 두들겨 팬 사실도, 다윗파 사건때 연기속에 나타난 악마의 얼굴도, 천국의 모습이 허블 우주 망원경에 찍혔던 것도, 석유 시추작업을 하다가 지옥으로 통하는 입구를 발견한 것도, 이라크에서 미군이 악마의 현신을 포획한 것도, 인어의 존재도, 링컨이 실은 여자였고 그를 암살한 하비 부스는 그의 아니 그녀의 연인이었으나 배신당한 충격으로 살해했다는 것도, 아돌프 히틀러도 여자였다는 사실도, 그리고 기타등등 정부와 종교단체가 숨기고 싶어하는 모든 것들을 몰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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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사탄이 이라크에서 포획되다
이딴 걸 기사랍시고 냈었다. 찌라시계의 .

공식 웹사이트

미국 타블로이드지중 가장 유명했을지도 모르는 신문이지만, 다른 타블로이드가 진실과 거짓사이에서 추잡한 기사들을 남발하고 있을 동안 위클리 월드 뉴스는 세살 먹은 어린애가 아니고서는 누구나 뻥인 것을 알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조잡한 합성 사진과 함께 실었다. 애초에 신문 설립 모토가 "사실 보도를 신문의 수치로 생각하며 단 한 줄이라도 사실을 보도할 시 편집진 전원이 자폭할 각오가 되어 있다."이다.

- 딴지일보

본격 신문판 언사이클로피디아

그런데 정말 웃기는 건 한때 우리나라의 신문들 한 구석에 존재 했던 "해외 토픽"의 상당 부분은 이 신문이 만든 엉터리 기사가 출처였으며, 주로 2000년대 이전, 우리 언론이 해외 사정에 무지했을 때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했다. 저명한 언론인 이규태 조차도 자신의 칼럼에서 이런 실수를 저질렀으니...그런데 문화일보는 2004년 즈음에도 이 신문을 인용하는 병크를 저지른 바 있다.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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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초딩들이 보는 괴담이나 기괴한 이야기를 역은 책중 서양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의 출처 대부분은 이 신문이라는 설이 있다. 실제로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이름의 시리즈[1]로 국내에만 무려 11권이 찍혀 나왔다.(...) The World's Only Reliable Newspaper라는 문구를 제호 아래에 당당히 쓰고 있었다.

아무튼 2007년에 폐간된 것만은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 빅재미를 선사한 이 신문이 폐간되자 많은 독자들이 애도를 표했다. 어쩌면 CIAFBI맨 인 블랙의 심기를 거스르는 모종의 음모에 걸려든 건 아닐지...

하지만 아직도 인터넷 등지에서는 그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 이 신문의 정체를 모르는 이들이 위에 나온 갖은 구라들을 사실인걸로 믿고 온갖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등에 퍼올리는 짓이 2011년 벽두에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혹 기괴한 사건을 다룬 기사를 보면 기사의 출처가 어디인지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영화 '맨 인 블랙'에서도 등장. 맨 인 블랙 요원들이 믿는 유일한 신문이다!

2016년 현재도 인터넷에서는 기사가 작성되고 있다.

국내에서 사실인 양 소개된 주요 기사들의 예

  • 빌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에 화가 난 힐러리가 물건을 집어 던져서 빌의 눈에 멍이 들었다는 소식. 눈이 멍든 빌의 사진도 실렸다. 조선일보에도 실렸고 김형곤이 한 TV 프로에서 이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 스웨덴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보는 것을 합법화했다는 소식. 심지어 스웨덴 국회의사당은 이 법에 발맞춰 바닥을 투명 유리로 바꾸었다는 내용도 있다(…). 한 때 인터넷을 달군 소식.
  • 테일러 스위프트가 임신했다는 이야기 심지어 이 기사가 한국에 알려진 이후 테일러는 네이버 검색어 1위를 달성했다ㄷㄷ
  • 2009년, 국민일보에서 가슴 큰 여성이 작은 여성보다 아이큐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문제의 기사는 출처를 당당히 위클리 월드 뉴스라고 밝히고 해당 헤드라인까지 넣어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2]. 해당 기사는 2013년 7월 뜬금없이 발굴되어 트위터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같은 해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기사가 나왔다.
  •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인 버스터 심커스라는 사람의 소식. 사진이 나다니고 있는데 보면 조작되었음을 한눈에 알수 있는데도 그걸 전부 믿는다.관련
  • 골리앗의 해골을 발견했다는 뉴스. 물론 이걸 믿는 멍청이들이 존재한다.
  • 메럿증후군이라는 여성들의 가슴이 작아지는 전염병이 돈다는 소리가 나왔다.
  1. 그런데 이 시리즈의 제목이 아주 엽기적이다. 자세한 것은 링크 참고. MMR도 그렇더니 이런 류의 책은 제목 엽기적으로 지어야 한다는 불문율이라도 있나보다.
  2. 이 기사의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위클리 월드 뉴스는 상기에 적은 것처럼 2007년에 폐간되었다는 것이다. 2년전에 폐간된 찌라시 기사가 도대체 어떻게 한국 뉴스에 실렸는지는 해당 신문사 편집장 제외하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