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만화가. 1952년 서울 출생. 본명 이세권. 現 인덕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순정만화와 소년만화를 넘나들며 많은 작품을 그린 작가이다. 아내 역시 만화가인 故이보배.
슬하에 자식 둘을 두고 있는데 아이들의 이름을 자신과 아내의 필명인 이진주와 이보배로 지었다.
이세호란 이름으로 소년만화 쪽으로 먼저 데뷔했고, 이 시절 마징가Z의 해적판 만화를 여러 편 그리기도 했다. (해적판이긴 했는데 스토리는 오리지널. 그러면서 의외로 고증도 충실한 편이었다. 모순아냐?)이세호 이름으로 그린 마징가 해적판.
그러다 필명을 이진주로 바꾸고 만화방용 단행본으로 <하니와 황태자의 사랑>을 그리면서 순정만화 쪽으로 데뷔, <하니를 백작 품에>가 인기를 끌면서 하니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로 순정만화계에서 인기 작가가 된다.
한편 1985년부터는 소년 독자층까지 볼 수 있는 작품인 달려라 하니를 보물섬에 연재하는데, 이게 대히트를 하면서 좀 더 넓은 독자층을 노리는 만화들을 잡지에 연재하게 된다.
그후 보물섬에 달려라 하니의 후속작인 <날아라 하니>, 그외에도 <다이아몬드 하니> 등의 작품을, 만화왕국에 <소녀전사 토리>, 오추매의 빵점일기를 그리면서 인기를 끈다. 그리고 이 와중에 <만화나라 걸프랜드>라는 만화를 그려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다 소년중앙에 <8동 808호 맹순이>를 연재하는데, 이 만화가 개그로 인기도 끌고 교훈적인 내용으로도 주목 받고 하면서 이후 맹순이 시리즈를 이어간다.
하지만 90년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맹순이 시리즈도 약발이 다하고 고전하는 상태가 되는데, 그런 와중에 1998년에 그림체를 보통 순정만화 하면 생각나는 스타일로 바꾼 만화인 <그애가 좋은 이유>를 내놓지만 별 반응 없이 묻히고 만다.
2000년대 들어와서 만화가로서의 현역 활동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으나, 그럼에도 하니나 맹순이 등으로 이전에 쌓아놓은 게 많은 만화가라 간혹 매스컴에 등장한다.
역경을 이겨나가는 소녀와 개그가 가미된 로맨스 등을 주로 써먹은 이진주 작가 지만 현실은 시궁창스런 내용도 종종 그려냈다. 비극적인 내용으로 이어지다 끝나는 <하니의 서울행 티켓>이 그런 유형의 대표작이고, <맨발의 하니> 역시 그런 분위기로 그려진 작품.
여담이지만 이진주라는 여성스러운 필명때문에 하니를 연재 할 당시 남학생들의 팬레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잘 보면 알겠지만 이 작가의 필명인 '진주'나 아내의 필명인 '보배'나 의미가 상통한다.
그림체가 아내인 이보배와 유사해 얼핏 보면 혼동할 수도 있지만[1], 전체적인 선 굵기나 눈매 표현, 남성 캐릭터의 생김새 등에서 차이가 있어서 두 만화가의 작품을 자주 본 사람들은 구분한다.
하니와 오추매로 보아 알 수 있듯이 별로 예쁘지도 않은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화를 주로 그렸으나 만화나라 걸프렌드의 그리미의 경우는 이진주 만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미인이다. 하지만 그 대신 남자 주인공 앞에서만 여자로 나타나고 다른 사람 앞에서는 그냥 그림일 뿐이다.
- ↑ 서로의 작품에 캐릭터 카메오가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