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保仔
(? ~ 1822)
19세기 초에 활동한 해적으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해적 정을에게 납치되어 해적이 되었으며, 정을의 총애를 받아 그의 동성애 상대가 되었고 1807년에 정을이 죽자 정일수와 함께 조직을 계승하고 정일수의 애인이 되었다.
광동성 연안에서 활동해 붉은 기를 내세우고 활약했기에 사람들은 홍기방(紅旗幇)이라 불렀으며, 가경 연간[1]에 대형 선박 800척, 소형 선박 1000척 이상, 무리가 수 만일 정도로 강력했고 주강 삼국주와 홍콩의 대서산 일대에서 활약했다.
중국인이 아닌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유럽인의 선박과 무기를 빼앗았으며, 남해에서 포르투갈 선박을 전멸시킨 적도 있으며, 1809년 9월 17일에는 영국 동인도 회사를 공격했다고 한다. 청나라에서는 장보자의 토벌을 위해 포대를 건설했고 1810년에 양광총독 백령이 회유하자 항복했다가 청나라의 무관을 지내다가 1822년에 사망했다. 아들 1명을 두었으며, 아들 장옥린(張玉麟)은 후에 마카오에 거주하면서 도박장을 열었다고 한다.
홍콩의 섬 청자우(長洲)에 그의 재산을 숨겨놨던 동굴인 장보자동(張保仔洞)이 있으며 현재는 홍콩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에 주윤발이 맡은 배역인 Sao Feng의 모티브가 바로 이 사람.
장철과 오마가 공동 연출한 영화 대해도에서는 적룡이 장보자로 나온다. 영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해적인 장보자를 체포해야 하는 포두[2] 호의[3]가 장보자의 아름다운 미모(?)와 인품, 능력에 반해서 그와 한 나절을 싸우다 결국 그냥 놓아보내 준다는 너무나도 퀴어 영화 스러운 플롯이다. 심지어 마지막 장면에 바닷가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결투도 목숨 걸고 처절하게, 치열하게 싸운다기 보다는 마치 연인간에 사랑 싸움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이 내뱉는 대사들도 너무나도 노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