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카 민스치야

말수가 적고… 침착하고 현명한… 아냐, 현명하진 못했지. 그런 바보 같은 선택을 했잖아. 갈색 머리에 호리호리하게 말랐고 목소리가 아름다웠어. 그리고 마법사였지. 그녀의 마력 깃든 노랫소리에는 나무와 샘과 바람도 귀를 기울인다고 했어. 뭐랄까, 이베카는… 화관을 쓴 월계수 같은 여자였지. -유리카 오베르뉴

1 소개

태양의 탑의 등장인물. 세월의 돌에도 여러 번 언급된다.

그루터기 엘프 족의 여성 엘프로, 미칼리스 마르나치야의 연인. 나이는 미칼리스보다 약간 어린 정도. 애칭은 '이비'와 '비크'가 있는데, 아버지의 뒤를 잇고 싶어하던 그녀는 남자아이 같은 '비크'라는 애칭을 더 좋아했다.

2 태양의 탑

갈색 머리카락에 조용하고 단아한 용모가 특징인 현명한 마법사. 또한 채식주의자이기도 하다. 켈라드리안 숲에서 살고 있었으나 상텔로즈 숲에서 군락을 이루며 사는 하얀 부리 엘프들 중 일부가 어떤 이유로 수장인 미칼리스를 따라 이진즈 숲으로 왔을 때 그들과 함께 온 듯하다. 미칼리스를 제외한 다른 하얀 부리 엘프들은 그녀를 '민스치야 님'이라고 부른다.

키릴 일행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그들(특히 비주)를 보살펴 주었다. 파괴자의 날개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키릴에게 가장 아끼고 사랑하던 사람의 이름을 걸고 자신의 약속을 지키라고 말했는데, 이 때 그녀 역시 어머니인 아란체 민스치야의 이름을 걸었다.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인간보다 일찍 죽었다고 슬프게 말한 것으로 보아 무슨 사정이 있는 듯.

비주가 파괴자의 날개라는 사실과 그녀의 풀네임 비주 아리나즈미를 키릴에게 말해주었고, 절대 그녀를 버리지 말라고 부탁한다. 또한 비주에게 머리 땋는 법을 가르쳐 주고, 비교적 여행에 편한 옷도 선물해 주어 비주는 그 이후 주로 그 모습으로 지내게 된다. 이 외에도 아스트라한 데바키를 찾아가 치료를 받으라면 자신의 랑드유 석영 반지[1]키릴에게 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이조르칸트의 대회합 중 마법사들을 가둔 스조렌 출신의 정체불명의 마법사가 칼드인 것을 제일 먼저 눈치채고, 키릴에게 주었던 랑드유 석영 반지를 이용해 키릴을 데려와 봉쇄된 홀을 빠져나가자는 의견을 낸다.

3 세월의 돌

세월의 돌 시대에는 이미 죽었기에 언급으로만 등장한다. 미칼리스가 종족의 재생력을 돌려받기 위해 그녀를 떠나 200년간 봉인되었고, 그를 계속 그리워하다가 채 30년도 되지 않아 죽은 듯. 사실 엘프의 수명을 생각하면 미칼리스가 돌아올 때까지 살아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균열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상사병으로 죽은 것인지 어쨌든 꽤 일찍 죽었다.

엘프는 기록을 잘 남기지 않기 때문에 미칼리스가 돌아왔을 때 자신의 흔적을 남길 방법이 없었고, 죽기 얼마 전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 켈라드리안 숲 근처에 있던 도시의 이름을 바꿔 버렸다. 본래 힘보른 시였던 도시를 다스리던 귀족을 찾아가 '내가 당신 딸들이 계속 시장직을 하게 해 주겠다. 그 대신 도시의 이름을 이베카로 바꾸고 딸들도 대대로 이베카라는 이름을 가지게 해라.'하는 식의 거래를 한 것. 사실 그녀가 아무리 뛰어난 마법사라도 그런 건 불가능하고, 이스나에들이 시장으로 부임하는 귀족들에게마다 장난을 치며 말이 장난이지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왠만한 사람은 까무러쳤을 것이다. 유리카 왈, "귀족들이 예나 지금이나 귀찮고 무섭고 그런 거 버티는 경우는 별로 없었거든?"이라고. 이베카라는 여인을 불러오라고 말했던 것이다. 이것으로 이스나에들의 위엄은 또다시...

파비안 일행이 아라스마드 샘을 찾아갔을 때, 영혼의 상태로 미칼리스와 만났다. 그에게 계속 기다리겠다고 말했다고. 하지만 어느 분의 은혜 덕분에 얼마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다
  1. 고위 마법사 회의인 타테니온의 회원들만 가질 수 있으며, 각 반지들이 마법으로 연결되어 먼 거리에서도 반지를 끼고 있는 사람에게 바로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