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2012

조선의 4번 타자. 오릭스 버팔로즈 타선의 유일한 희망

1 4월

4월 19일 교세라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처음으로 오늘의 히어로로 선정됐다. 이날 친 2루타 2개 역시 일본에 가서 처음으로 친 장타였다.

4월 21일 홋토못토 필드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즈와 경기에서 다케다 마사루를 상대로 17경기, 69타석째만에 시즌 첫 홈런을 쳤다.

4월 29일 교세라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 6회초 1사후 상대 타자 에스테반 헤르만의 땅볼 타구를 잡은 오릭스 투수 니시 유키가 너무 여유를 부리다 그만 원바운드로 악송구를 했다. 1루수로 출장한 이대호가 엉거주춤하면서 미트를 댔으나 볼이 튕겨나가면서 가벼운 접촉이 있었다. 그러자 이대호가 헤르만에게 다가가 불만을 표시했고 두 선수 사이에 언쟁이 일어났다. 서로 말을 나누는 상황에서 갑자기 세이부 벤치에서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대치하는 상황으로 확대됐으며 양팀 감독들의 언쟁으로 확산됐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과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이 한참 동안 서로를 노려보며 말싸움을 벌였다. 도이 세이부 수석코치까지 가세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결국 심판의 중재로 서로 악수하고 헤어졌고 8분동안 경기가 중단되었다.

다음 날 열린 세이부와 경기에서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2호 홈런을 쳤다. 상대는 후지타 다이요 투수고 4:3으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든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는 5번 타자 발디리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오릭스가 승리했다.

2 5월

5월 6일 삿포로 돔에서 열린 닛폰햄과 경기에서 요시카와 미쓰오를 상대로 동점을 만드는 2점 홈런을 쳤다.

5월 11일 라쿠텐 골든이글즈와의 경기에서 1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본인의 일본야구 시즌 4호 홈런.

5월 11일 라쿠텐 골든이글즈와의 경기에서 1홈런 포함 4타수 1안타를 때려냈다. 일본야구 시즌 5호 홈런. 퍼시픽리그 홈런순위 2위로 올라갔다.

5월 19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교류전 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 2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일본야구 시즌 6호 홈런.

5월 20일 야쿠르트 스왈로즈 상대로 9회 쐐기 2점 홈런을 쳤다. 홈런 리그 2위, 타점 리그 5위.

5월 22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는 투런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5월 22일 현재 타율/출루율/장타율은 .264/.359/.459, 8홈런 23타점.

5월 25일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10회말 1사 1,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이날 기록은 4타수 2안타 1볼넷.

5월 2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1로 앞선 5회 초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

5월 28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초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 이로써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윌리 모 페냐(9홈런)을 제치고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가 되었다. 이대호는 이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하였다.

5월 MVP 수상. 5월 24경기 출장, 20시합에서 안타를 기록. 홈런(8), 총루타수(55), 장타율(.632)에서 리그 1위. 25일 히로시마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걸 포함해 수훈 안타(선제2, 동점2, 앞서기1, 역전1, 끝내기1) 7개를 쳤다.

3 6월

6월 2일 요미우리와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리며 오늘의 수훈 선수로 뽑혔다.
이날 시구는 한큐 브레이브스 시절 타격삼관왕을 했던 부머 웰즈가 했는데, 중계석에선 한국의 3관왕인 이대호가 부머 웰즈와 같이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 타/출/장은 .294/.384/.503으로 장타율이 처음으로 5할대를 넘었다. 타/출/장 부문에서 팀내 1위이며, 퍼시픽 리그 내에서는 타율 13위, 출루율 5위, 장타율 3위다.

6월 14일 요코하마전에서 3점 홈런을 쳤다. 이전 히로시마전에서 병살타, 폭삼 등 오카다 감독도 '거, 이상하네. 타이밍이 저렇게 안 맞은 적이 없었는데.' 할 정도로 타격 부조를 보인 걸 어느 정도 씻어냈다.

6월 24일 세이부전에서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 포함 3안타를 쳤다. 그러나 9회초 1사 주자 1, 2루, 1점 뒤진 상황에서 6-4-3 병살을 쳐 빛이 바랬다.

4 7월

7월 5일 니폰햄전에서 6회말 모리우치 토시하루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쳤다. 또 2안타를 기록하며 4월 4일 이후 처음으로 3할 타율에 도달했다. 타/출/장은 .300/.393/.500. 이날 경기는 4-3으로 석패. 7회말 T-오카다가 출루한 후, 다케하라가 우중간으로 좋은 타구를 날렸으나 료 다이칸의 호수비에 막힌 게 아쉬웠다.

7월 6일 롯데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나카무라 타케야를 따라잡아 홈런 1위로 다시 올랐다. 일본 중계진 쪽에서도 타격 3관왕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7월 8일 롯데전에서 요시미 유우지 투수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14호)를 쳤다. 홈런 부문 단독 1위이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OPS .900+를 기록 중이다.

7월 10일 라쿠텐 전에서 솔로 홈런(15호)를 쳤다. 안습한 점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주루에 주자가 없는게 허다하단 것. 1루 좀 나가란 말이다. 야막 시발들아

7월 20일,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식전 행사인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했다. 준결승전에서 5개, 결승전에서 6개를 쳤고 결승전 상대는 올스타전까지 센트럴 리그에서 24개의 홈런을 쳤던 블라디미르 발렌틴였는데, 결승전에서 홈런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우승 상금으로 50만 엔을 보너스로 얻었다.
올스타전 1차전에서는 4번 타자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를 기록, 교류전 때의 포스로 센트럴리그를 누르지는 못했다. 2차전에서는 대타로 무안타, 3차전에서는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7월 MVP를 수상. 21경기를 출장하여 홈런(7), 타점(18), 총루타(51), 장타율(.662)에서 리그 1위. 수훈 안타 6개(선제4, 앞서기1, 동점1)를 기록했다. 5월에 이어 2번째 월간MVP를 수상. 같은년도 복수 수상은 20명째(22번째), 입단 첫해 선수로 제하면 1995년 7, 8월(2개월 연속) 수상한 덕 제닝스 이래, 2번째.

5 8월 ~ 9월

8, 9월 누적된 피로와 발목, 허리 등의 이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타율은 다시 2할대로 떨어졌고 홈런에서 나카무라 타케야에 추월당하며, 한때 기대의 대상이 됐던 타격 3관왕은 사실상 불가능이 됐다.

NPB 선수일람 - 이대호
경기별 기록
7월 기준 팀 전체의 각 경기 기록

심지어는 2ch에서도 칭찬하였다(…).

6 총괄

시즌 개막 후 4월이 지날 무렵까지 한국산 먹튀의 계보를 잇는다는 말이 나왔으나, 5월부터 페이스가 오른 이후로는 실질적으로 오릭스 타선을 거의 혼자 이끌었다. 전반기 마감 시점에서 오릭스 타자들의 기록을 보면 그야말로 8888577시절 '이대호와 여덟 난장이'의 재림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07 롯데. 팀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득점과 도루를 제외한 전부문 1위를 달렸으며, T-오카다의 부상 복귀 이후로는 일곱 난장이라는 구실을 갖추었지만 처참한 리드오프-사람 같기는 한 클린업-다시 처참한 하위타선이라는 어디서 많이 본 타선을 구축하였고, 이렇게 주자가 나가기도 힘든 상황에서 퍼시픽리그에서 압도적인 타점왕[1]을 달성한 것은 삼진왕 달성하고 도망 온 중거리형 타자의 데뷔와는 비교되는 점이다.

오카다 감독은 전반기를 총괄하여 말할 때, 이대호에 대해 "공격 면에선 이대호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좀 더 일본 투수에 대해 고전할 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한국에서 2번 삼관왕을 한 만큼의 실력이 있다."평했다. 그리고 짤렸다 KBS 다큐멘터리 "오사카 거인 이대호"편에서 이대호 인터뷰에서 오카다 감독 절대적인 믿음이 있기에 이러한 활약있다고 하였고 오카다 감독이 경질이 되자 이대호는 오카다 감독에게 일본어로 죄송하다고 하자 오카다 감독은 "네가 있기에 내가 감독직에 버팀목"이라고 하였다.

2012년 최종 성적은 다음과 같다.
525타수 150안타(5위), 타율 0.286(10위), 24홈런(공동 2위), 91타점(1위)[2], 볼넷 64개(3위), 출루율 0.368(4위), 병살타 18개(3위) 장타율 0.478(2위), OPS 0.846(1위). [3] 그것도 일본야구 교류전을 포함한 144경기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 뛰고 거둔 성적이다. 수비는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가면서 했지만 이대호 다큐멘터리를 한 "오사카의 거인 이대호"에서 144경기를 다 뛰는게 어렵다고 할 정도 였다.

그리고 퍼시픽리그 베스트9 1루수부문에 선정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골든글러브와 베스트9가 구분되어있는데, 골든글러브는 순전히 수비력만 따져서 투표하는것이고 베스트9은 모든 기량을 종합해서 투표를 하는것이다. 우리나라 골든글러브가 베스트9의 느낌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편할듯. 일본 야구 첫 해에서 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다는점에서 자신도 자랑스러울듯. 다만 선수회 베스트9에는 선정되지 못했는데 선정선수는 2할 9푼에 10홈런을 때린 이나바 아쓰노리이다. 이 이나바 아쓰노리는 올스타전에서도 이대호를 밀고 팬 투표로 선발된 바 있으며,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이고 일본내에서도 인기가 좋은 선수다. 우리나라도 이 선발에 대해 욕할 처지는 못 되는 것이, 98년 타이론 우즈, 2012년 브랜든 나이트 등 외국인이 수상에 대해 차별받은 케이스가 많다.

2012년 이대호의 홈런 중 인상적인 것들 모음.
  1. 2위와 12타점 차이.
  2. KBO 출신 선수로는 첫 번째 NPB 개인 타이틀 획득. 한국인 NPB 선수로는 1975년 백인천의 타격왕에 이어 34년만의 타이틀 획득. 여기서도 백골프냐 이 시즌에 꼴지를 차지한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유일하게 타이틀을 가져간 선수가 되었다.
  3. 수치만 놓고 보면 대단한 수치가 아닌 것 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당시 일본프로야구는 통일구 도입으로 전례없는 극심한 투고타저를 겪었다. NPB 전체 평균 자책점이 2.95, 퍼시픽 리그 기준으로 3.03이었는데 심한 투고타저라고 불리었던 2012 KBO리그의 전체 평균 자책점이 3.8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