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밀

1 줄거리 및 소개

"실례합니다만, 이런 잡지에 대해 잘 아시나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잡지를 뒤적이고 있던 대학생 유키 리쿠히코. 그런 그에게 갑자기 등 뒤에서 한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여자와 함께 들여다본 잡지 귀퉁이에 실려 있던 광고에는… 지금 잘못 본 거 아냐? 시급 112,000엔 이라고?

연령과 성별 불문. 일주일 기간의 단기 아르바이트. 어느 인문과학적 실험의 피험자. 하루의 구속 시간은 24시간. 인권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24시간 동안 피험자를 관찰한다.

등 뒤로 육중한 문이 닫힌 순간, 지원자 열두 명의 운명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밤'을 향해 치닫는다.

그 여름, 우리가 발견한 아르바이트는 너무나 수상했다.

インシテミル. 일본추리소설. 요네자와 호노부 원작. 2008년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0위에 랭크되었다.

터무니 없이 큰 보수의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12명의 남녀가 지하에 감금되어 일정 기간동안 목숨을 걸고 날을 보낸다는 전형적인 클로즈드 서클 형식의 추리물이다.[1]

2010년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데스노트, 카이지 실사판의 주역으로 유명한 후지와라 타츠야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개봉하였다. 이 영화만 보고 게임 단간론파의 구조를 베꼈다며 비난하는 한국인이 가끔 있는데 원작소설은 단간론파를 출시하기 3년 전에 나왔다.

2 등장인물

  • 유키 리쿠히코(結城理久彦)
이 소설의 주인공. 20세의 대학생으로 여자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 차를 사고 싶단 목적으로 알바를 찾던 중, 터무니 없이 큰 시급의 구인 광고를 발견하고는 우여곡절 끝에 그 알바에 응모한다. 논리적인 생각은 잘 하는데 계산을 못한다. 실사영화의 배우는 후지와라 타츠야.
  • 스와나 쇼코(須和名祥子)
유키 왈, '자신과는 사는 세계가 달라보이는 아름다운 여자'. 빚을 값기 위해 알바에 응모했으며 주인공인 유키와는 알바를 구하다가 한번 만난 면식이 있는 사이이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도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는 사이코패스 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실사영화의 배우는 아야세 하루카.
  • 안도 요시야(安東吉也)
안경을 쓴 남자. 유키, 스와나와 함께 행동하는 일이 많다. 빔라이플부에 속해 있어 사격 솜씨가 좋으며 총에 관한 지식이 많다. 밀덕 이 인간의 이야기는 술마시는 걸로 시작해서 술마시는 걸로 끝난다
  • 세키미즈 미야(関水美夜)
소년같은 분위기를 가진 여자. 하코시마를 경계하고 있다. 실사영화의 배우는 이시하라 사토미.
  • 오사코 유다이(大迫雄大)
대학교 3학년. 알바 참가자 중에서 리더격의 위치에 있는 남자. 와카나를 따라서 알바에 응모하였다. 실사영화의 배우는 아베 츠요시.
  • 와카나 렌카(若菜恋花)
오사코의 애인. 애인인 오사코와의 결혼 자금을 벌기 위해 알바에 응모했다.
  • 니시노 가쿠(西野岳)
38세의 남자로,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나이들어 보인다. 알바 참가자 중에선 최고령.
  • 마키 미네오(真木峰夫)
남성적인 미남. 아웃사이더같은 성격인 탓에 다른 알바 참가자와는 벽을 쌓고 단독행동을 하는 일이 많다.
  • 하코시마 유키토(箱島雪人)
마키와는 대비되는 여성적인 분위기의 미남. 논리적인 태도와 침착한 성격을 지닌 인물. 그러나 사람이 죽었는데도 자신의 추리가 남에게 뒤진것만 안타까워 하는 등의 행동으로 멤버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다.
  • 카마세 죠(釜瀬丈)
살집이 있는 통통한 남자. 강한 사람에게 의지하고 아첨하는 소심한 인물. 찌질이
  • 이와이 소스케(岩井壮助)
카와이 금발의 남자. 연령은 니시노보다 3살 적다. 의심도 없이 터무니 없는 큰 보수의 알바에 응모한 '바보'들을 비웃어주기 위하여 알바에 응모했다. 그런데 자신이 그 바보가 되었다 알바 참가자 중 제일 공포에 빠져 있다.
  • 후치 사와코(渕佐和子)
도시락 가게를 운영 중인 주부. 남편의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값기 위하여 알바에 응모.

3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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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실험장소 : 암귀관

원형으로 배치된 숙소의 호칭. 모처의 지하에 위치한 실험장소이다. 외부와는 철저하게 차단된 채 생활해야하며 서양식의 구조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지만 이상하게 식사만은 일식이 나오고 있다. 시간이 되어 실험이 끝나면 자동으로 열리지만 모종의 이유로 두 명이 남을 시에도 개방이 된다.
  • 경비 정비실
가드라고 부르는 인공지능 로봇이 대기하는 장소로 이 가드는 야간 순찰, 난동자 제압 및 기타등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정식 한국어판에서는 경비 정비실이라 되어있지만 사실상 가드 정비실이 맞을 듯.
  • 식당
밥이 나오는 곳이다. 다만 밥을 해먹지 못하고 LUNCH BOX라는 곳에서 시간이 되면 나오고 있으며 퇴식 역시 LUNCH BOX를 통해 가능하다.
  • 휴식실
빔 라이플 게임기와 워드프로세서가 있는 곳. 이미 워드프로세서가 한 번 사용된 기록이 있다.
  • 감옥
왜 있을까?
"앞으로 집어넣기 위해서지."
- 유키 리쿠히코
들어가서도 음식은 제공받는다. 심지어 구하기 어려운 음식도 구해다 준다. 다만 여기서는 금속식기를 사용한다. 이 역시 주최 측의 고약한 취향이라고... 감옥 안과 밖은 전자 자물쇠를 이용하여 분리되며 전기가 끊기면 열 수 있다.
  • 시체 안치실
시체의 냉장보관이 가능한 관이 10개 설치되어 있다. 앞에 두명이 남을 시라는 문구와 관의 수를 세어볼 때 절대로 2명이 남았을 때 10명이 안치될 수 없는 구조다.
  • 주저의 방
비밀통로를 통해 암귀관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진입 시 암귀관 내의 모든 전기체계가 차단된다.

3.2 힌트 스포일러

  • 모든 피험자가 미약하나마 인간관계로 연결되어있다. 가장 미약한 연결고리는 유키 리쿠히코와 한 번 마주친 스와나 쇼코. 다만 이상하게도 이와이단계에서 연결고리가 끊어져 유키 역시 스와나를 제외한 피험자들과의 인간관계가 없다. 이는 유키 리쿠히코는 그가 불안해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이와이가 불안한 표정으로 계속 있었기 때문에 무시했던 것이다.옆의 미인을 의식한 이유가 더 크긴 하다만. 사실 유키 리쿠히코와 대학교 동아리의 선후배사이다.
  • TOY BOX에 살인도구와 함께 메모랜덤이 존재하는데 메모랜덤에 살인도구의 원형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살인방법은 중첩되지 않으며 중첩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지도 않다. 심지어 중첩효과를 없애기 위해 실제 무기와는 다른 경우도 존재한다. 파워 밸런스 조정을 위해 실험 주관자가 억지로 끼워맞춘 것이다. 피험자들 대다수는 이 메모랜덤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다. 이 메모랜덤의 파워 밸런스 조정이 범인을 밝히는 핵심이다. 하지만 첫 사망자 역할이었던 니시노가 마지막 발악을 하며 본래 죽어야 할 방법과 다르게 죽어버려[2] 총을 가진 사람만 억울해졌다.[3]
  • LUNCH BOX에서 일식만 나오는 이유는 양식이 제공될 시 나이프가 살인도구로 변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살인방법이 겹치는 것을 강제하여 살인도구가 밝혀질 때 바로 그 사람으로 지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시체 안치실의 10번째 관이 바로 주저의 방으로 향하는 통로였다. 주저에 방에 들어가자 모든 전기체계가 차단되었고 감옥의 잠금장치마저 해제되어 유키 리쿠히코가 마지막 탐정역으로 등장한다.

3.3 결말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인원은 총 6명이며 구성원은 유키, 스와나, 안도, 세키미즈, 이와이, 후치.

각자 수백만엔이 넘는 거금을 알바 수당으로 받았으나 상당수의 인물들은 뒤끝이 꽤 안좋은데, 후치는 알바 수당으로 빚을 청산하지만, 사람이 죽어 나가는 장면을 본 충격에 트라우마가 생겨 지금까지 자기가 겪은 일은 그저 연출일 뿐이었다고 자기합리화를 하고[4], 안도는 알바비가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며 열폭 살아서 돌아온 게 어디냐, 이와이는 알바비로 고서 한 권을 사지만 전철에 치여 사고사[5]. 그리고 세키미즈는 자신이 벌인 일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을 하러 가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그나마 좋은 결말을 맺은 것은 유키와 스와나. 유키는 자신이 받을 수 있었던 막대한 돈을 세키미즈에게 주어 자살을 막고[6] 자신의 분수에 맞는 돈을 받아 알바비로 차를 샀고, 스와나는 사실 흑막보다 더한 인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암귀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명경정 실험에 유키를 끌어들이려 한다.

4 실사영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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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나카타 히데오
각본스즈키 사토시
개봉일2010년 10월 16일
원작요네자와 호노부
배우후지와라 타츠야, 아야세 하루카

'인사이트 밀: 7일간의 데스 게임' 이란 이름으로 일본에서 2010년에 개봉.

감상 반응은 영 시원치 않지만 개봉 첫날 성적은 어느 정도 좋았다는 듯.

그런데 원작을 본 사람들이 보면 원작을 말아먹은 반전에 충격을 먹는다.

처음에는 유키의 무기가 바뀐다거나 니시노의 자살방법이 독살로 적혀있거나[7] 해서 대놓고 오리지널 전개인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좀 더 보면 그냥 오리지널이 아니다. 그 첫째가 암귀관이 원작에 나오는 암귀관과는 다르다는 점으로[8] 식사가 원작에서는 LUNCH BOX에 담겨서 나오는 것과 달리 암귀관에서 조리해 먹는다는 점도 다르며 결말에 이르러 나오는 사항 중 다른 사람들이 이 현장을 보고있다는 이야기도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9] 원판의 유키 리쿠히코와 실사판의 유키 리쿠히코가 전혀 별개의 인물이라는 것도 여기서 알 수 있는데 만일 원판의 유키와 실사판의 유키가 동일인물이라면 원작을 읽은 사람들을 위해 어떠한 기시감과 관련된 묘사나 스와나와 실험 진행과 관련한 밀회[10]등을 묘사하는 등의 표현이 주입되어 있었어야 할 것인데 두 사람은 결말에서도 아무 관계없이 그냥 편의점에서 만났던 사이로 밝혀진다. 하긴 그러려면 시점이 안도 아저씨로 바뀌어야겠지

마지막으로 스와나 쇼코가 원작에서는 관찰자였던 것에 비해 영화판에서는 직원이라는 이야기가 결정적이다. 원작과 영화판의 스와나 쇼코가 동일인물이라고 쳤을 때 영화판의 암귀관 실험은 소설판의 명경정 실험[11]이라고 볼 수 있으며 앞에 이야기한 원판과 영화판의 유키가 별개인물이라고 볼 때 앞서 진행되었던 암귀관에서의 유키 리쿠히코와 조금 겹쳐보며 스와나가 구해주었다는 해석이 될 듯.

뱀발로 안도 아저씨 아들이 원작의 안도와 동일인물이라고 치면 안도 이녀석은 흉흉한 첫 실험의 결말을 알고서도 또 머리를 들이밀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짓을 또 했다니 죽을만도 했다...
  1. ...처럼 보이나 사실은 메타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안티 미스터리. 그러면서도 본격미스터리의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놀랍고 무서운 점이다.
  2. 원래는 극약으로 자살할 예정이었으나 가드의 총탄에 맞아죽었다. 자살보다는 반항하면서 죽고 싶었으리라는 유키 리쿠히코의 추측이었지만.
  3. 니시노가 맞은 총탄보다 작은 구경의 공기권총이었지만 총에 대한 상식이 없다면 총에 맞았으니까 총을 가진 사람이 범인이다는 식의 논리가 가능하다. 실제로 안도 이외에는 총에 대해 거의 무지한 상태였고 유키의 추리 도중 그런 식의 논리가 제기되었다.
  4. 소설 도중에 와카나가 도시락 가게 단골이라는 사실이 나온다.
  5. 하지만 잘 보면 결국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한 걸음을 더 내딛는 묘사가 나온다. 즉 자살
  6. 세키미즈는 자신의 돈을 두 배로 불려 10억 엔을 맞추기 위해 폭사하려 했다. 덕분에 유키의 돈계산을 대신해준 이와이 지못미...
  7. 원작의 니시노의 살인 방법은 자살이다.
  8. 엄밀히 다르다기보다는 이미 사용된 흔적이 있는 암귀관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안도라는 아저씨가 시설의 사용흔적을 발견하는 장면이 있다.
  9. 원작에서는 내용이 공개될 일은 없다고 직원이 공언해준다.
  10. 이건 결말부에서 유키 리쿠히코가 명경정 실험의 모니터 요원으로 동참했을 경우를 예상했을 때.
  11. 애초에 원작 마지막의 명경정 실험은 가칭으로 일단 붙인 제목이었다.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실험 제목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