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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저상태가 몇주간 지속되는것(...)
한국어: 장마
일본어: 梅雨(ばいう,つゆ), 五月雨(さみだれ), 皐月雨(さつきあめ)
중국어: 梅雨(méiyǔ)
1 개요
장마(長-)는 6월 말부터 7월 말, 오래 가면 8월 초까지 내리는 우기철을 뜻한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름 기상 기후이자, 한반도 강수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요소이기도 하다.[1] 북쪽의 러시아 지역 부근에 위치한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오가사와라 제도 부근의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로 뚜렷한 전선이 생기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생성된다.
장마라고 하면 흔히 해당 기간 내에 며칠 몇 주 동안 연달아서 비가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는 형식을 연상하기 쉬우나, 이런 경우는 드물며 보통은 시간대에 따라 내리는 집중호우 형식이나 지역대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국지적인 형식을 취한다.
장마의 어원을 검색해보면 '댱(<長)+맣'으로 검색된다. '맣'은 물을 뜻하는 고어로 장마는 '오랫동안 내리는 비'의 뜻이 된다. 하지만 '장마'의 한자 표기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 한자 어원이 있을 뿐 이미 고유어화되었다고 보는 것. 사냥>山行과 비슷한 사례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참고로 요즘에는 잘 안 쓰이지만 장마를 나타내는 다른 말로 매우(梅雨), 임우(霖雨), 적림(積霖), 구우(久雨) 등이 있다.
일본어에서 五月雨, 즉 오월비라고 표현하는 건 음력 5월에 장마가 시작되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일본어와 중국어의 공통명칭인 매화비(매우)는 매실이 익을법한 철에 내리는 비를 뜻하는 말이 어원이라는 설이 있다. 다만 일본의 경우엔 북태평양 기단이 약해지고 대신 시베리아 기단이 강해지면서 리턴매치로 생기는 9월~10월의 가을 장마 "아키사메(秋雨=あきさめ)"가 더 심하다. 한국에도 점차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4~5월의 나타네츠유도 있는데 사실 일본은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1년 내내 비가 자주 오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서양 언어(특히 영어)로는 옮기기가 난감한 단어이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을 포괄한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생기는 기상현상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monsoon(계절풍), rainy season(우기)으로 옮기기는 하지만, 전술하다시피 장마와 1:1로 대응하는 단어는 아니다. 위키백과 영문판에는 East Asian rainy season(commonly called the 'plum rain')으로 되어 있다. 'plum rain'은 한자 표현인(중/일어 표기이기도 하다.) 梅雨(매화 매, 비 우)를 직역한 것으로 보인다.
2 영향
장마로 인해서 만약 적당하면 토양의 과다한 무기염류가 씻겨가거나 가뭄이 해결되고 농사에 도움이 되며, 사실상 1년치 강수량의 전부인 만큼 물 걱정을 덜게 되고 습도로 인해 미세먼지와 산불 걱정도 사라진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면 강과 바다의 높이도 높아져 홍수가 나게 되며 그로 인한 자연재해를 유발하게 된다.[2] 산이 많은 지역의 경우 토사 유실로 인한 산사태로 피해를 입기도 한다. 한국은 오호츠크해와 오가사와라 제도 부근의 북태평양 사이에 있으며, 덤으로 부정확한 예보의 기상청과 장마철 침수 대비를 제대로 못하고 전년도 피해조차 제대로 복구 안하는 지자체들의 병크가 겹쳐 장마로 인한 피해가 매년마다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 관광 도시인 제주도에 특히 많은 비를 뿌린다.한마디로 양날의 검인 셈이다.
장마가 오면 그 이전 미칠듯한 더위는 사라진다고 하지만 더위만 조금 누그러들 뿐 습도는 오히려 더 올라가고 온도는 그다지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모기 개체가 증가하고 곰팡이가 이곳 저곳에 끼기 시작하고, 음식이 쉽게 상하고 부패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위생 건강상 굉장히 좋지 않다. 식중독도 빈번하다.[3]
그리고 장마가 끝나고 나면 더위는 장마가 오기 전보다 한층 더해져 폭염이 계속되고, 여기에 열대성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로스 되어 사람들을 오만가지 짜증의 세계로 인도하는 열대야가 시작된다.
2007년에는 국지성 집중호우현상까지 겹쳐 장마기간이 길었지만 2009년에는 드물게 장마가 없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북태평양 기단이 강해지면서 장마전선 자체가 해마다 조금씩이지만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 2010년의 여름도 전년처럼 장마전선 자체는 극히 미약했다. 8월에 연일 내린 비는 장마 탓이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이다.
이 현상과 태풍, 그리고 비교적 낮은 위도[4]때문에 동아시아는 서구권과 정반대로 한여름인 7월에 햇빛 보기 힘들다. 실제로도 이 시기에 우울증환자가 급증하며 자살률 역시 서구권과 반대로 폭염과 장마가 완전체를 이룰때 가장 절정에 달한다.(근거기사) 오히려 햇빛을 많이 볼 수 있는 계절은 비교적 건조한 봄(5월)과 가을(10월)이다.
2.1 채소 값 상승의 원인
장마철만 되면 어김없이 채소 값이 수직상승하게 되는데, 장마철은 채소가 견디기 대단히 힘든 시기이다. 기본적으로 일조량이 떨어지는 데다 계속 물을 맞으면 잎이 녹아내린다. 채소에 물이 묻은채로 보관하면 보관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뿐만이 아니라 잎에 흙이 묻으면 채소가 병이 드는 것은 덤. 덧붙여서 앞에서 말한 보관성 문제 때문에 수확하기도 난감해진다. 때문에 장마철에는 쌈채소. 특히 상추값이 삼겹살보다 더 비싸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고, 장마기간이 오래될 경우 고랭지 배추값도 천정부지로 지솟으며 물에 약한 고추나 토마토가 이 때에 많이 죽는 것이 전문적으로 재배할때는 비가림 재배가 많은 이유다.
뱀발로 겨울~봄철 건기에는 이와 정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채소 값은 악천후 없는 날씨로 인해 하우스와 노지월동을 막론하고 작황이 좋아 공급이 많아지지만 수요가 줄어 그야말로 바닥을 기는 데 비해 육류는 구제역이나 조류독감등의 가축 전염병이 주로 겨울철에 창궐하는지라 수요가 많은 철임에도 엄청나게 비싸진다.
2.2 악기 관리 주의보
장마철이 되면 많은 음악가들,특히 어쿠스틱 기타나 바이올린 같은 목재 악기 연주가들은 비상이 걸리게 된다.그 이유는 다름 아닌 습도. 사람은 습해지면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것을 제외하면 큰 피해가 없으나 목재류,특히 악기류는습도를 관리해주지 않으면 습기를 한아름 품고 갈라지거나 변형된다. 사실 이 부분은 습도나 강수 상황이 정반대인 겨울에도 마찬가지지만. 갈라지거나 하면 판을 통째로 갈아야 하고, 기타 같은 경우 습기를 먹어 약해진 목재가 줄의 장력 때문에 휘어지거나, 넥이 부서지기도 한다. 어쿠스틱 기타줄은 금속이라 습해지면 쉽게 녹슨다. 따라서 악기 연주자들은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댐핏 등의 습도 관리 기구를 사용하거나, 하드케이스를 구입해 그 안에서 습도 관리를 한다. 형편이 안 된다면 기타 가방에 넣어 흡습제를 듬뿍 넣어주면 그런대로 손상은 막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이, 로즈우드 지판을 사용하는 기타 등의 악기의 경우 바이메탈의 원리에 의해 습도가 높아지면 역휨이 발생하므로 줄을 풀어놓아선 안된다. 줄을 풀어 놓는 때는 겨울철 같이 건조할 때이다.
타악기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에 속한다. 사실 덥고 습한 기후를 가진 나라들은 대다수가 타악기 위주로 된 전통 음악을 가진 경우가 많다.
3 장마예보 중단
2009년 부터 한반도 기상 변화를 이유로 기상청에서는 장마예보를 중단했다. 그만큼 최근 한반도의 내리는 비의 양상은 호우는 있어도 점점 과거와 같은 장마로 보기 어려워졌다는 증거이다. 과거 전형적인 장마는 장마전선이 남쪽 제주도부터 북쪽으로 올라오는것이었다. 장마 자체가 두개의 기단간의 전선에서 비구름이 생기는 것인데 이 장마전선이 뚜렷하다는 것이 바로 장마의 특징이다. 장마는 대체로 남쪽에서 비를 뿌리면서 서울에 올라올 때쯤 세력이 많이 약화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며 국지성이라기보단 서쪽부터 동쪽까지 길게 세력을 걸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기상이변이 더욱 심해져 2013년에는 북쪽부터 장마전선이 형성되었다. 이를 놓고 '하행선 장마'라고 부른 언론도 있었다.
따라서 최근 국지적으로 내리는 비는 장마라기보다는 한반도 기후 변화로 인한 아열대성 국지성 호우를 점점 자주 보이는것에 가깝다. 호우 발생 지역을 보면 장마전선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주변 지형이 산지인 경우 비를 머금은 기단이 산에서 비를 뿌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외에도 다른 기단의 난입 등 다른 여러 변수가 있다.
장마의 경우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자동차 세차 머신처럼 한반도에 남쪽부터 북쪽으로 물줄기를 뿌리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일기예보가 대체로 맞는 편이었다. 장마전선의 북상 남하를 예측하면 되니까. 그런데 최근 뚜렷한 전선의 발생보다 마른 장마라고도 불리는 국지성 호우가 두드러지면서 여름의 강수량을 예측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구라청이라고 놀림받아서 삐졌을지도 모른다.
특히 2013년 들어서 소위 '반쪽 장마'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하루종일 비가 내렸던 중부 지방과는 달리, 남부 지방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그나마 내린 비도 대부분 새벽시간 때 소나기였다) 엄청난 습도만 발생시켜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특히 제주도는 장마철인데도 의회가 몸소 기우제를 치뤘을 정도라고 한다.
장마로 인해 내리는 비를 장맛비라고 한다. 표준어 맞춤법상으로 마가 아니라 맛으로 써야 하는 이유는 사이시옷 현상 때문. 즉 장마+ㅅ+비의 형태이다. 그러나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부르기 싫어하는 것처럼[5], 장맛비라는 표현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장맛이 나는 비?
2011년, 장마는 6월 22일에 시작하여 7월 16일에 끝났다.
2013년, 8월 4일에 49일간의 장마가 끝나면서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되었다. (이는 중부지방 한정으로 남부에는 거의 내리지 않았다.)
2014년 장마는 남부 지방에서는 일찍 시작되었지만 중부지방에서는 7월 14일에나 장마다운 비가 오기 시작했다.
2015년의 장마는 약간(?) 애매했다. 가뭄이 심한 중부 지방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장마가 와도 남부 지방이나 제주도 쪽만 비가 많이 오고 중부 지방은 비 강수량이 적다. 7월 7일~9일 사이에 전국에 장맛비가 온다고 하지만 중부 지방은 강수량이 적어도 너무 적었다. 2015년 7월 11일 9호 태풍 찬훔의 '간접'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온다고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았다. 결국 2015년에는 장마나 태풍의 영향이 사실상 없었던 관계로 가뭄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뉴스까지 나오는 상황이 되었다
2016년에는 모처럼 3년 만에 제대로 된 장마철이 올 것이라고 기상청에서 예보했다. 6월 말에는 일부 지역에만 비가 내려서 예보가 부정확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7월이 되자마자 장마다운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 200mm가 넘는 비가 집중되어 헬게이트가 열린 곳이 많았다. 게다가 1호 태풍 네파탁까지 북상한다는 예보가 있어 많은 비가 더 올것으로 예상. 그러나 네파탁은 타이완과 중국에 상륙하여 소멸되었고 7월 중순부턴 장마는 오지 않았으며 남부지방에선 사실상 올 장마가 끝난거나 마찬가지이며 중부지방,전북 지역은 7월 27일~29일(그리고 30일 새벽~아침에 중간지방에 아주 잠시)에 북한 지방에 있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잠깐 내려오면서 중부지방의 막바지 장마가 온 다음에 북한으로 갈것이라고 기상청 측에서 밝혔다. 여담으로 2016년 장마는 초반에는 잘 맞추었지만 그 뒤로 예보가 자꾸 틀려서 네티즌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기상청 예보에 불만을 품었다.(...)
4 관련 항목
- 호우
- 호우/대한민국
5 장마를 배경으로 한 작품[6]
- 언어의 정원 - 작품 전체의 배경이 장마철이며, 주인공들의 만남과 끝이 모두 비 내리는 화원에서 이뤄진다.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유려한 색감으로 빗방울의 표현과 비 내리는 사운드를 보고 있으면 내 기분까지 싱숭생숭해지는게 포인트.
- 정인의 노래 - 장마를 연인을 떠나보낸 슬픔에 비유한 노래. 봄처녀 제 오시네가 복면가왕에서 3라운드 경연곡으로 불렀다.
- ↑ 한반도에 만약 장마가 없었다면, 1년 내내 확실한 물부족을 넘어 (조금 과장하면)사막화의 위험도 있다. 사실 한반도는 장마를 제외하면 평균 강수량이 적은 편이다.
- ↑ 이는 태풍도 마찬가지이다
- ↑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회를 먹는 계절로는 보통 겨울이 선호되었다. 사실 해양성 기후라는 서유럽에서도 전통적으로 굴은 'R'자가 붙어있는 달에만 먹으란 말이 있긴 하지만...
- ↑ 서구권은 위도가 높은데다 실제로도 흐린 날씨가 주로 겨울에 집중되는 편이다. 반대로 한반도보다도 위도가 낮은 방글라데시의 다카(북위 23도)는 훨씬 더 극단적이여서 우기인 7, 8월에는 일조시간이 60시간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건기인 1, 2월에는 200시간을 넘는다. 참고로 서울의 겨울철 일조량은 160시간. 때문인지 여행관광상품등에서도 동남아 여행은 주로 건기에 가는것을 권하는 편이다.
- ↑ 현재는 둘다 허용.
- ↑ 일상물인데 장마도 겪는 작품은 표기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