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관

개봉관에서 상영이 끝난 필름을 수급받아 상영하던 영화관을 말한다. 예전에는 외국영화에는 프린트 제한이라는 게 있어서, 한 영화를 전국에서 16개 상영관에만 개봉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개봉관들을 한 차례 돌고 남은 필름들을 받아서 상영하던 극장들이다.

재개봉관은 대부분 시작부터 재개봉관으로 했기때문에 동시상영관보다는 시설이 준수한 편이였다. 물론 개봉관에서 강등된 극장도 있었고 재개봉관에서 개봉관으로 승격되는 극장도 있었다.

ex)서울특별시 구로동 우성극장, 남영동 금성극장, 영등포 경원극장, 청량리 동일극장ㆍ시대극장 등등..

80년대 후반, 헐리웃 직배영화들이 재개봉관에서 상영하던 시절도 있었다. 한국 영화인들의 분노어린 반발 속에 대형 개봉관들이 눈치를 봤던 점도 있었기에. 덕분에 죽은 시인의 사회레인맨같은 영화는 서울에서도 재개봉관에서 주로 상영했었다. 하지만 사랑과 영혼이 대박을 거두면서 재개봉관에서 직배영화는 대형 개봉관으로 옮겨갔고 잠시나마 활력을 보이던 시절은 지나갔다.

안타깝게도 21세기 현재는 단 한곳도 남아있지 않다. 1994년의 수입영화 프린트 제한 폐지로, 재개봉관이 남아 있을 이유가 사라졌고, 수많은 단관극장들이 개봉관 + 동시상영관 체제로 가다가 멀티플렉스가 등장하고 둘다 없어졌기 때문이다.

재개봉 전용관은 없어졌지만 극소수 남은 지방의 토착극장들은 개봉관임에도 영화배급사들의 횡포때문에 제때에 필름을 받을수 없어 가끔 좀 지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아래의 나열된 극장은 개봉관이지만 가끔 지난영화를 상영하기도 하는 극장목록이다.

서울특별시 - 추억을 파는 극장(舊 허리우드 극장)[1]
양평군 - 양평시네마
영주시 - 예당시네마

인천광역시 - 대한극장[2]
  1. 주 목적은 실버세대 전용극장으로 주로 고전 영화를 상영하지만 프로그램의 공백이 있을땐 막 개봉이 끝난 상업 영화나 부가 판권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기 위한 반짝성 영화도 상영한다.
  2. 서울에 있는 그 대한극장이 아니다. 2개관으로 인천 부평역 인근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