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몽

풍종호 월드
지존록경혼기일대마도광혼록호접몽
화정냉월녹림대제전검신무투검지
카오스 사이클몬스터X몬스터
제목호접몽(胡蝶夢)
장르무협소설
저자풍종호
권수전 3권
출판사초록배매직스, 북토피아(eBook), 북큐브(eBook)
출판년도1998년(초록배), 2003년(북토피아), 2014년(북큐브)

1 개요

광혼록(狂魂錄)』이 출간된지 일 년 뒤인 1998년에 출판된 풍종호 작가의 네 번째 무협소설이다. 본래 두 번째 작품이었던 『일대마도(一代魔刀)』 이후 기획되어 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하였으나, 삼 년이 지나 『광혼록』 보다도 늦게 세상에 빛을 본 소설이기도 하다.

작가가 구상한 사단일몽(四端一夢)의 이야기 중에서 다섯 번째인 꿈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며[1] 출간된 마지막 소설이기도 한데,[2] 전작인 『광혼록』과는 참 상반되는 분위기이다. 복수가 주된 내용이면서도 뜨겁지 않고, 주인공의 성격을 닮아 글이 조용히 침체되어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래서일까? 많은 독자들이 풍작가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난해하고 읽기 어렵다고 평을 한다.[3]

2 등장인물

2.1 주인공 일행

2.2 마혈방(魔血幫)

  • 몽영선
    • 무림오염라(武林五閻羅)
      • 단혼염라(斷魂閻羅) 등천웅
      • 수혼염라(搜魂閻羅) 고반수
      • 독수염라(毒手閻羅) 나삼[4]
      • 착혼염라(捉魂閻羅) 초광생
      • 혈수나찰(血手羅刹) 조심화

2.3 광풍단(狂風團)

  • 등격리혈응(騰格里血鷹) 혁련초
  • 혈랑(血狼) 혁련강

2.4 아미파(峨嵋派)

  • 진명대사(眞命大師)
  • 아미십걸(峨嵋十傑)

2.5 육대세가

2.5.1 모용세가

2.5.2 상관세가

  • 상관금
  • 파황검(破荒劍) 상관청
  • 옥면검귀(玉面劍鬼) 상관의

2.5.3 곡씨세가

  • 독각취(毒角鷲) 곡양기
  • 곡장목
  • 곡장금

2.5.4 남궁세가

  • 남궁기
  • 묘산반(妙算盤) 남궁덕
  • 남궁우

2.5.5 육씨세가

  • 육모화
  • 육고방
  • 도연(刀燕) 육성패

2.5.6 황보세가

  • 황보정
  • 황보진청
  • 황보진도
  • 황보천황

3 무공절기(武功絶技)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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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호는 품종 좋은 말(馬)을 구입하기 위해 먼 신강(新疆)까지 발걸음을 한다. 하지만 그곳에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무림오염라(武林五閻羅) 중에서 독수염라(毒手閻羅) 나삼이었다. 주서호는 나삼야의 힘에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제압되는데, 다행히도 바로 천외일패(天外一覇)라고도 불리우는 묵린영(墨燐影)이 나타나서 그를 구해주고 나삼을 혼쭐을 낸다. 덕분에 주서호는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거래도 빠르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본래 그는 난주부(蘭州府)에서 말을 구입하려 했었다. 중간에 술에 취해 길에 엎어져 있던 도귀(賭鬼) 오불립을 집으로 데려다주는 선의를 보이고는 이것이 인연이 되어 오불립의 추천으로 신강까지 말을 구입하러 오게 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오염라의 첫째인 단혼염라(斷魂閻羅) 등천웅이 일 년 동안 계획한 일이 어긋나게 되고, 나삼은 직접 주서호를 뒤쫓아 신강으로 오게 된다.

말 대금을 한 번에 지급하지 못한 주서호는 묵린영을 모용세가로 이끌게 된다. 그러나 황야의 미친 바람이라는 광풍단(狂風團)이 나타나 주서호가 구입한 말을 모두 털어간다. 이는 만약을 대비해 나삼을 뒤따라온 오염라의 둘째인 수혼염라(搜魂閻羅) 고반수가 광풍단의 본진을 제압하고, 현 광풍단주인 등격리혈응(騰格里血鷹) 혁련초의 아버지인 혈랑(血狼) 혁련강을 인질로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서호와 묵린영은 말을 되찾기 위해 광풍단의 근거지로 찾아오고, 묵린영과 이 일을 주도한 고반수가 대결하게 되는데, 고반수는 별 힘도 써보지 못하고 묵린영에게 박살이 난다. 묵린영과 안면이 있던 광풍단은 제압된 고반수를 말과 교환하여 넘겨 받으나, 마차를 몰고 온 한 놈이 사라진 것을 뒤늦게 눈치챈다. 그래서 광풍단은 바로 마혈방(魔血幫)에게 탈취된 근거지를 되찾기 위한 공격을 감행, 묵린영의 도움까지 얻어 큰 피해 없이 마혈방을 물리친다. 이때 혁련초는 마혈방 무리들을 이끌던 부방주와 정면대결을 벌여 물리치나, 혁련초는 그에게서 자신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스승이었던 영취자(靈鷲子)가 남긴 유언의 흔적[6]을 발견한다. 그리하여 혁련초는 주서호, 묵린영과 함께 중원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묵린영, 혁련초, 주서호가 모용세가로 향하는 중에 유룡검객(遊龍劍客) 소자평, 석승(石僧) 혜원, 음양수사(陰陽秀士) 종굉이 나타나 다짜고짜 말을 훔쳐가겠다며 덤벼든다. 그렇지만 묵린영의 상대가 되지는 못한다. 그들은 장비룡, 장비호 형제의 곤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나선 것으로,[7] 이 사정을 전해 들은 주서호도 어찌할 수 있는 방도가 없었다. 이 와중에 마혈방이 나타나 공격을 해오면서 이들은 같은 일행이 되어 모용세가로 움직이게 된다. 마혈방은 무림오염라가 수뇌부인데, 그들은 주서호의 거래를 실패하게 하라는 모용세가의 총관 하청청의 의뢰를 받고 나선 것이었다.[8] 그러나 소자평, 혜원, 종굉 때문에 이 습격들도 실패하고 만다. 이에 하청청은 이미 주서호 일행이 모용세가의 영역에 들어왔으므로 더 이상 나서지 말라고 등천웅에게 전하지만, 그는 여태까지 무림오염라는 맡게된 임무를 실패한 적이 없다면서 이를 거부한다.[9] 이번에는 무림오염라의 넷째인 착혼염라(捉魂閻羅) 초광생이 나서서 주서호가 말 구매비용을 다 치르지 못한 것을 빌미로, 어거지로 묵린영과 주서호의 거래를 깨려한다. 그런데 모용세가의 쌍절(雙絶) 중 한 명인 도성(刀聖) 유장룡이 나타나면서 이도 실패하게 된다. 이로써 주서호 일행은 곧 있으면 논검회(論劍會)[10]가 열릴 육대세가, 그중에서도 최고의 가문이라는 모용세가에 안전하게 당도하게 된다. 이때 총관 하청청은 이 일행을 접대하면서 묵린영을 보게 되고, 소가주와 매우 닮았음을 알고 크게 놀란다.

모용세가는 사 년 전에 마지막 노가주였던 천왕검(天王劍) 모용성이 죽었고, 그의 후계자였던 모용호는 그보다 일찍 십칠 년 전에 죽어서 작금에는 실질적인 주인이 없었다. 그래서 모용세가의 쌍절이라는 검마(劍魔) 냉서한과 유장룡이 자신들의 가문을 크게 일으키려는 야망을 내보이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논검회가 열릴 시기가 다가오자 과거 모용세가의 노가주가 살아 있을 당시 참관인으로 인증받았던 십대고수(十大高手) 중 한 사람인 채약자(採藥子) 허빙이 두 제자와 함게 모용세가에 나타난다. 다른 오대세가들도 이런 모용세가의 사정 및 저간의 행보를 파악하고 있었는지 모용세가가 예상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자 각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모용세가에 나타난다.[11] 먼저 상관세가에서 모용세가에 첫 모습을 드러내나, 나타난 이는 파황검(破荒劍) 상관청과 조카인 옥면검귀(玉面劍鬼) 상관의 뿐이었다. 곡씨세가는 독각취(毒角鷲) 곡양기가 가문의 신진을 둘 만 대동하고 모용세가에 갑작스레 나타나고,[12] 다음으로 남궁세가에서 사전에 모용세가에 예고한 것처럼 일정과 일행 수를 맞춰서 나타난다.[13] 육씨세가는 본래 다섯 명이 조촐하게 모용세가를 향했으나, 중간에 등천웅, 고반수, 나삼을 만나면서 이들 삼염라를 일행으로 받아들여 함께 모용세가에 들어오게 된다.[14] 이어서 상관세가에서 가주인 상관금이 남은 일행을 데리고 모용세가에 오는데, 그는 아미파(峨嵋派)의 고수들을 초빙하여 신임장문인인 진명대사(眞命大師)와 아미십걸(峨嵋十傑)과 함께 나타난다.[15] 마지막으로 황보세가에서는 가주인 황보정이 화산쌍괴(華山雙怪)라는 고수들과 함께 모용세가에 모습을 보인다.

고소월은 남궁세가의 일행을 반기는 중에 멀리서 나타난 묵린영을 보게 된다. 묵린영이 외모도 매우 비슷하지만 모용호와 비슷한 자세를 취하자 그는 진짜 모용호가 다시 돌아온 것인지 의문을 가진다. 그래서 고민 끝에 과거 모용호가 보여줬던 공수탈백인(空手奪白刃)의 수법을 기억해내고, 그것으로 묵린영이 모용호인지 확인하고자 야밤에 복면을 쓰고 기습공격을 한다. 그러자 묵린영은 모용호가 펼쳤던 그 공수탈백인을 펼치고, 이것은 본 고소월은 묵린영이 모용호라 확신한다. 그가 다시금 모용세가를 재건하러 온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지금까지 모용세가에서 벌어진 불의(不義)한 일들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자신의 생명으로 풀고자 묵린영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척 한다. 하지만 묵린영은 모용호가 아니었고, 고소월의 살수에 반응하여 바로 자신도 살수로 응대한다. 고소월은 스스로 죽고자 한 것이기 때문에 묵린영을 상하게 할 생각이 없었기에 결국 고소월만이 묵린영의 품 안에서 그를 모용호로 생각하며 영원한 잠에 들고 만다.

갑작스레 모용세가의 뛰어난 고수인 고소월이 죽는 사태가 일어나자 작은 소요가 일어나지만,[16] 시일이 돼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논검회가 열린다. 그러나 시작부터 의외의 일이 일어난다. 냉천휘가 바로 모용세가의 가주를 상징하는 가독검(家督劍)을 들고 논검회를 진행하고자 나선 것이었다. 냉서한은 모용세가를 무너뜨리고 냉씨세가를 일으키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모용세가가 아직 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듯이 가주만이 들 수 있다는 검을 갖고 나타나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다른 오대세가에도 의외였지만 나설 일이 아니었기에 논검회는 시작되고, 첫 순으로 황보세가의 황보진청과 육씨세가의 도연(刀燕) 육성패가 겨루게 된다. 이 두 사람의 실력은 비슷해서 서로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하나, 냉천휘가 나서서 두 사람의 공격을 무마시킨다. 이에 두 사람은 가문의 밀명까지 받아 냉천휘가 진정한 모용세가의 대행자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시험해 보기 위하여 같이 덤벼들고, 냉천휘는 모용세가의 비전검법인 혜광섬혼검(慧光閃魂劍)을 발휘하면서 그 둘을 쉽게 물리치는 위용을 보인다.

이후 닷새 간 신진들이 나와서 비무를 벌이는 동안 각 가문은 모용세가를 놓고 서로 간에 눈치를 본다. 곡씨세가는 모용세가의 일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육씨세가는 관심이 많은 척 가장을 한다.[17] 남궁세가에서는 남궁우가 허빙을 만나 모용세가의 뒤처리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연계를 꾀한다. 상관세가와 황보세가에서는 모용세가를 무너뜨리는 일에 가장 적극적이었는데, 심지어 이 두 가문에서는 허빙을 죽이기 위해 살수까지 보냈었다. 허빙도 이 사실을 눈치채고 있어서 벼르고 있었고, 마침 황보세가에서 데려온 화산쌍괴가 분수도 모르고 자신에게 무례하게 대들자 작정하고 계획을 꾸며 제자들 및 혜원과 종굉을 동원하여 화산쌍괴를 반병신으로 만들어 버린다.

각 가문의 신진들간의 비무가 끝나면서 중심고수들이 나와서 겨루는 정례가 진행된다. 이 정례의 예의에 따라 모용세가의 대표로 냉천휘가 첫 비무를 맡는데, 상관세가의 상관의가 도전하면서 숨겨두었던 파황검(破荒劍)을 펼친다. 그러나 불패검(不敗劍)이라는 모용세가의 혜광섬혼검 앞에는 조족지혈(鳥足之血)일 뿐이었다. 이어 독수리를 이용해 갑자기 나타난 황보세가의 노장로인 황보천황이 모용세가를 잡아먹겠다는 속내를 솔직히 드러내면서 냉천휘에게 덤벼든다. 그는 황보세가의 가주에게만 전해진다는 신곤(神棍)을 흉내내어 독창한 단파(短爬)를 이용한 공격을 펼치지만, 냉천휘를 어찌할 수 없었고 오히려 혜광섬혼검의 건곤수리장(乾坤袖裏掌)에 밀리고 만다. 그래서 황보천황은 비기를 꺼내드는데, 두 마리 독수리를 이용해 십 장 위까지 떠올랐다가 떨어져 내리며 냉천휘를 공격한다. 냉천휘는 이 공격이 매우 강맹한 위력을 갖고 있음을 바로 파악하고, 유백당의 대도(大刀)를 빌려서 받아낸 뒤에 유마구절도법(幽魔九絶刀法)의 유마환세(幽魔還世)를 펼쳐 황보천황을 저편으로 떨궈버린다.[18] 이로써 모용이란 성을 쓰는 이는 세가에 없어도 냉천휘가 진정한 전승자로, 아직 모용세가가 건재하고 있음을 다른 세가에 분명하게 알리게 된다.

모용세가의 호가오수(護駕五獸)는 가문의 적자인 묵린영이 모용세가를 위기로 몰아넣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19]을 하자 불안해하고 있었다. 결국, 참을 수 없었던 오수 중 마위(馬位)와 저위(猪位)는 묵린영에 반기를 든다. 하지만 오수의 기법으로는 묵린영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할 수 없었다. 논검회가 끝나가는 시점에 마혈방에서 모용세가를 무너뜨리기 위해 준비한 화계(火計)를 실행해 옮긴다. 몽영선은 과거 자신이 전대의 묵린영과 모용세가주 모용성에게 패배했던 사실을 밝히며 복수하고자 묵린영을 막아선다. 그렇지만 그는 묵린영의 일수일보(一手一步)에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한 채 당하고, 뒤늦게야 자신이 죽어감을 알면서 그는 묵린영에게 당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등천웅은 혁련초와 격돌하여 적염장(赤焰掌)을 발휘해보지만, 혁련초의 비월퇴(飛越退)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끝내 그도 죽음을 맞이한다. 마혈방의 화계로 인해 모용세가의 혜심장 및 주변에 불길이 일어나나, 오행도수의 발빠른 대처와 일사불란(一絲不亂)한 모용세가 가솔들의 대응으로 마혈방은 더는 모용세가에 피해를 끼치지 못한다. 이러한 모용세가의 움직임을 통해 모용세가의 역량을 파악한 다른 오대세가는 모용세가의 힘이 아직 충분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혈수나찰(血手羅刹) 조심화는 사부인 몽영선의 명령으로 신강의 흑산이라는 곳을 찾아오고, 그곳에서 전대의 천외일패 묵린영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모용세가에 얽혀있는 수라섬혼검법(修羅閃魂劍法)의 저주[20]에 대해서 전해듣게 되며, 그가 진정 모용세가의 주인인 모용성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사실을 알았음에도 살아서 중원으로 돌아가지는 못한다.

묵린영은 모용세가의 가주전인 천위각에서 드디어 냉천휘와 대면한다. 그는 자신이 모용호의 쌍둥이 형이며, 수라섬혼검의 저주를 풀기 위한 나비가 되었음을 인증받고자 한다. 먼저 냉천휘는 모용호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고, 묵린영은 냉천휘의 고육계에도 불구하고 모용호는 냉서한의 검에 사지가 찢기고 심장이 파여 죽었음을 말해준다. 이에 냉천휘는 눈물을 흘리며 오랜 약속대로 전력으로 수라섬혼검을 펼치나, 묵린영은 진짜 나비였기에 수라섬혼검으로도 그를 멈출 수 없었고, 끝내는 일수일보에 당하며 쓰러진다. 이를 지켜 본 냉서한은 아들의 죽음에 분노에 가득차 절영검법(絶影劍法)으로 묵린영을 죽이려 하지만, 역시 그도 묵린영의 적수가 될 수는 없었다. 결국, 냉서한은 자신이 모용호를 죽인 방법 그대로 묵린영에게 당하면서 냉씨가문은 몰락하게 된다.[21]

모용세가는 몰락했지만, 남은 자리를 유씨세가가 대신하기로 하고, 난곡의 백성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끔 아미파에서 돕기로 한다. 복수를 끝낸 묵린영은 어머니를 모시고 신강으로 돌아오는데, 전대의 묵린영이 그의 아내는 쌍둥이를 임신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22]
  1. 네 번째인 천잔영의 이야기는 꿀꺽하고, 그나마 꿈 이야기 중에서도 해몽편은 묻혔다.
  2. 작가가 직접 블로그에 밝힌 내용이다.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 블로그가 살아는 있어서 링크를 하니 참고하자. 풍종호 작가의 블로그 - 사단일몽
  3. 사람들이 말하는 작가의 비틀린 문장력이 분명 글을 읽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작가의 글을 읽기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작가가 모든 이야기를 풀어놓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크다. 즉, 배경설명이나 등장인물의 과거 등을 완전히 풀어놓지 않을 때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소설의 전후를 단번에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나 호접몽은 주인공이 성격상 잘 드러나지 않기도 하지만, 주변의 이야기에도 무게가 실려 있어서 이러한 배경설명이 충분치 않다면 독자들에게 불편함이 가중되므로 더욱 읽기가 힘든 것이다. 이를 사람들은 작가의 불친절함이라 정리하는데, 분명 이러한 원인도 있겠지만 작가가 구상한 내용이 완전히 출판되지 못한 부분도 영향이 크기는 하다.
  4. 무림오염라의 셋째로, 독사장(毒沙掌)과는 격이 다른 상승(上乘)의 독수공(毒手功)을 익혀서 독수염라라 불리워진다. 독수공은 달리 흑살장(黑殺掌)이라 칭해지는데, 이 독수공에 맞은 자는 가슴에 시꺼먼 먹물로 새겨놓은 듯한 손자국이 남은 채 죽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이 장기를 사용하여 자신을 무시한 묵린영을 공격하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묵린영에게 처참하게 당한다.
  5. 가주 직속의 실질적인 세가의 정예로, 계(鷄), 저(猪), 마(馬), 견(犬), 우(牛)라는 다섯 동물의 탈을 쓰고, 암중에서 모용세가를 지켜왔다. 모용성이 죽고나서 사 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묵린영이 모용세가에 도착하자 그들도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마혈방의 위협과 내부 분열이라는 위기 속에서 가문을 지키려는 행동이 아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묵린영을 보고 혼란스러워한다.
  6. 영취자는 과거 몽영선의 적염장에 패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혁련초에게 이를 갚아달라 유언을 남기며 몽영선에 대하여 전하였고, 혁련초는 마혈방의 부방주가 사용한 무공에서 그러한 몽영선의 자취를 알아본다.
  7. 장비룡, 장비호 형제는 본래 말과 가축을 모용세가와 주로 거래하던 상인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무림오염라의 개입으로 추잠이라는 자가 주서호를 사기 치기 위해 나타나면서 억울하게 난주부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래도 중간에 모용세가로 가던, 어릴 때 부터 안면이 있던 소자평을 만나 도움을 받기로 하는데, 주서호가 오불립과의 우연찮은 인연으로 신강으로 떠나면서 추잠은 물론 장씨 형제의 일도 꼬이게 된다. 결국, 주서호가 묵린영과 말 거래를 성립시키면서 장씨 형제만이 손해 보는 상황이 돼버리고, 이에 그들은 어떻게든 다시 모용세가와 말 거래를 할 수 있기를 원하게 된다. 그래서 소자평과 같이 있던 혜원, 종굉까지 가세해서 말도둑질을 하기 위해 묵린영과 혁련초를 공격하게 된다.
  8. 실은 냉서한의 의뢰이다. 그는 모용세가를 무참히 지워버리고 냉씨세가를 화려하게 일으키려 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용세가의 명성을 깎아내리려 이러한 암계를 꾸민다.
  9. 사실은 등천웅의 사부인 몽영선의 명령 때문에 모용세가를 계속하여 공격하는 것이다. 그도 모용세가를 공격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무너져 가기는 하나 아직 숨겨진 힘이 있는 모용세가를 왜 공격하는지 의문스러워 하지만 끝내 그 의문을 풀지는 못한다.
  10. 십 년 마다 모용세가에서 열리며, 백여 년 간 모용세가는 단 한 번도 다른 세가에 패배한 적이 없다. 그래서 모용세가의 검법인 수라섬혼검법을 불패검(不敗劍)이라 부른다.
  11. 오대세가에서는 모용세가의 세가 많이 약해져서 이번 논검회를 통해 자연스레 해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모용세가의 마지막 자금으로 거래에 나선 주서호의 말 거래가 대박을 터뜨렸고, 이미 죽은 모용성이 추천한 참관인인 채약자 허빙이 끝내 모용세가에 나타난다. 본래 허빙은 그를 추천한 모용성이 죽었으므로 참관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일반적일 텐데 그러지 않았고, 더불어 소자평 및 신강에서 제일가는 고수라는 묵린영까지 모용세가에 나타난다. 이에 다른 세가들은 모용세가가 고수들을 끌어모아 새로운 수단을 강구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한다. 그래서 사전에 허빙을 죽이려 하거나, 다른 고수들을 초빙하여 모용세가에 나타난다.
  12. 곡씨세가는 다른 일에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아서 이번에 모용세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어 한다. 자신들의 독 앞에 어떠한 적들도 상관이 없다는 오만한 태도가 가문의 기풍인지라 거리낌이 없다.
  13. 소가주인 남궁기가 대표로 오지만, 그의 숙부이며 머리 회전이 빠른 묘산반(妙算盤) 남궁덕이 하인으로 위장하여 같이 따라온다.
  14. 등천웅이 자신의 사부인 몽영선과 이십여 년 전에 육가의 가주인 육모화가 대결한 적이 있던 것을 알고는 육씨세가를 선택하여 논검회를 볼 수 있게끔 참관인으로 받아달라고 반협박 겸 청탁을 한다. 이를 육모화가 백부인 육고방의 의견을 따라서 받아들인다.
  15. 형식은 분명 상관세가의 초청을 받아서 모용세가에 나타난 것이지만, 실은 진명대사가 과거에 모용성으로부터 부탁을 받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모용세가에 온 것이다. 하필 그가 최근에 아미파의 신임장문인이 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아미파의 주전력인 아미십걸도 데리고 온다.
  16. 상관세가주 상관금은 모용세가의 호가오수의 존재를 알고 있어서 고소월이 이 오수위 중 한 명이 되고자 죽음을 가장한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
  17. 실상은 큰 관심이 없고, 유마도에서 섭혼도법(攝魂刀法)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18. 황보천황은 이 공격으로 적어도 모용세가의 마지막 상징인 상처투성이의 가독검만이라도 부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냉천휘는 이 공격을 엉뚱하게도 유백당의 도를 빌려서 막아낸다.
  19. 묵린영은 모용세가를 유지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난곡의 백성들이 곤란해지는 것도 원치 않았다. 하지만 과거 모용호가 죽임을 당하는 잔혹한 사실을 말하기 싫었던 묵린영은 오수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혀 밝히지 않는다.
  20. 수라섬혼검법에 서려 있는 마성(魔性) 때문에 모용세가는 칠백여 년간 쌍둥이만 태어난다. 모용세가는 이 사실을 숨기고 쌍둥이 중 한 명만 거두고는 남은 한 명을 이 신강의 오지에 머물게 한다.
  21. 완전한 멸문은 아니다. 냉서한에게는 오래 전에 떠난 형제가 한 명 있는데, 그가 바로 광풍단의 늙은 쥐이다.
  22. 이로써 오랜 세월 모용세가를 짓눌러 왔던 저주도 해소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