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째리 스케치


↑ 당시 광고. 엄마의 "숙제했어?"라는 말을 듣고는 젤리에다 대고 '아니요'라 그린 다음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성우분은 박영남(짱구)성우로, 목소리를 많이 들어본 이유가 그것때문이다. 어머니의 말씀을 잔인하게 씹어먹는 위엄을 보여준다. 마지막의 엄마의 말씀이 압권. "이야 재밌는 젤리네?"

해태제과에서 1995년부터 1996년까지 판매한 과자. 과자와 완구의 성격이 복합된 DIY형 분말 과자의 일종으로, 당시에는 개구리알, 빙글빙글 주렁주렁, 요술젤리 등의 비슷한 종류의 과자들이 꽤 있었다. 빙글빙글 주렁주렁도 해태제과에서 비슷한 시기에 나온 과자.

이름은 재미 + 젤리(jelly) + 스케치(sketch)인 것으로 보인다. 재미리 스케치인지는 묻지 말자(…).

내용물은 다음과 같다. 포도송이만 없다 뿐이지 빙글빙글 주렁주렁과 비슷하다.

  • 플라스틱 식판 1개
  • 흰 가루
  • 색깔 가루
  • 스포이드
  • 포크

플라스틱 식판의 넓은 부분에 흰 가루[1]를 넓게 펴 놓고, 스포이드에 물을 집어넣어 가루 위에 그림을 그리면 흰 가루가 물과 반응하여 젤리 형태가 된다. 색깔 가루는 플라스틱 식판의 좁은 부분에 물과 섞어 주면 소스가 되는데, 완성된 젤리를 이 소스에 포크로 찍어 먹으면 된다.

대신 저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빤빤한 형태의 젤리가 되지는 않는다. 만들어보면 뭔가 푹 퍼진 듯한 젤리가 되는데 그 맛도 흡사 수돗물 + 딸기맛 같아서 평가가 좋지 않았다. 포장지에 있는 대로 제대로 따라하지 않고 소스 가루, 젤리 가루를 그냥 한데 섞는 바람에 정체불명의 푸르죽죽한 괴식을 먹게 되는 애들도 있었다는 듯(...)

그러나 빙글빙글 주렁주렁을 3살짜리 아이가 분말 상태로 먹다가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한 사건이 터진 후로 재미째리 스케치도 판매가 중지되어 사라졌다. 재출시를 원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이미 사건 때문에 한국에서 영원히 보지못할 군것질거리가 되었다.[2] 이후 2001년에 재미있는 마술제리해당 제품 CF라는 제품이, 2002년에는 신나는 제리파티해당 제품 CF라는 제품이 출시되었다. 이 두 제품도 분말제형에 스포이드가 있어, 분말을 이용해 젤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제품 모두 1년을 못가 단종되었다.

2015년 들어 이와 유사한 형태의 과자가 가루쿡이라는 명칭으로 일본에서 수입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문제는 이 과자가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제품까지 일본에서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1. 이것의 주성분은 놀랍게도 전분이다
  2.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인지라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는건 아니지만 사람이 먹다 죽은 과자와 유사한제품을 계속 판매해봐도 안팔릴 것이 뻔하고 기업 이미지에도 문제가 생길것이 뻔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