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雷
세상에 나의 소망 하나를 남기리라. 천뢰는 무한하고 지뢰는 무변하다. 끝이 없으니 시작이 없고, 모든 것을 품고 또한 모든 것을 초월한다.- 《천뢰무한》 중에서
1 개요
첫 등장이자 마지막 등장은 당연하게도 천뢰무한으로 천제가 세운 일망문의 궁극이라고 볼 수 있는 무공이다. 극마지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하늘의 번개, 천뢰와 마기와 동화하는 땅의 번개, 지뢰를 하나로 합하여 탄생한 무공이다. 소유자는 뇌문의 후계자이자 일망문의 개파 시조인 천제와 뇌정마제 낙무흔이다.
2 설명
천지제후의 전설 그리고 일망문의 탄생 그 자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무공으로 신마쌍극지 근처에서 태어나 뇌왕 독고패의 무공을 이은 천제와 지후가 창안한 천뢰와 지뢰를 바탕으로 깔고 있다. 이 천뢰와 지뢰는 다른 십왕의 무공과는 달리 천지제후라는 걸출한 절대고수의 손에 개량된 무공이기에 오히려 광신광세 시절에 활약했던 십왕의 무공보다 강하다고 전해진다.
천제는 신마쌍극지의 기운 중 하늘의 번개인 천뢰를 택하였고, 지후는 땅의 번개인 지뢰를 택하여 천뢰와 지뢰라는 무공이 탄생했다고 한다. 천제와 지후, 그리고 천뢰와 지뢰가 신마쌍극지의 신기와 마기와 비슷한 점이 많기에 서로 천적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서로 상극하는 두 개의 기운을 하나로 합친 무공이 바로 천지뢰다. 작중 활약을 보면 웬만한 무적검주들도 천뢰와 지뢰 중 하나만 써도 감당할 수 있는걸로 보이며 천지뢰는 혈왕마저 이겼다. 천뢰와 지뢰는 무적검의 경지. 천지뢰는 묵혼의 경지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하다.
천제와 지후가 서로 연인이면서 동시에 서로 무공을 겨루는 경쟁자이기도 했기에 하나로 합쳐질 리가 없었지만 지후에게 한 번 패배했다가 재대결에서 승리한 천제와 패배의 실의에 천제를 떠난 지후가 신마쌍극지에서 마기와 동조하는 지뢰의 힘을 사용하여 마기를 흡수했고, 천제는 신마쌍극지에 지후가 있다는 걸 모른 체 수십 년 동안 지후를 찾다가 마침내 지후와 재회하자마자 서로 무공을 겨루다가 패배했다. 하지만 지후에게 마기를 흡수당하여 균형이 무너진 신마쌍극지의 신기를 흡수하게 된 천제가 마지막 대결에서 어쩔 수 없이 지후를 죽이고 슬픔에 빠졌을 때 얻은 깨달음으로 천뢰와 지뢰를 하나로 합쳐 탄생한 무공이다.
본래 천제는 천지뢰의 구결을 알고 있음에도 후인에게 오로지 천뢰무한의 신패와 천뢰의 기운을 흡수한 천뢰섬, 그리고 천뢰십구식만을 남겼다. 다만, 지후의 지뢰가 담긴 장소를 가리키는 지뢰무변의 신패를 세상에 남겨서 언젠가 나타나 천뢰와 지뢰를 하나로 합쳐 천지뢰를 깨달아 신과 마, 정과 사, 선과 악의 구분을 없애고 이루어지지 못한 천제와 지후의 사랑을 천상에서나마 이루어지게 해줄 후인을 기다려왔고, 그 후인이 바로 낙무흔이다.
2.1 천뢰
천제가 우연히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번개를 목격하고 창안한 무공. 푸른 뇌전의 형상을 띠고 있다. 이 무공을 창안해서 번번이 무승부로 끝나던 지후와의 대결에서 끝내 승리했지만, 패배한 지후가 실의에 빠져 신마쌍극지의 마기를 흡수하고, 본인은 사랑하던 연인을 수십 년 동안 찾다가 재회의 기쁨도 만끽하지 못한 채 서로 죽일 수밖에 없는 싸움의 원인을 제공하게 했다.
이 천뢰지기를 사용해서 펼치는 검법을 바로 천뢰이십팔식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천뢰십구식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데 이는 9가지의 식을 천제가 몰래 숨겨놔서 그렇다. 이 9가지 식은 초반의 19가지 식을 합친 것보다 훨씬 강하다고 한다. 하여간 일망문의 성지에 해당하는 폭포 안에 숨겨진 지하 광장에 천뢰의 기운과 28가지의 식을 천제가 남겼고, 그걸 낙무흔이 얻었다. 그리고 이 지하 광장에는 천뢰십구식의 다음에 해당하는 9가지 식 역시 숨겨져 있다.
지뢰에 반대되는 하늘의 번개이자 신마쌍극지의 신기에 해당하는 힘을 이은 기운이기에 마공의 마기와는 극성에 해당한다. 이 천뢰의 기운은 마기에 저항하는 수준을 넘어서 마기를 가진 상대에게 아주 조금만 주입하는 걸로도 치명상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육능운이 뇌정마제 낙천명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인으로 이거 아니었으면 제아무리 육능운이라고 해도 낙천명을 이기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2.2 지뢰
지후가 창안한 무공으로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후는 지뢰의 기운만을 이었고, 지뢰를 이용하는 검법은 지후가 죽고, 천지뢰를 얻은 천제가 창안한 걸로 보인다. 지뢰이십팔식은 천뢰이십찰식과 완전히 반대의 흐름으로 이뤄지는 무공으로, 이걸 깨달은 낙무흔은 천뢰이십팔식을 거꾸로 펼쳐서 유실된 9가지의 식을 복원해 지뢰이십팔식을 완성했다.
천뢰십구식과 마찬가지로 일망문의 무공이긴 하지만, 천제는 지뢰무변의 신패만 남겨 지뢰의 유전을 찾으라고만 했기에 일망문이 소유하지는 않았다. 육능운이 뇌정마교와 싸우다가 이 신패로 지뢰의 힘을 얻으려고 했지만, 누가 이미 먹튀해가 당시 구양세가의 가주였던 구양자운에게 남은 흔적을 바탕으로 복원해달라고 부탁했고, 구양자운은 약속대로 수십 년 동안 지하에서 머물면서 28가지 식 중 20가지의 식을 복원해 낙무흔에게 넘겨줬다. 참고로 지후의 유전을 먹튀한 작품 내의 만악의 근원인 아수라혈군 사정명이다.
지뢰는 땅의 번개이자 신마쌍극지 중 마기의 힘을 이었기에 마기의 극성인 천뢰지기와는 정반대로 마기와 동조하는 성질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마기를 강화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이를 가졌던 사정명은 혈마수라결과 지뢰지기의 덕에 전륜뇌정마제 낙천명과 동등한 힘을 가졌음에도 완벽하게 무공을 감출 수 있었다.
3 능력
소멸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무(無)로 되돌린다. 이런 능력 덕택에 금시조 월드에 등장하는 무공 중에서도 가히 최강이라 부를만한 무공이다. 낙무흔의 말로는 모든 것을 태초의 일원으로 되돌리는 천수무극의 제육결 귀원이 천지뢰와 가장 가까운 무공이라고 한다.
태초에 세상이 창조되었을 때부터 존재했던 마귀이자 혈왕결의 창시자, 아수라혈존을 제외하고는 세계관 최강자라고 볼 수 있는 혈왕을 상대로도 100일 동안 경합을 겨루다가 승리했으니 무량진기, 조화심결을 제외하고는 최강이라고 볼 수 있다. 유정생의 무적검 '묵혼'에도 꿀리지 않는다.
4 작품 내 활약
낙무흔이 회천 계획으로 아수라혈군 사정명을 제거하고, 뇌정마교 총단을 공격한 백결맹 세력을 물리친 뒤에 흑산의 온건파를 회유하러 가다가 사도빈이 구마룡이 재탄생한 걸 보고 싸웠지만, 금강야차가 된 성승 고해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남았을 때 깨달은 걸로 보인다.
낙무흔은 신과 마는 무(無)에서 분화됐고, 천뢰와 지뢰는 나누어진 것이 아닌 본래 하나라는 것을 깨달아 무(無)를 이해함으로써 천지뢰를 얻었다. 이걸로 신검세가의 기형문과 사굉운을 간단하게 발랐다. 그리고 무량진기 외에는 죽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완전한 구마룡을 100일이라는 시간에 걸쳐 무찌르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건 거꾸로 보면 혈왕은 모든 걸 소멸시키는 천지뢰를 상대로 무려 100일을 넘게 견뎠다는 소리가 된다.
5 기타
무(無)를 이해하고 깨달았다는 점에서 적무한의 일의조화심결 제사의 만겁멸과 비슷하다는 점이 있다. 적무한 역시 조화개벽을 얻기 위해 참오하다가 허무함을 깨달은 자신을 죽이고 만겁멸을 얻었고, 능력 자체도 완전한 소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