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능운

무협소설천뢰무한》의 등장인물.

1 개요

작중 시점에서 이미 80년 전에 사망한 고인이지만, 천뢰무한의 주제와 주인공 낙무흔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작중에서 꾸준히 언급된다. 금시조 월드의 등장인물 중 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육능운만큼 비중이 큰 사람은 별로 없다.

전륜뇌정마제 낙천명을 죽인 영웅으로 천뢰신검이라는 별호로 불린다. 일망문의 문주이기도 하며 애검이자 신물 취급을 받는 천뢰라는 검을 가지고 있다. 북궁남가에서 뇌정마제 카뮬을 봉인했던 뇌신검과는 모종의 연관이 있기도 하다.

2 작품 내 행보

2.1 천뢰무한 이전

일망문라고 불리는 뇌왕의 전설을 이은 전설적인 문파의 마지막 전인으로 사매이자 연인인 연소하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한다.

낙천명을 죽이기 위해 구파일방의 장문인, 오대세가의 가주를 포함한 구십구열사들이 화약을 지고 낙천명에게 돌격하고 일만 관의 폭약을 터트리는 걸로 낙천명을 빈사 상태로 몰고 가자 자신의 부상을 치유하기 위해 각지에서 여인을 납치해 순음지기를 갈취했는데 납치해온 여자 중에 바로 육능운의 아내인 연소하가 같이 있었다.

육능운은 아내인 연소하의 천형인 천음지체를 치료하기 위해 칠채붕란을 구하고 돌아왔지만, 연소하가 낙천명이 자신의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납치해온 여인들과 같이 끌려갔다는 걸 알게 되자 빡친 나머지 본격적으로 강호에 출두한다.

처음에 뇌정마교와 적대했을 때는 다른 사람처럼 증오를 품은 채로 싸우면서 아내인 연소하를 찾았지만, 뇌정마교와 차차 싸우면서 뇌정마교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 백도 세력에게 핍박받는 이들을 보고 과연 이들이 악하냐는 고민을 하게 됐다.

하여간 육능운을 중심으로 거의 멸망 직전이었던 무림 연합맹의 생존자가 모여 북두회를 결성했고 승승장구하던 뇌정마교를 몰아세웠다.

최종결전에서 10명이 모이면 낙천명과 맞먹는다는 십대천마와 싸워 십대천마를 갈아버렸으며 그다음에 3명이 모이면 십대천마와 대등하다는 삼대혈왕 역시 마찬가지로 무찔렀다. 그리고 이 와중에 두 다리와 왼쪽 팔을 잃었다.

심한 상처를 입었지만, 그 상태로 기어 올라가 마혼루 9층에 머무르던 낙천명과 싸웠으며 이 와중에 나머지 오른팔도 잃었지만, 입에 애검 천뢰를 물고 낙천명에게 달려들어 낙천명의 심장을 꿰뚫어 동귀어진했다. 다른 이들이 왔을 때는 이미 죽어가던 상태였다. 이때 아수라혈군 사정명은 그런 육능운을 보고 쫄은 나머지 아무것도 못 한 채 가만히 서 있었다. 사정명의 본래 힘이 낙천명과 버금가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죽기 전 어둠의 빛이라는 말을 하며 연소하에게 전해주려 했던 칠채붕란을 집사에게 남기면서 그에게 천뢰십구식의 복원을 맡겼다. 그 외에도 애검 천뢰섬은 초대 백결맹주이자 진무위의 후손인 진율천에게 넘겨줬다. 또한, 당대 구양세가의 가주였던 구양자운에게 지뢰의 복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사망한 뒤에는 강호의 평화를 위해 희생한 육능운을 기리면서 무림의 운명을 결전지었던 수많은 싸움이 일어났고 뇌정마교와의 최후의 결전이 일어났던 단심평에 거대한 무덤에 묻혔다.

칠채붕란과 애검 천뢰도 그렇고 일망문의 탄생이 뇌정마제의 탄생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니 뇌정마제와는 정말 질긴 인연인 셈.

2.2 천뢰무한에서

80년 전에 뇌정마제 낙천명을 죽인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단심평에 묻힌 무덤에는 매년 기일마다 수많은 무림인이 다녀간다고 한다.

주인공인 낙무흔은 어렸을 때는 육능운을 존경했고 커서 자신의 사정을 알고 난 뒤에는 육능운을 증오했다고 하니 흑혈들에게는 참 묘한 취급을 받는 모양이다.

작품의 주제인 인인 인불인 마마 마불마(人人 人不人 魔魔 魔不魔)를 말한 사람이기도 하다. 낙천명을 죽였음에도 뇌정마교가 아직 진정한 의미로 멸망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80년 후의 작중 상황에 대비해 여러 안배를 해놨다. 이 안배가 아니었으면 낙무흔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죽었을지도 모른다.

작중에서 주인공의 전생 정도로 여겨지는 발언이 나오는데 막판에 주인공이 뇌정마제 낙천명의 환생인지 육능운의 환생인지 헷갈리게 하는 발언이 나와서(…) 둘 중 하나가 아니라고 해도 참 미묘하다. 육능운의 환생이면 육능운이 자신이 죽인 놈이자 원수의 후손으로 환생한 셈이고 낙천명이면 원수 같은 놈이 자기의 후인이 됐다는 말이 된다.

3 성격

온갖 영약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왔다 갔다 했을 정도료 아내였던 연소하에게는 지극정성이었다. 강호에 출두한 것도 연소하를 구하기 위해서였으니 말 다했다. 애검 천뢰에도 자신과 연소하를 그린 그림을 넣었을 정도니 정말 애틋했던 사이였던 걸로 보인다.

대협이자 영웅으로 칭송받는 사람답게 성품 역시 굉장히 뛰어났던 걸로 보인다. 수많은 사람이 육능운을 중심으로 뭉쳐 뇌정마교에 대항했을 정도였고 그중에는 불이검문의 문주인 연자심과 진무위의 후손인 진율천까지 있었다.

자신의 감정에 무작정 휘둘리지 않는 냉철한 면도 있어 자신의 아내를 납치한 뇌정마교에 속한 이들이 사실은 백도에게 차별받는 이들이라는 걸 알고 고민에 빠지기도 했고 자신이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면 어둠 속에서 태어나 빛이 되고 싶다는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작중 내내 언급되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이 주인공해야 할 거 같다. 솔직히 육능운이 낙무흔보다 성격이 좋아 보이긴 한다

4 육능운의 무공

  • 무극일기공 - 천뢰지기의 가공스러운 힘을 유일하게 제어할 수 있는 심법으로 천뢰십구식을 운용하는 구결을 떠올리면 저절로 몸 안에서 일어나 심신을 안정시켜준다고 한다.
  • 천뢰십구식 - 뇌왕의 진전을 이은 전설적인 무공. 뇌문의 무공에서보다 발전한 무공이다. 천뢰라는 이름답게 천뢰지기라는 강력한 번개의 힘을 사용하는 검법이다. 천뢰지기는 마기와는 정반대의 성질을 띠고 있어 마공을 익힌 자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이다. 이 무공 덕에 육능운은 뇌정마교와의 싸움에서 크게 활약할 수 있었다. 총 19가지의 식으로 이루어졌지만, 본래는 9가지의 식이 더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