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에서 바라본 성
뒤편 마리엔 다리에서 보면 이 모습이 나온다.
이름 | 노이슈반슈타인성 (Schloss Neuschwanstein) |
소재지 | 독일 바이에른 주 |
건설시작 | 1869년 9월 5일 |
완공 | 1892년 |
|
1 개요
바이에른 왕국의 왕 루트비히 2세가 19세기(!)에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 이름의 의미는 새로운(Neu) 백조(schwan) 석성(stein/Schloss).
중세에 지어진 성과는 달리 실용적인(군사적인) 목적은 전혀 없고 오직 루트비히 2세가 바그너와 그의 오페라인 로엔그린에 푹 빠진 탓에 취미로 지은 성이다. 증기기관차가 돌아다니는 19세기 후반에 성은 별 쓸모가 없었다.[1] 문명도 아니고 1800년대에 성이라니 문명하셨습니다[2] 게다가 이건 산 속에 지은 성이고, 루트비히 2세 본인도 2주 밖에 안 머물렀다.
사실 루트비히 2세는 이 성 외에도 젊은 시절부터 많은 건축에 매달렸고, 그로 인한 지출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바그너가 오페라를 쓰면 그것을 모티브로 궁전 등을 건축했던 것. 결국 당연하게도 쓸데없는 곳에 돈을 쏟아부었다고 비판이 들어왔으며, 결국 바그너를 왕실에서 축출해야 했을 정도다. 그리고 상심에 빠져 있던 루트비히가 마지막으로 광적인 취미 혼을 불사른 것이 이 건축물이었고, 결국 루트비히는 이 성을 지음으로서 바이에른 왕국의 재정을 파탄냈기에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3] 독일 제국이 성립되면서 바이에른이 망하다시피하고 루트비히 2세도 퇴위되면서 잊혀졌다. 덧붙여 루트비히 2세는 이 성이 관광지 따위로 전락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자신이 사망하면 같이 무너뜨려달라고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무너뜨렸다면 아마 그렇게 한 돈지랄의 보상인 관광 수입을 우려먹을 수 없었겠지
루트비히가 사망하고 6주 뒤부터(...) 관광지로 개방되었으며, 나라를 경제적으로 파탄낸 성으로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왕가가 사라질 때까지 다른 성들과 합쳐 관광수입으로만 나라의 제1돈줄이 되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바이에른 주의 회계장부에 은총을 선사하는 중.
씁쓸하게도 그렇게 애정을 가진 성이지만 루트비히 2세 생전에 완공이 되지 않았다. 그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완성되기 전에 정신병자라는 판정을 받고 강제로 퇴위해야 했으며, 3일 후에 슈타른베르거 호수에서 익사체로 발견됬다.
2 관광
한번이라도 이 성 사진을 검색해보면 알지만, 진짜 동화나 오페라에나 나올 법한 그림 같은 성이고, 성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끝내주게 아름답다보니 관광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서 관광자원으로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성에서 내려다보는 알프 호수나 옆 절벽의 절경이 일품. 성 내부도 상당히 화려하다.
마리엔 다리(marienbrücke) |
성 뒤편의 절벽 위에 올라가면 위에서 성을 내려다 볼 수도 있는데, 길모르는 사람이 안전장치 없이 올라갔다가 죽기 딱좋다. 발 잘못 디디면 그대로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위치다. 가이드 북같은 데에서도 위험하다고 적혀있다 착한 위키러라면 하지마라. 마리엔 다리를 건너가면 아예 위로 올라가는 코스를 만들어 놨다. 경사가 조금 높은거 빼고는 올라갈만한 가치가 있다. 물론 자갈은 주의. 성을 그쪽에서 보고싶다면 뒤쪽 마리엔 다리에서 보자. 그걸로도 충분하다. 위의 사진도 마리엔 다리 방향에서 찍은 사진이다.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참는 것도...[4] [5]
왕좌 홀 | 가수의 전당 |
각 성 내부를 관광 시 자유롭게 들어가는게 아니라 투어 가이드를 따라 들어간다. 이건 호엔슈방가우 성도 마찬가지. 호엔슈방가우 마을에서 표를 끊고, 시간에 맞춰 성으로 들어가면 된다. 모르고 가면 현장에서 표 구하느라 고생할 수 있으니 좀 일찍 가서 표를 사자. 양쪽 모두 관람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은편. 성 내부를 보지 않을 것이라면 그냥 가면 된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고지대에 있어서 올라가기 힘드니 미리 올라가 있는 것도 괜찮다. 초행길에 도보로 느긋하게 가면 30분 이상이 소요되며, 편한 복장과 신발로 오는 것을 추천하며, 경사가 심하니 평소 운동을 잘 하지않는 인원이라면 꽤나 고생할 것이다.[6] 호엔슈방가우 성은 이에 비하면 둔덕도 안되는 수준이니 걱정 안해도 된다.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갈 수도 있는데,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는건 거리가 나와서 탈 만 하지만, 호엔슈방가우 성으로 가는건 잠깐 타면 끝이다. 탈 거면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는걸 타라. 7유로라는 거금을 내면 탈 수 있다. 말들이 가다가 잠시 쉴 때 대량의 똥을 싸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걸 보는 마차 탑승객들은 기분이 아스트랄해진다. 걸어가면서 싸는 경우도 많으니 그냥 말 주변에는 가지 말자. 걸어 올라가는 동안 말똥냄새는 계속 난다. 또한 포장도로를 벗어나 마리엔 다리로 가는 산길 비포장도로는 눈이 쌓였을 경우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철문으로 출입통제를 해놓지만 다들 신경 안쓰고 그 옆에 커다란 틈으로 다들 들어간다[7]
참고로 여기를 관광할 경우 보통 숙소는 뮌헨에 잡는다. 뮌헨 중앙역에서 바이에른 티켓을 사서 RE를 타고 퓌센 역[8]에 도착한 후 약 10분간 버스를 타고 성이 있는 동네까지 가게된다. 퓌센이 가까워지면 주변 풍경이 텔레토비 동산같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변하는데, 착한 기관사가 이쯤에서 자세히 보라고 일부러 서행한다.
퓌센 역에서 탈 수 있는 호엔슈방가우 행 버스는 관광객들로 사람이 항상 바글바글하여 다음 차나 다다음 차를 타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RE가 도착하는 시간에는 일부러 증차하는지 낮 시간대에는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같은 버스가 두세 대씩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이에른 티켓이 있으면 이 버스 또한 무료이며, 그냥 타면 편도로 3유로를 내야한다. 보통은 버스를 타고 성이 있는 동네로 가지만, 퓌센에서 성에 오는 구간의 경치도 볼만하니 여유가 되면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다만 버스로도 10분이나 걸리는만큼 거리가 좀 되니 주의. 다만 밤에는 퓌센 자체가 똥시골이라 인적도 드물고 가로등 수도 적고해서 위험한 구간이 되니 그냥 차타라. 중간의 마을에 가기 전까지 가로등이 없어서 손전등 키고 가야한다. 야간에 걷는 건 문자 그대로 비추.
2.1 호엔슈방가우 성
건너편을 보면 노란색 성이 보이는데, 이 성은 호엔슈방가우 성(Schloss Neuschwanstein)으로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당시 폐성이던 이 성을 사들인 것이다. 이후 이 성을 고쳐서 사용했고, 루트비히 2세는 이 성에서 자랐다. 아쉽지만 이 성에서 보는 경치는 노이슈반슈타인만은 못하다.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너무 캣사기라 다만 성 아랫마을의 이름은 노이슈반슈타인이 아닌 호엔슈방가우다.
3 대중문화 속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 디즈니랜드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성도 이것의 디자인을 따온 것이다.
- 검색해도 이 성만 나오는 걸 보니 실제로 이런 성씨를 가진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픽션에서는 인명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저희 가문의 이름은 신백조석성가입니다
- 브로켄블러드의 "노이슈반슈타인 사쿠라코"도 필경 여기에서 따온 것일듯.
- 문명 5의 확장팩 신과 왕에서도 등장한다. 도시 근처 2타일 안에 산이 있어야 지을 수 있지만, 모든 성에 행복 +1 문화 +2, 금 +3을 부여하고 자기는 그 두 배의 보너스를 주는 유용한 불가사의로 등장한다. 만리장성이나 히메지 성, 붉은 요새 등 다른 성들은 전부 방어 관련 보너스가 있으며 늦어도 근세 초까지는 다 지어지지만, 노이슈반슈타인만은 무려 철도를 개발해야 지을 수 있고 전쟁과 관련된 보너스는 아예 없다. 위 설명 그대로 실용성은 뒷전. 그래도 AI가 이 불가사의를 안 짓기 때문에 행복도가 부족하고 근처에 산이 있다면 지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장식입니다.
- 시티 커넥션의 배경으로도 등장.
- 윈터우즈 프롤로그에서 윈터가 로이와 있다가 발견된 성 이름이 노이슈반슈타인이다.
- 가브리엘 나이트 2가 루드비히 2세를 다루고 있기에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 ↑ 하지만 이미 성이 군사적인 가치를 상실하기 시작한 18세기경 부터는 많은 수의 성들이 저택으로 개조되어 그 목적이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이 아름다운 성도 군사적인 목적에 초점을 두었다기보다는 사치스러운 궁전이나 저택으로서의 가치와 목적만을 가지고 있었다.
- ↑ 사족으로, 문명 5에서는 AI조차 이 원더를 짓지 않는다. 선호도가 0.
- ↑ 이를 두고 말이 많은데 과연 쓸데없는 짓인가? 세금 낭비가 아닌 왕실 자비를 쓴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더불어 그를 미치광이로 몰아 억지로 퇴위시키고 결국 익사시키고 자살로 위장하게 한 다른 왕족들의 기록으로 이 성 건조를 더 비난하는 걸로 남아있기 때문.
왕실자비로 건설해서 문제가 된거다. 세금으로 했으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겠지만 왕가는 오히려 뭉쳤을지도... - ↑ 2016년 7월 기준 마리엔 다리는 공사 중이라 갈 수 없다. 7월 중 완공 예정
- ↑ 2016년 9월 기준으로 공사는 완공, 그러나 바닥이 아무래도 나무다보니 삐걱삐걱거리고 걸을때마다 출렁여서 불안하다. 전 세계 사람들의 비명(?)을 들을수 있다는게 쏠쏠한 재미라면 재미
- ↑ 이 악물고 달리면 15분 내로 끊을 수 있긴 하다.
왜 독일까지 와서 언덕배기를 이 악물고 달려야 하냐는 근본적인 질문은 하지 말자. 바로 알 배긴다. - ↑ 여기는 나름 알프스 산맥이 위치한 지역이라 겨울에 내린 눈은 4월 중까지도 녹지 않고, 또 잘못 넘어지면 위험하니 겨울이라면 걸음에 주의하도록 하자.
- ↑ 원래 IC등급 미만의 기차는 불시검표지만 퓌센 행 RE은 출발 후 100% 검표가 이루어지니 바이에른 티켓을 샀다면 기차를 타기 전에 표에 이름을 적었는지 꼭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