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의 변

乙巳の変

아스카 시대 때인 645년 6월에 황자 나카노오호에소가노 이루카를 암살해 소가 씨를 몰락시킨 정변.

1 배경

643년 겨울 10월에 소가노 에미시가 병으로 조정에 나오지 못하자 소가노 이루카가 대신해서 국정을 주도했는데, 이루카는 12일에 황자인 타무라를 몰아내고 후루히토노 오호에를 덴노로 만들려는 음모를 꾸몄는데, 11월 1일에 사람을 파견해 야마시로노오호에노미코를 습격하도록 해서 군사로 포위해 자살하도록 만들었으며, 이 일로 에미시가 이루카를 질책했다.

이루카는 그 위엄이 아버지보다 더욱 강하고 도적도 그의 위세에 두려워해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못할 정도였으며, 이에 불만을 품은 나카토미노 카마코노무라지가 호후코우지에서 벌인 타국 경기를 이용해 나카노오호에에게 접촉해 이루카를 암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한다.

2 과정

협조자를 얻기 위해 나카노호오에가 소가노 쿠라야마다노마로의 차녀와 결혼하고 사정을 밝혀 일을 벌이기로 하며, 카마코노무라지는 사에키노 무라지코마로, 카츠라기노 와카이누카이노무라지아미다 등을 나카노오호에에게 천거했다. 6월 8일에 나카노오호에가 쿠라야마다노마로에게 고구려가 물품을 보내는 날에 상표문을 읽게 할 것이라고 했으며, 쿠라야마다노마로는 이를 수락했다.

12일에 고교쿠 덴노가 대극전으로 나아가자 나카노오호에는 그 곁을 모셨으며, 카마코노무라지는 이루카가 의심이 많아 늘 칼을 차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사람을 시켜 그를 속여서 칼을 풀게 했다. 이루카가 웃으면서 칼을 풀어놓고 좌석에 들자 쿠라야마다노마로가 상표문을 읽었으며, 나카노호오에는 위문부 사람들에게 명해 12개의 문을 모두 폐쇄해 왕래할 수 없게 했다.

위문부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아 녹봉과 물품을 내리는 것처럼 하고 나카노호오에는 긴 창을 들고 대극전에 숨어있었으며, 카마코노무라지는 활, 화살을 들고 나카노호오에를 호위했으며, 아마노이누카히노무라지카츠마로를 통해 상자 속의 두 개의 칼을 무라지코마로, 와카이누카이노무라지아미다에게 주면서 방심하지 말고 불시에 들어가 베라고 명령했다.

무라지코마로 등은 두려움으로 밥이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아 토했으며, 이에 카마코노무라지는 질책하면서 격려했다. 쿠라야마다노마로는 상표문을 읽는 것이 끝나감에도 불구하고 무라지코마로 등이 나오지 않자 두려워서 땀을 흘리면서 목소리와 손이 떨렸는데, 이루카가 의심스럽게 여겨 어째서 그렇게 떨고 있냐고 묻자 쿠라야마다노마로는 덴노 가까이에 있으니 황공해서 저절로 땀이 흐른다고 말했다.

나카노호오에는 무라지코마로 등이 이루카의 위세를 두려워해 주저하면서 나오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나카노호오에는 소리를 외쳤으며, 이에 무라지코마로 등이 갑자기 뛰어나와 검으로 이루카의 머리, 어깨를 베자 이루카는 놀라서 일어났다. 무라지코마로가 이루카의 한 쪽 다리를 베자 이루카는 구르듯이 덴노의 어좌로 가서 머리를 부딪히고 덴노에게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냐고 사정했다.

그러자 고교쿠 덴노는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나카노호오에는 이루카가 하늘의 종족을 멸망시키고 황위를 쇠하게 하고 있다면서 하늘의 자손으로서 이루카가 대신하게 할 수 있겠냐고 말했으며, 고교쿠 덴노는 자리에서 일어나 궁전으로 들어가고 무라지코마로, 와카이누카이노무라지아미다 등은 이루카를 죽였다.

나카노호오에는 자신의 궁으로 들어가 이루카를 죽은 것을 알렸으며, 사람을 보내 이루카의 시신을 에미시에게 보냈다. 아야노아타이 등이 휘하 사람들을 모아 갑옷, 무기 등을 갖추고 에미시를 도와 진을 쳤는데, 나카노호오에가 코세노 토코다노오미를 파견해 처음부터 군신이 따로 있었다면서 적의 당을 설명하고 자신들이 거사한 이유를 알렸다.

이에 타가무쿠노 오미쿠니오시가 이루카 때문에 자신들도 주살될 것이라면서 쓸데없이 싸워서 처형될 필요는 없다고 하자 모두 칼, 활을 던지고 떠났으며, 13일에 에미시는 덴노의 기록, 국가의 기록, 보물 등을 남김없이 불태우고 자살했다. 후네노 후비토에사카가 재빨리 불에 탄 국가의 기록을 집어내 나카노호오에게 바쳤으며, 이루카, 에미시의 시체를 무덤에 장사지내는 것을 허락했다.

3 결과

이 일로 소가 씨는 몰락하고 고교쿠 덴노는 황자 카루에게 황위를 양위하고 나카노호오에를 황태자로 세웠으며, 나카노호에는 실권을 잡아 다이카 개신을 단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