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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점
한국의 영어 교육은 문제점밖에 없나보다 사실인데?
1.1 과도하고 비효율적이다
한국의 경우 2000년대 부터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매우 심하게 일었는데, 심지어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애들을 붙잡고 영어유치원을 보내기도 한다.[1] 심지어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학생을 어학연수를 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자녀 영어교육을 시키기 위해 기러기 부부를 자처하는 경우까지 있다. 어린 학생들을 혼자 외국에 유학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아이 엄마가 따라 외국에 가서 뒷바라지 하고, 아빠는 한국에 남아 돈을 벌어서 보내는 것이다.
이처럼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과한 나머지, 어렸을 때부터 국어 교육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영어 위주로 교육을 받았다가, 국어를 쓰는 것이 미숙하게 될 정도의 상태에 이르는 청소년이 한두 명이 아니다. 이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지적되기도 했다. 이러한 부작용은 상당히 걸리기 쉬운 부작용으로, 언어교육학에서는 이것을 더블리미티드(Double Limited)라고 하여 바이링구얼(Bilingual, 이중언어화자) 학습법에서 가장 유념해두어야 할 부작용으로 본다. 이것에 잘못 걸리면, 그 사람은 평생을 사실상의 언어구사장애로 살아야 할수도 있다.
영어 조기교육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수학 및 한국어로 된 과목들과는 조금 다른 특징이 추가적으로 있는데, 한국인들의 영어발음에 대한 콤플렉스가 영어 조기교육 광풍의 한 원인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세대에서 미국식 영어 발음에 대한 동경 및 영어회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문법적 완벽성에 대한 강박감에 시달린 나머지, "아기때부터 영어 교육을 시키면 한국어, 영어 둘 다 쉽게 말할 것이다."라는 추측의 산물인 것이다.[2][3]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영어연설에 대해 발음이 구리다고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한다고 평했던 한 한국인의 일화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외국인들은 "영어를 자국어처럼 자유자재로 말하는데, 우리는 그게 안 된다고 한국의 영어교육을 비판을 한다"라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외국인들이 영어회화를 다 잘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외국인들은 문법이 맞든 틀리든, 단어가 맞든 틀리든, 아는 대로 일단 되는 대로 내뱉고 본다는 것이다.[4][5] 그래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의 영어를 들어보면 당연히 문법적으로 틀린 말이 많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문법적으로 완벽히 맞는 말을 말하려고 하다보니 떠오르는대로 내뱉기 보다는 머리 속에서 완벽한 문장을 말하려고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당연히 버벅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덕분에, 문법적으로 좀 틀린 문장을 말하면 왜 이상한 말을 하느냐며 화를 낸다...
문제는 모국어인 한국어 실력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한국어도, 영어도 동일 연령대 일반 학생들보다도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한국어로 배워야 하는 다른 과목들의 학습능력에도 무지막지하게 악영향을 끼친다. 이렇게 영어 조기교육을 시키는 부모의 추측이 맞다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2개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외국인과 외국인의 모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한국인으로 구성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보면 양 언어 모두 동일 연령대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고 있다.
단순히 문법구조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반론이 있는것이 분명히 영어와 비교적 비슷한 스페인어를 쓰는 남미권은 영어를 잘 쓰지못하면서 문법이 상당히 다른 구조인 핀란드어를 쓰는 핀란드인들은 굉장히 유창하게 잘 구사한다. 이것은 단순히 문법구조만의 문제는 아니라 교육방식과 형태에서 차이가 나타나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비교적 문법,단어가 다른 언어일수록 배우기 어렵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인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가장 최악의 문제는 시간과 돈은 군비경쟁에 맞먹을정도로 때려박으면서 정작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전부 거의 못한다는 것이다. ETS 기준 영어 말하기 수준 121위. 매년 7조원을 쓰는데 결과가 이모양이다. 그나마 읽기는 상대적으로 아주 조금 낫지만 스스로 문장을 만드는것도 거의 못한다. 이렇게 크게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 죄다 대학입학, 취업에만 쓰이는게 어찌보면 가장 큰 문제라고 볼수 있다. 진정으로 영어가 필요해서 작정하고 배우는사람 조차 이모양이다.
더군다나 반론에서는 수능영어의 주 목적이 영어로 쓰인 원서 등에 대한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다음 링크의 기사와 같이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의 대학생도 어렵다고 하는 상황에서 수능영어의 주 목적을 생각하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
[1]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약 미래에 중국이 우위를 점하여 국제 공용어가 중국어가 되는 등 돌발적으로 영어의 위상이 급추락할 때를 대비할 수가 없다. 물론 현재는 영어가 명실상부한 세계 공용어이지만.. 이 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 추가바람.
1.2 반론
이런 영어교육에 대해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우선 중학교까지의 영어는 보기보다 회화의 비중이 큰 편이다. 교육과정 자체로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그리고 애초에 온 국민이 외국인과 프리토킹이 가능할 정도로 영어를 배울 필요성 자체가 없다. 영어 회화를 심도있게 배워야 할 사람은 학자나 외국인을 자주 접대하는 사람들 등에 한정되어 있다. 그 외의 국민은 영어를 잘 할 필요 자체가 별로 없는 셈. 누구나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은 사대주의적인 발상이다. 군데 군데 영어에 대한 불만과 그 불만을 품은 사람들에 대한 포풍디스가 업로드 되고 있지만 신경쓰지 말자
반면 대학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영어 독해 능력이 필요하다. 최신 이론이나 논문을 일일이 한국어로 번역해 놓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어를 할 줄 알면 그만큼 정보 습득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애초에 공교육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학생들의 기초적인 공부이지, 취업이나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따위가 아니다. 하지만 이 말에는 어폐가 있다. 어느 정도의 영어 독해 능력으로는 절대로 수능에 나오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점이다. 고등학생들은 알 것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독해라는 이름하에, 영어를 찍는 방법을 배우고 있지 않은가
또한 수능 영어의 주목적은 외국인과의 영어 회화가 아니다. 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수십 년을 배웠는데 외국인과 한 마디도 못한다더라~ 따위의 말로 입시 위주 교육을 비판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고. 그러나 수능 영어의 주 목적은 대학교에서 논문을 읽고 학문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BS 교재에서 아무 생각없이 영어 논문에서 발췌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수능의 정식명칭이 왜 대학수학능력시험인지 생각해보면 답 나온다.
그리고 교육과정에 관련해서 상당히 비판받는 게 문법 위주의 교육인데 어느 언어를 배우든 간에 올바른 문법을 숙지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문법만을 강요하는 언어 교육은 문제가 있는 게 맞지만 단순히 우리가 자국어를 배울 때처럼 그 언어의 환경에서 어린 아이의 뇌로 언어를 습득하는 게 아니라 다른 문화에서 이미 굳어버린 성인의 뇌로 공부한다는 점에서 문법으로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다. 노엄 촘스키의 이론에 따르면 언어의 습득 기간을 지나버리면 절대로 그 언어를 모국어로하는 네이티브 화자처럼 언어를 구사할 수 없다.
또한 당연히 문법 공부는 아직 언어를 배우는 초기에 문장이나 글을 해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취지에서 보자면 오히려 독해와 문법 위주의 영어교육이 무작정 나쁜 것만도 아니고 애초에 수능에선 문법 문제가 1~2문제밖에 나오지 않는다.
교육열도 높고 영어를 10년 가까이 공부하는데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한국에 널렸으니 영어 공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그치만 결국 교육열이 높고 동시에 영어 공부에 대한 경쟁이나 학원비 지출이 높다고 해도 결국에 '열심히' 공부하는 인원은 일부가 될 수밖에 없고 '일부'같은 경우는 직업을 가졌을 때 국제적 언어라는 점에서 영어를 사용할 확률이 작지 않다.
대학 공부에서 영어의 사용빈도는 매우 높기 때문에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넣고 공부하는게 쓸데없다는 생각은 사실상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 고졸은요 어차피 공부 안하잖아..
앞서 말했듯이 그 학창시절 동안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수능에서 1~3등급을 맞는 일부 학생일 뿐이고 수능 2등급 이상의 성적이면 어떤 글이든 영어를 해석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며 보통 이 정도 성적 학생은 국제적 공인영어시험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는다.
단순히 문법, 독해 실력만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듣기 문항' 역시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들에게는 한 문제도 틀리지 말아야 할 문제들이며 수준도 국제공인 영어시험이나 일본의 센터시험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다.[6] 그런데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는 다수의 학생들이 영어를 잘 못 한다는 예를 들면서 영어 교육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큰 오류이다.
영어 교육 과정이 아무리 훌륭하고 수준이 높아도 결국에 학생 자신이 공부하지 않으면 영어를 할 수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수능 영어문제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수능시즌이면 항상 나오는 기사나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이 '외국인도 이해 못하는 수능문제'인데 그렇다고 해서 수능의 영어영역 문제가 비정상으로 높아 한국 학생들이 못 푸는게 아니고 오히려 최근 영어 성적의 1등급 컷은 90점을 상회하는 점수로 절대로 낮지 않다. 그래도 EBS의 연계문제나 구글이나 위키피디아 등에서 발췌할 수 있는 어려운 글을 그냥 복사해서 수능 문제를 만든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실제로 수능의 어려운 지문이나 EBS 지문의 일부 문장을 구글 검색창에 넣어보면 구글 북스에 책이 잡히는 경우가 파다하다. 심지어는 미국 동화책 뒤에 붙어있는 교사용 가이드를 째서 지문으로 만들기도 한다(...)
EBS 연계문제는 수능을 단순히 사고력문제가 아닌 암기문제로 만든다는 주장이 있지만 애초에 EBS 연계문제가 생겨난 건 사교육을 방지하고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수능을 대비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한 사실상 점수가 갈리는 문제들은 비연계문제들이다. 사실 내신문제나 옛 학력고사, 공무원시험과 달리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점에서 영어는 물론이고 수학, 국어영역 역시 해외에서도 높은 수준의 대입시험으로 평가받는다.
후자는 수능 영어문제를 출제하는 사람이 단순히 영어 좀 한다는 사람이 아니라 저명한 교수들이 몇날 몇일을 밤새워서 만드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수능 영어에 나오는 문제들은 외국인도 이해 못 하는 엉터리 영어다. 그냥 대충 복사 붙이기 한 거다" 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생각해보면 그 영어지문의 내용은 매우 심도있는 철학적, 과학적 지식이 들어간 수준 높은 글이다. 아무 외국인이나 데려다 놓으면 그 사람의 수준에 따라 수능 영어의 글을 이해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한국어 화자라고 해서 한국어로 된 모든 글을 다 이해할 수 있는가? 애초에 수능 영어 지문의 원 출처는 저명한 학자들의 저서나 논문에서 발췌되는데, 아무 한국인이나 데려다 놓으면 한국어 철학 논문을 읽자마자 이해할 수 있는가? 결국 저런 식의 비판은 비판을 위한 비판일 뿐이다.
특히 우리나라랑 비슷한 학력사회이자 교육열을 가진 일본에서도 영어 공부는 중요하나 영어독해나 회화 수준은 한국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점은 한국의 영어 교육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 근거가 된다. 일본 센터시험에서 국립대나 상위사립대를 갈 정도 실력의 영어 점수를 받는 수준에서도 우리나라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는 학생들보다 실력이 많이 떨어진다.
직장인들의 영어 실력도 비영어권 국가에서 한국은 그나마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반면 일본은 매우 하위권이다. 실제로 한국에선 토익900점을 넘어야 고득점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토익700점만 넘어도 상당히 고득점이다.
일본과의 비교는 특히 국어와 일본어가 같은 교착어라는 점에서 더 설득력을 가지는데 이 때 영어는 굴절어다. 우리가 일본어를 단순히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영화만 접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같은 교착어란 점과 같은 한자를 베이스로 한 언어라는 점에 있다.
따라서 비록 한국에서 정규 의무교육과정에선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지 않고 중등/고등교육에서도 외고 일어과나 일어일문학과를 나온 일부가 아니면 일본어를 학원이나 독학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데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한국에 상당히 많다는 점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일본어는 그것도 단기간에 굳이 그 나라에서 공부하거나 체류하지 않아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배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언어다.
반면 이렇듯이 영어가 속한 게르만어족이나 비슷한 언어군인 로망스어족의 언어는 같은 알파벳을 사용한다는 점 이외에도 굴절어라는 점과 문화적 측면에서 영어랑 매우 비슷해서 비영어권임에도 영어를 쉽게 구사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이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옳다 나쁘다를 따질 것이 아니며 실제로 유럽에선 엘리트나 천재가 아니라도 우리가 쉽게 일어를 배우듯이 스페인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등 이런식으로 4개 국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이런 걸 보면서 유럽인들이 영어를 대충 배워도 마스터하는데 우리는 그게 안 되니까 한국의 영어교육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건 자신이 외국어를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고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다고 말하는 거랑 같다.
또한 당연한 소리지만 영어는 국제적 언어라는 점이나 일상생활, 해외여행에서도 사용빈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배워야할 가치가 상당히 높다. 괴테는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자국어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7]
비록 평생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해도 자국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자국어에 대한 이해나 차이점을 배울 수 있으며 언어능력을 길러 후에 다른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어차피 수학은 살면서 쓸데도 없는거 같은데 왜 배우냐는 초등학생들이 흔히 하는 질문과도 연결되는데 수학은 단순히 숫자놀음이 아니라 공학, 자연과학은 물론이고 사회과학 등 수많은 영역에서 사용되며 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9급 공무원 일반행정직 시험을 생각해 보자. 이 시험의 필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이고 선택과목으로 일반사회, 행정학, 행정법, 수학, 과학 등이 있다. 국어나 한국사는 한국의 공무원을 뽑는 시험이니 당위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고위공무원이면 모를까, 최말단직인 데다 정년까지 승진해 봤자 5급 정도인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영어가 얼마나 소용이 있을까? 물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관련 분야 등에서는 영어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런 사람들에게 따로 영어실력을 입증하도록 하는 것이 낫지 모든 공무원이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사실 별로 없다. 영어보다는 오히려 업무연관성이 높은 행정법 같은 과목이 더 중요하다.
반면 5급공무원을 선발하는 고시의 경우에는 토익700점이라는 높지 않은 점수만 넘으면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형식으로 선발시 영어점수는 영향이 없다. 국가직7급 같은 경우도 2016년부터 영어시험을 토익, 토플과 같은 공인영어시험으로 대체한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공무원시험에서의 영어과목에 대한 비판은 한국의 공무원 제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결여된 의견이다. 한국의 공무원제는 대륙법계의 계급제와 직업공무원제에서 큰 영향을 받아 시험 역시 일반행정가를 지향하는 기본적이고 폭넓은 지식형시험을 선호하지, 무조건 직렬에 맞는 시험과목을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시험이 타당성을 갖기 위해서 시험과목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내용이 직무의 내용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게 중요하지만 기술직 등 일부 직렬을 제외한, 특히 가뜩이나 직무의 범위가 사기업보다 넓은 공무원 사회에서 일반행정같은 직렬에는 실무와 직접 관련되는 과목을 집어넣기 힘들고 또한 불가능하다. 애초에 고위공무원일수록 영어를 많이 쓸 거고 말단공무원이면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편견이다. 정책을 실행할 때 영국이나 독일 등 해외의 사례나 법을 살펴보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며 영어를 많이 사용하냐 아니냐는 직렬과 직류에 따라 다른거지 무작정 영어는 쓸데 없다고 할 순 없다. 행정학도 실무적인 내용이라기 보단 학문적인 내용이고 행정법 역시 일부 공무원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학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과목으로 평가한다는 게 잘못됐다고 할 수 없는게 앞서 설명했듯이 한국의 공무원 시험, 특히 일반행정직 같은 경우는 일반행정가를 기르기 위한 평가 시험이고 그 요소에는 공무원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나 성실성을 평가하기 위함이므로 영어과목이 공무원시험에 들어가있다는 것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보다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의 문제점은 암기식시험인 만큼 수능처럼 변별력을 독해, 글 해석능력에 두지 않고 얼마나 어휘를 더 많이 알고 있느냐, 얼마나 지엽적인 문법적 오류를 많이 잡아내느냐 같은 실제 영어능력과는 심히 동떨어진 지식과 능력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원시험이나 실무를 위한 외국인 영어테스트인 토익과 비교해도 이러한 문제점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기업 쪽은 더하다. 취준생들에게 인기있는 대기업은 토익점수 900점대 이하는 아예 바라보지도 못 할 정도로 영어괴물들이 날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업무과정에서 모두가 영어를 사용하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언제나 중요한 건 각자 분야의 전문성과 업무능력이다.
영어가 필요한 부서에서만 영어 능력자를 채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필요하게 영어공부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엄청나게 낭비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비효율이 생기는 것. 하지만 한국인의 특성상 남들 다 갖춘 스펙을 혼자 안 갖추자니 불안해져서 결국 영어공부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굳이 한국에서 영어라는 분야가 왜곡된 부분을 찾자면 교육과정 자체가 아니라 살면서 영어 쓸 일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쓸데없이 영어실력을 갖추라고 요구하는 고스펙 경쟁이 문제이다.[8]
하지만 여전히 교육 방식의 문제는 있다. 흥미를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무작정 때려 박는다. 모든것을 다 획일화 시켜버린다. 흥미를 잃어버리고 대학과 취업을 위해서 영어를 하니 정말 즐거울 리가 있겠는가? 그리고 계속 하고 싶겠는가? 이러니까 나중에 보상심리가 발생하고 나중에 고위직으로 갔을 때 부정부패나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다. 똥군기나 강요하고 사고력이 높아져 있지 않으며 무엇을 그대로 보는것 있는 것만 습득하고 창작되지 않는것 이게 엄청난 문제이다. 일본어나 중국어 등의 제2외국어 수업 때는 해당 나라의 문화와 사회에 대해 설명하고 상대적으로 입시에 대한 부담이 낮다 보니 영어보다 훨씬 편하고 재밌게 들을수 있는 건 당연할 수밖에 없다.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영미권의 문화,사회에 대해 설명하며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교사가 얼마나 되겠는가?- ↑ 이런 곳은 학비가 한 달에 백만원을 넘어가는 곳이 보통이다.
- ↑ 이건 절대 불가능한 것이다.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처음 배운 언어(모국어)를 기반으로 외국어를 학습하는 것 이기 때문에 외국어 사용은 그저 모국어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것에 불가하기 때문이다. 즉 모국어가 두개인 인간은 없으며 외국어를 잘 하는 사람은 단지 그 번역을 잘 하는 것 뿐이다.
- ↑ 물론 정말 한 외국어를 모국어보다 많이 쓰게되면 전혀 굳이 머리속에서 번역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국어처럼 말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보통 이런 경우 머릿속에서 숫자를 셀 때 쓰는 언어가 모국어다.
- ↑ 영어가 모국어인지, 아니면 되는 대로 일단 말하는 외국인인지 구분하는 건 간단하다. 동사 현재시제 3인칭 단수 변화, 대과거 (had+p.p), 현재완료 (have+p.p), 관계대명사 및 관계부사를 회화 속에서 제대로 잘 사용하는지 들어보는 것이다. 물론 미국&유럽 한정으로 대학까지 마친 사람들은 제대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 ↑ 더 간단하게 구분해보자면, 부정을 한다면 쉽게 No를 생각하겠지만, 정작 부정에 해당되는 언어가 No외에 Nope, Na, Nuu 같이 자기가 편하다고 생각하면 그냥 쓰게 되는게 많다.
- ↑ 또한 외국어영역이 영어영역으로 교체되면서 듣기문항은 늘었다.
그리고 다시 줄었다. - ↑ 그러나 이것은 괴테가 살던 시대 환경을 감안 할 필요가 있다. 괴테가 살았던 18세기 중반 ~ 19세기 초반 신성 로마 제국에는 수많은 민족들이 존재했으며 현재의 독일인이라는 개념은 신성 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에야 생겨난다. 그래서 신성 로마 제국에서는 수많은 언어가 사용되었으며 그중에서 독일어도 수많은 방언이 존재했으며 표준독일어는 책에서나 존재하는 언어였다. 표준독일어가 독일인의 일상 언어로 자리잡은 것은 독일 제국의 성립 이후의 일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도 독일어는 지역별 방언의 차이가 크다. 거기다 근대 이전에 유럽의 국제 공용어는 프랑스어였고 학술언어는 라틴어였다. 즉 당시에는 이 두가지 언어가 가능해야 지식인이 될수있었던 것
- ↑ 어찌보면 90%에 육박하는 대학진학률이 문제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