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花紋 / 대한제국 황실문장
이화문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의 황실 가문인 전주 이씨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자두꽃(이화)을 나타내었다. 자두의 순우리말인 '오얏'을 써서 '오얏 문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식적으로 도안화된 것은 대한제국 시기인데, 프랑스의 백합이나 일본의 국화 문장처럼 원래는 황실 문양이지만 제국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장으로 쓰였다. 덕분에 대한제국 시기의 국가 프리미엄이 부여된 곳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문서나 궁전은 물론이고, 내/외부 장식, 가구, 심지어 가정용품에도 이화문이 그려진 문화재가 종종 확인된다.
바리에이션도 다양해서, 꽃술이 없는 것에서부터 3개, 5개까지 있는 문양도 있고 겹꽃잎이 추가된 문양도 있으며, 여타 서양 문장들이 겉에 월계수를 두듯 오얏 가지를 두르거나 원이 장식된 문양도 있다.
국기(태극기)나 국가(애국가)와 함께 근대 주권국가의 심볼이기도 하지만, 디자인적으로도 중요한 의의가 있는 문양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