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리

웨스테로스 대영주들의 성
레드 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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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리 (Eyrie of House Arryn)

베일(얼음과 불의 노래)를 다스리는 아린 가문의 본성. 아린의 계곡 모퉁이의 산 중턱에 세워져 있다. 참고로 이어리는 '둥지'라는 뜻. 모델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하도 높고 춥다보니 겨울엔 보통 겨울용 성채에 내려가서 거주한다. 이렇게 험준한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이어리 성 자체는 대영주의 거성에 걸맞지 않게 작은데, 작중 묘사에 따르면 윈터펠의 성탑 하나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고 겨우 500명 정도의 병사만을 수용 가능하다고 한다.

지역별로 특수한 구조를 가진 성들이 많은 얼불노 세계관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독특한 구조인데, 이어리는 거인의 창(Giant's Lance)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산 정상 부근에 위치하고 있고 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좁디 좁고 험난한 산길을 따라 달의 관문, 돌의 관문, 눈의 관문, 하늘의 관문이라는 부속 성채들을 통과해야 한다. 가장 높은 곳에 중심 성채인 이어리가 자리잡고 있다. 계곡 밑에서 이어리까지 올라가려면 아침에 출발해도 밤 늦게나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높고 험한 길이며, 그나마도 마지막 이어리로 올라가는 길은 험하기가 이를 데 없어서 다수의 사람들이 창피를 무릅쓰고 짐을 나를 때 쓰는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는 것을 선택할 정도이다.

때문에 이 곳을 공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어리는 이렇듯 험난한 곳에 자리 잡고 있기에 크기가 매우 작은데,성 전체 크기가 대영주들의 거성들 중에선 가장 작은 규모라고 한다.

이어리는 이런 험준한 지형을 활용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늘감옥과 달의 문(Moon Door, 번역본에선 문도어라고 직역되었다.)이 그것으로, 하늘감옥은 이어리의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데, 한 쪽 벽이 바로 허공으로 뚫려 있어 죄수들이 잘못하면 떨어져 죽거나 추위와 강풍에 못 이겨 자살하는 쪽을 선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티리온 라니스터가 이 곳에서 고생 좀 하기도 했다. 달의 문은 이어리의 중앙 홀 벽에 달려 있는 문으로 이 문을 열면 바로 허공이다(...). 베일에서는 사형 집행인을 따로 두지 않는데 그 이유가 이 문으로 죄수를 날려 보내면 흔적도 없이 사망하기 때문이다. 리사 아린 등이 이 문에서 날려져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