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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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NT ~ Windows 7까지의 작업 관리자. 사진은 Windows Vist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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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8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작업 관리자.

1 개요

사용자에게 응답하지 않는 프로그램에 대한 궁극의 응징 수단. 프로그램을 죽이는 프로그램. 이걸 키는 순간 컴퓨터가 정상화된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컴퓨터계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컴퓨터 전원 종료 기능도 있으니 말 다했다. 유일하게 항상 사용자 편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2 상세

정확히는 Windows 작업 관리자(Windows Task Manager). Windows NT 계열 운영체제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 위 그림처럼 생겼다. Ctrl 키 + Alt 키 + Delete 키를 동시에 누르거나[1], 커맨드 프롬프트 또는 시작메뉴 - 실행에서 taskmgr을 입력해도 불러올 수 있다. Ctrl + 좌측 Shift + Esc 키를 써서 왼손만으로 띄우는 것도 가능.
참고로 Windows 9x 계열은 작업관리자가 없다. Ctrl + Alt + Del을 누르면 '프로그램 종료' 라는 창이 뜨기는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실행 중인 프로세스 종료 밖에 하지 못한다.

단, Windows XP에선 Ctrl 키 + Alt 키 + Delete 키를 동시에 누르는 것은 새로운 시작 화면(파란색 바탕에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진 화면)을 쓸 때만 바로 작업 관리자가 뜨며, 기존 시작 화면(Windows 2000과 같은 로그인 창이 뜨는 화면)을 쓴다면 보안 옵션으로 넘어간다.

Windows Vista 이후로는 Ctrl 키 + Alt 키 + Delete 키를 동시에 누르면 무조건 보안 옵션으로 넘어가게 된다. 보안 옵션에서 작업 관리자를 실행하려면 '작업 관리자'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혹은 작업 표시줄을 오른쪽 클릭해서 '작업 관리자 시작(K)'을 눌러도 된다. 또 Ctrl+Shift+ESC를 누르면 바로 작업 관리자가 뜬다.

일단 본 프로그램은 각 탭 별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그냥 뭉뚱그려서 설명을 하면 현재 무슨 프로그램이 구동하고 있고, 현재 CPU와 메모리를 얼마나 잡아먹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의 이용률에 대한 정보, 현재 어떤 계정이 로그인해서 활동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이다. 여담으로 이 사용량 정보창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마우스를 마구 흔들면 CPU 사용량이 미친듯이 올라가는 걸 볼 수 있다(...). 비스타 이후로는 조금 나아진 듯.

윈도우 10에서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같은 오래된 게임을 종료한 후 발생하는 작은 오류(아이콘을 클릭할 수 없거나, 마우스 왼쪽을 클릭했는데,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했을 때 나오는 창이 뜨는 오류)는 작업관리자를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3 프로그램 종료 기능

보통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능은 "응답 없음"상태에 빠진 프로그램을 강제종료시키는 것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다중계정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현재 접속중인 계정에 대한 로그오프, 시스템 종료 등도 가능하지만 사실 혼자쓰는 개인 PC에서는 별로 쓸 일이 없다.

그 외에 가끔 미묘하게 컴퓨터가 느린 것 같거나, 뭔가 현재 프로그램이 이상하다거나, 어쩐지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으면 한 번씩 띄워보지만, Windows XP까지는 현재 실행중인 프로세스의 이름만 제공될 뿐 그게 뭔지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 영향으로 각종 사이트의 질문게시판을 읽다보면 "xxxxxx.exe 이게 뭐하는 프로그램인가요? 바이러스 아닌가요?" 등의 질문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이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 오히려 더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csrss.exe 종료하다 블루스크린이 뜨는 것 영어가 된다면 간단히 구글신에게 물어보면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Windows Vista부터는 프로세스 이름 옆에 어떠한 프로세스인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함께 표시된다. Windows 7도 마찬가지로 설명이 붙어있어 약간의 지식이 있으면 지금 돌아가는 프로세서가 "쓸모 있는 건지", "엔XX텍트처럼 X같은 놈인지" 구분할 수 있다. [2]

더불어 응용 프로그램 탭에서 강제종료 기능은 상당히 시원찮은 편인데, "응답 없음" 상태에서 한 번만에 강제종료될 확률이 낮다고 하기도 그렇고 높다고 하기도 그렇다. 재수없으면 여러 번 강제종료시켜도 멍때리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 참다 못하고 그냥 재부팅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심지어 작업 관리자가 응답없을 때는 강제종료 자체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된 이상 재부팅으로 간다! 사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위 스크린샷에도 보이는 '프로세스' 탭으로 가서 '프로세스 끝내기'를 하는 것. 대충 자기가 죽이고 싶은 프로그램이랑 비슷한 이름을 가진 놈을 찾아 죽이면 된다. 바이러스가 아닌 이상 거의 100% 개박살난다. 백신이 개발살난다면 백신의 의미도 없으니 지워주자.

가끔 '프로세스 끝내기'로도 안 끝나는 독종이 있기도 한데 이런 독종을 죽이고 싶다면, '프로세스 끝내기' 바로 밑에 있는 '프로세스 트리 끝내기'를 한번 써 볼 것. '프로세스 끝내기'에 비해서 시스템에 끼치는 영향이나 위험부담이 한층 더 큰 편인지라 평소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긴 하지만, 독종 프로그램을 죽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역시 바이러스가 아닌 이상 높은 확률로 개발살낼 수 있다.

한편 이런 엿같은 상황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들은 동일한 일을 할 수 있으면서도 기능은 훨씬 강력한 프로그램들을 찾아서 쓰는 편이다. 작업 관리자의 '프로세스 끝내기'나 '프로세스 트리 끝내기'로도 안 죽는 독종 프로그램들도 진짜 있기는 하기 때문에, 이런 독종 중의 독종들은 외부 서드파티 프로그램[3]으로 처분할 수밖에 없기 때문.

별로 쓰는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커맨드 프롬프트 창[4]에서도 프로세스 죽이기가 가능하다.
프로세스 목록은 tasklist로 볼 수 있다. 프로세서 죽이기는 taskkill(…). 원래 리눅스유닉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매우 익숙할 듯.[5]

4 악성코드와 작업관리자

몇몇 악성코드바이러스의 경우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작업 관리자를 차단하거나 여는 즉시 닫히도록 해버리기도 한다. 좀 더 악질인 놈은 작업 관리자를 띄우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1. 이 키 조합에는 비밀이 있는데 IBM 키보드 담당자가 리셋용 키를 안 만들어 줘서 이렇게 되었다는 것. 링크
  2. 간혹 <설명 입력>이나 <이름 입력>으로 되있는 경우가 있는데 프로그램 개발자가 개발 도중 설명 부분을 안 적은 경우라고 한다(...). 귀차니즘
  3. 본래는 Sysinternals에서 처음 개발하였고 지금은 Sysinternals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어?에서 개발하고 있는 프리웨어 프로그램인 '프로세스 익스플로러(Process Explorer)'가 대표적. 작업 관리자의 기능이 부족해서 쓰게 되는 물건도 결국 MS 제품이라는 게 좀 아이러니하긴 하다. 이런 서드파티 프로그램들은 윈도우즈에 기본으로 딸려 있는 작업 관리자에 비해서 한층 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4. 쌍팔년도 도스 모드... 텍스트로 입력하는 그거 맞다. 윈도우 상태에서 커맨드 띄워두고 명령질을 해 보면 나름 중독성이 있다. 키보드 입력 중 마우스를 조작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기도 하고. 어떤 인간은 바탕화면에 아이콘 싸그리 없애고 그냥 윈도우키+R로 실행을 열어서 프로그램 실행파일을 직접 입력하기도 하는 듯.
  5. pskill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