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호접몽』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호접몽(胡蝶夢)』에 나오는 모용세가에 속한 두 가문 중 유씨가문의 비전도법이어서 유가구절도(劉家九絶刀)라 일컬어진다.
아홉 가닥으로 천지를 어지럽힌다는 이 도법은 중압(重壓)으로 상대를 구유(九幽)의 어둠으로 빠뜨린다고 하여 '유마(幽魔)'란 이름이 붙게 됐다. 단순히 허공으로 발산되는 도기(刀氣)가 아니며,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부수고 깨는 그러한 경력(勁力)은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 실상은 상대방의 내공을 허물어버리고, 경락(經絡)을 막는 도법으로 상대를 폐인으로 만들어 두 번 다시는 도전할 수 없도록 만들기에 유마도라 불리워진다. 이는 작 중에서 착혼염라(捉魂閻羅) 초광생이 도성(刀聖) 유장룡의 일도(一刀)에 당한 뒤에 칼로 단혼염라(斷魂閻羅) 등천웅의 팔을 내리쳐보지만 제대로 베지 못하면서 그 내역이 밝혀지는데, 초광생이 살기를 일으키자 유마도의 기세에 눌리며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조차 없게 된다.
이러한 유마도는 본래 『광혼록(狂魂錄)』에 나오는 비호도(飛虎刀) 육풍목이 가문의 도법인 섭혼도법(攝魂刀法)의 문제점 때문에 가문을 버리고 세상으로 뛰쳐 나가 오랜 세월에 걸쳐 그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이 정립한 무공이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가문에 도법을 전하지 않고 유씨가문에 남기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유씨가문은 오랜 시간 무공을 되돌려 받으려는 육씨가문에 시달리게 된다. 이 때문에 유씨가문은 육씨가문을 피해 모용세가에 의탁을 하게 되고, 그 관계는 소설 본편까지 이어지게 된다.
2 초식
아홉 개의 초식이 있음을 예상할 수 있지만, 본 편에서 소개되는 것은 두 초식 뿐이다.
- 유마환세(幽魔還世) : 논검회(論劍會)에서 황보천황이 독수리를 이용한 강력한 공격을 가하자, 냉천휘는 유백당의 도를 빌려서 받아낸 뒤에 이 초식으로 황보천황을 무대 저편으로 날려 버린다.
- 유마중겁(幽魔重劫) : 황보천황이 냉천휘의 공격을 반칙이라고 우기자 유백당이 무대로 올라가서 황보천황에게 다시 독수가 있는 곳으로 올려 보내주겠다며 시위하듯이 펼치는 초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