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티캣의 웹툰.
작은 한 마을에서 장마때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는 추리물이다. 76화 완결...아니, 페이지 인플레까지 합치면 60+(10*2+7*4)=108화 수준이라 봐도 될 정도로 이미 2부작 예정 단편으로써의 의미는 먼 옛날에 퇴색해버렸다. 그래서 40화 쯔음 들어갈 때는 언제나 지나치게 질질 끈다는 평가와 스릴러를 즐길 줄 모른다는 반박이 댓글란의 주를 이뤘을 정도.
전개상으로 특히 지적받는 점은, 일단 피해자들은 모두 어른이며 범인이 사용한 흉기는 곡괭이. 또한 푸른 우비를 쓴 키 작은 사람이었다는 정보만이 알려져있다. 거기다 마을 사람들 안에는 '행자'라 불리는 정신병자 여성과 관련된 심각한 흑역사가 널리 퍼져있는지라 모두들 전전긍긍하면서 마피아 게임마냥 서로 의심을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포커스를 '범인'이라기 보다도 '의심' 그 자체에 둔 듯하게 보이지만 문제는 그 묘사에 너무 힘을 쓴 나머지 개연성을 해치는 작위적인 설정과 전개에 있다.
일단 주인공의 용의선상에 오르는 사람들은 거의 누가 봐도 페이크 범인으로 보이는 데도 이를 집요하게 묘사하면서 텀을 길게 잡다보니 질질 끈다며 까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앞서 말한 의심암귀에 따른 혼란이라는 것도 주인공 동석이가 하는 활동이 아닌 한 모두 감 찔러보기 + 판 어질르기에 그치는 수준이라 정작 살인마만 혼자 장마가 왔다 하면 활개를 쳐서 사람들은 무력하게 픽픽 죽어나가고 그와는 정말 관계없이 죽는 사람으로 또 시체가 산을 이루는 식이다 보니 떠나간 독자가 많다.[1]
특히 작위성이 정점에 달하는 부분은, 중반에 범인과 인상착의가 같은 인물들이 둘 셋, 대여섯 이상으로 늘어나는 전개 때문에 조직범죄거나 원한을 모방 살인으로 풀려는 마을사람들이 늘어나나 싶었는데 오히려 범인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던지, 아니면 어쩌다보니 똑같은 차림과 흉기(또는 호신용)를 들고 다녔을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단계에서는 탈력감마저 느껴진다. 이런 장르에서 경찰병력이 무능한 건 약속된 클리셰긴 하지만 앞서 나오는 단점들때문에 덩달아 부정적인 상승효과를 일으킬 정도.
여하튼 진행상의 구멍이나 작가가 해당 웹툰을 연재하는 데 따른 우여곡절은 눈물나게 많았지만 그런 걸 제외하면 수작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반전과 결말까지 밝혀져 완결된 현재 시점에 와선 이끼나 고향의 꽃 등의 다른 스릴러와 비교당하는 건 피하기 어려울 듯.
사실 엄밀하게 말해 이 만화를 보는 데 제일 커다란 걸림돌은 작가가 메이저다보니 벌어지는, 지나친 빠심에 근거한 댓글란의 물고뜯는 병림픽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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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히 이 작품의 숨은 악당이라 할 수 있는 영준이 아버지는 이미 인륜을 저버린 행각을 벌이면서도 끝끝내 현실도피만 하다 결국 이를 참다못한 아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든 것을 보고 역으로 딸과 세트로 무참하게 죽여버리기까지 했는데, 이 장면이 wiki:"막장 드라마" 를 생각나게 한다며 거부감을 표한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