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더 리퍼(뮤지컬)

실제 영국에 있었던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1 개요

이반 헤쟈 작사, 바소 파테이르[1] 작곡. 체코에서 초연 되었다. 내용이 많이 황당한데, 고자인 잭이 여자와 자기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고 살인을 저지른다는 내용이다. 사람을 죽일 때마다 여자와 잘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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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수입해 라이센스 버전을 공연했는데, 연출이 도저히 저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내용을 완전히 다 뜯어 고쳤다.이쯤되면 거의 창작
초연은 살인마 잭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했으나 다음 공연부터는 잭 더 리퍼로 제목을 변경했다.
당시의 시대상이나 잭 더 리퍼에 대한 소문들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한 것이 보인다. 실제 창작에 가까운 개작을 해낸 각본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범인이 살인을 해야만 했던 이유에 초점을 두고자 최대한의 자료수집을 했으나 그 과정에서 끔찍한 살인마인 잭을 다루는 수많은 책들을 보고 대중에게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소재가 먹힌다는 것을 자각했다고. 그래서 사건 외적으로 사건을 갈망하는 잔인하고 삭막한 민중과 그들의 요구에 충성스러운 언론의 모습을 극중에 삽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통칭 잭이라고 불리는 정체불명의 살인마가 연루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핵심 사건인데 반해 극의 전체적인 주제는 오히려 인간미와 낭만을 상실한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에 가까운 편.
근데 문제는 장기이식이 주요한 모티브로 나오는데 잭 더 리퍼가 활동한 시대엔 장기이식이 불가능했다. 어차피 그땐 약물로 인격을 분리하는 것도 안 되고 시체로 생명을 창조하는 것도 안 되는 시대였지만. 맨 마지막 건 지금도 불가능하다

인간의 어두운 면모를 다각도에서 표현하고 있다. 즐겁고 감동적인 보편적 뮤지컬과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블랙코미디풍을 깔고, 인간의 잔인한 부분을 소름끼치도록 묘사하기에 살짝 불편할수도 있지만 감상후에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하는 작품.

여담이지만 회전하는 공간을 이용한 무대연출이 압권. 넘버와 앙상블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그러니까 OST랑 DVD 리뉴얼 좀 해주세요

나오는 여캐는 죄다 매춘부

2 상세

2.1 시놉시스

1888년 런던,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은 화이트채플 지역에서 연쇄살인으로 유명해진 잭 더 리퍼를 수사중이다. 매춘부만 노리는 잔인한 살인 수법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수사하려고 하지만 런던타임즈 기자 먼로는 코카인 중독자인 앤더슨의 약점을 노린다. 결국 앤더슨은 먼로에게 특종 기사를 제공하고 한 사건기사 당 천 파운드를 받는 거래를 하게 된다. 며칠 지나지 않아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나고 자신의 무능함에 폭발직전인 앤더슨 앞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가 나타난다. 그는 미국에서 온 외과의사 다니엘이다. 앤더슨과 먼로는 다니엘의 증언을 듣게 되는데...

과연 진짜 살인마는 누구인가?

2.2 등장인물

의협심이 강한 장기 이식 수술 연구를 하고 있는 외과의사이다. 런던에서 장기 이식 연구를 위해 잭과 만나려던 도중에 런던에서 제일가는 콜걸인 글로리아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솔로곡 '멈출 수가 없어' 와 글로리아와 부르는 '어쩌면' 이 대표적인 넘버이다.
  • 앤더슨
런던 강력계 수사관이며, 코카인 중독의 염세주의자 형사이다. 마약을 하던 사실을 먼로에게 들통이 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수사에 협조하는 것을 허락한다.
대표적인 넘버는 앙상블과 함께 부르는 '회색 도시'와 솔로 넘버 '이 도시가 싫어'
  • 잭 더 리퍼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범. 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진짜 정체를 모른다.
대표적인 넘버는 솔로곡 '이 밤이 난 좋아' 와 '사냥을 떠나자'
  • 먼로
런던 타임즈의 기자. 살인 사건은 기삿거리이며 그 기삿거리는 바로 돈이라는 마인드의 소유자이다. 앤더슨의 약점을 잡고 그것을 빌미로 수사에 협조한다.
대표적인 넘버는 앙상블과 부르는 '더 끔찍한 사건' 과 '특종'
  • 글로리아
런던 최고의 매력녀... 라고 하지만 일단은 매춘녀이다. 다니엘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려고 하지만....
대표적인 넘버는 다니엘과의 듀엣곡 '어쩌면' 과 솔로곡 '바람과 함께'
  • 폴리
앤더슨의 옛 연인이다. 생계를 위해 매춘을 하고 앤더슨을 버리나, 아직도 앤더슨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대표적인 넘버는 솔로곡 '버려진 이 거리에' 와 '아주 오래 전 이야기'

2.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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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시작되면 무대 한켠에 있는 문에서 앤더슨이 무언가에 쫒기듯 비틀거리며 등장한다. 앤더슨은 무대 왼쪽에 있는 책상 서랍 안에 있는 코카인을 흡입해 몸을 가누고, 테이블 위에 있는 타자기로 잭 더 리퍼의 살인사건에 대한 사건보고서를 작성하려다 담뱃불로 태워 버린다. 이후 '이틀 전, 난 악마를 보았다' 라는 앤더슨의 독백이 이어진 뒤, 무대 뒤편이 열리고 회전 무대가 공개되며 극이 시작된다.

정체불명의 연쇄 살인범매춘부만 골라 끔찍한 수법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런던, 살인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던 앤더슨은 사건의 잔인함을 고려해 기자들을 통제하며 조용히 사건을 수사하려 했지만, 런던 타임즈의 기자 먼로가 코카인 중독자인 앤더슨의 약점을 잡아 특종을 제공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식의 거래를 하게 되고, 이후 이 사건에 특종을 좇는 기자들이 꼬이게 된다. 이 와중에 네 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앤더슨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 무대 한 켠에서 살인자의 이름이 잭이라는 걸 알고 있는 인물, 다니엘이 등장해 앤더슨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얘기한다.

미국에서 온 의사인 다니엘은 2년 전에 장기 이식 연구를 위해 잭이라는 남자에게 의학실습용 시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런던 사창가로 왔다가 그 곳에서 잭이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알려 준 글로리아라는 매춘부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다. 글로리아는 다니엘을 잭에게 안내한 뒤 잭이 살인마라는 것을 경찰에 밀고해 현상금을 타 다니엘과 함께 미국에 가서 자기 팔자를 펴려고 하지만 글로리아가 제공한 정보를 가지고 현장을 덮친 경찰은 허탕만 치게 되고, 글로리아 또한 배신을 눈치챈 잭에 의해 불이 붙은 방 안에 갇힌다. 글로리아는 목숨은 건졌지만 끔찍한 화상을 입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매독에 걸려 몸 속의 장기마저 점점 녹아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잭은 경찰의 총에 맞은 뒤 실종되고, 결국 다니엘은 장기이식을 통해 글로리아를 살리기로 결심한 뒤 런던 모처에 지하 실험실을 차리고 장기를 구할 수 있는 시체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런던 전역의 장의사에게 거금을 걸어도 장기이식에 적합한 시체는 나오지 않았고, 보다 못한 다니엘이 공동묘지에서 시체를 파 오기도 했지만 장기이식에 쓸 수는 없었다. 이 때, 2년 전에 죽은 줄만 알았던 잭이 다니엘에게 접근해서 자신의 살인을 돕는 대신 장기를 가져가게 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다니엘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결국 잭의 살인을 도와 장기를 얻게 되고, 이 과정에서 글로리아는 다니엘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살인을 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지하 실험실에서 앤더슨과 먼로에게 위의 사실을 증언한 다니엘은 잭이 오늘 밤 아홉 시에 사람을 하나 더 죽이겠다는 예고를 했다고 전한다. 이 말에 먼로는 기뻐하며 곧바로 특종을 잡을 준비를 하고, 앤더슨은 먼로의 제안대로 매춘부 하나를 미끼로 삼아 다니엘이 잭에게 협조하는 동안 잭을 체포하는 함정수사를 계획한다. 하지만 딱히 미끼로 삼을 만한 매춘부가 없었기에 앤더슨은 어쩔 수 없이 과거에 자신의 연인이었던 매춘부 폴리에게 접근한다. 앤더슨은 폴리를 미끼로 삼는 것을 숨긴 채로 폴리를 만나서 폴리를 이 사건에서 최대한 멀어지게 하려 노력하지만, 폴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미끼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잭이 약속한 시간에 나오지 않자, 초조해진 다니엘은 폴리가 앤더슨의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폴리를 죽여 버린다. 앤더슨은 다니엘에게 계획이 바뀌었다고 외쳐 봤지만 때는 늦었고, 앤더슨은 폴리의 시신 앞에서 절규한다.

한편, 지하 연구실에 돌아온 뒤 잭이 오지 않아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혀 버린 데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잭을 찾던 다니엘 앞에 잭이 나타난다.[3] 잭은 왜 나타나지 않았냐고 묻는 다니엘에게 자신은 다니엘의 또 다른 인격이라는 진실을 알려 준다. 다니엘이 글로리아를 살릴 수 있는 장기를 구하기 위해 잭에게 협조한 것이 아니라, 다니엘이 글로리아를 살리기 위해 아예 살인마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4][5]

다니엘이 이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고 있는 사이 먼로와 앤더슨이 뒤늦게 연구실로 들어와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먼로는 이 와중에도 들어온 경찰을 죽여 입막음 한 뒤 다니엘에게 칼을 쥐여준 뒤 사진을 찍으며 이제 특종을 잡았다면서 희희낙낙해하고, 앤더슨은 그런 먼로를 보고 미쳤다고 하다가 다니엘의 공격을 받고 기절한다. 다니엘은 우리가 널 만들었어, 넌 슈퍼스타라고 지랄하는 먼로를 찔러 죽이려는 순간 글로리아가 총을 들고 나타나 이제 그만 포기하라는 절규를 하고, 글로리아는 결국 총으로 자살하게 된다. 다니엘이 죽어 버린 글로리아를 안고 오열하자 그동안 무대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잭은 연구실 저 너머로 유유히 사라지고, 그 사이에 기절에서 깨어난 앤더슨은 다니엘을 총으로 쏴서 죽인다. 이 와중에도 먼로는 살인자의 비극적인 최후를 찍으면 독자들이 눈물 깨나 흘리겠다면서 사진을 찍지만, 앤더슨은 저 자식은 살인마일 뿐이다. 이 이야기가 밖에 알려져 사람들이 저 자식을 동정하게 되면 폴리와 희생당한 여자들의 죽음은 그저 개죽음이 될 것이다라면서 연구소의 장기 보관 장치를 폭주시킨 뒤 여전히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한 건당 천 파운드 라는 말을 지껄이는 먼로를 연구소에 버려 두고 사라진다. 이후 무대에 가득 차는 드라이아이스 안개가 압권.

이후 무대 뒤편이 닫힌 뒤 앤더슨이 무언가에 쫓기듯 뛰어 들어오며 첫 번째 장면이 반복되고, 문 밖으로 나서는 앤더슨 뒤로 잭 더 리퍼 사건은 아직도 미결이라는 나레이션이 나오면서 뮤지컬은 막을 내린다.

3 Musical Numbers

  • 1부
    • Overture
    • 가려진 진실
    • 진정해, 조심해
    • 버려진 이 거리에
    • 춤추는 살인마
    • 더 끔찍한 사건
    • 그 자의 이름
    • 런던의 밤
    • 누굴까
    • 런던의 밤 reprise
    • 거래
    • 함정수사
    • 배신
    • 어쩌면
    • 이봐, 친구들아
    • 바람과 함께
    • 글로리아
    • 취조실
  • 2부
    • Overture
    • 오랜만이야
    • 사냥을 떠나자
    • 회색도시
    • 멈출 수 없어
    • 이 밤이 난 좋아
    • 기도
    • 마지막 기회
    • 특종
    • 이 도시가 싫어
    • 아주 오래 전 이야기
    • 내가 바로 잭
    • 혼돈
  1.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체코에서 유명한 가수이자 작곡가다. 그가 부른 대표곡 몇 곡을 뮤지컬 넘버로 쓰였다.
  2. 잭의 정체가 다니엘의 또 다른 인격이였다는 점에서, 이름의 모티프는 양주 잭 다니엘인 것으로 보인다.
  3. 2부 초반에 다니엘의 연구실이 처음 나올 때 무대 왼켠에 등 쪽으로 돌아간 안락의자 하나가 떡하니 놓여 있는데, 이 씬이 나오는 2부 말이 되어서야 이 의자가 앞으로 돌아가면서 잭이 나온다.
  4. 즉 다시 나타났다는 시점부터 살인마잭은 다니엘이었다는 것이다.
  5. 노래가사에 ‘진짜 잭은 7년전에 죽었어. 그럼 넌 뭐야. 나는 너의 면죄부’ 라는게 있다. 자신의 죄를 다른 인격에 떠넘겼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