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몽환

반프레스토에서 2001년에 개발, 발매한 일본 전국 시대 시뮬레이션 게임.

전국시대를 무대로 한 시뮬레이션이라면 흔히 시스템소프트의 천하통일과 코에이의 노부나가의 야망을 떠올리는데, 본작은 너무 명령이나 체계가 세세해서 매니악한 천하통일이나 너무 캐릭터성이 강조된 나머지 캐쥬얼하게 되어버린 노부나가의 야망의 중간선쯤 되는 노선을 취하고 있다.

시대적으로는 천하통일처럼 오닌의 난 부근을 다루고있지는 않고, 대충 노부나가의 성인식 즈음~세키가하라 전투까지를 다루고 있다. 타임리미트는 1700년이며, 이때까지 클리어를 못하면 그냥 게임오버된다. 또한, 노부나가의 야망보다 먼저 '군웅집결' 보너스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다.

클리어 조건은 전 토지를 직접 지배, 혹은 전 영주와 동맹관계(이 게임에서 동맹이 무사히 유지되는것은 이쪽의 힘이 강할 때 뿐이다) 혹은 천하포무를 선언한 뒤 수년간 적의 포위망을 버텨내면 된다.

'시뮬레이션'성을 강조하고 있기때문에 석고(=땅의 생산력)라든가 상업을 부흥시켜야만 세금으로 돈이 들어온다거나(하지만 그 상업을 부흥시킨다는게 삼국지마냥 쉽지는 않고, 시간도 수년씩 걸린다), 지행(=봉토)을 주어야만 일을 시킬 수 있고 병력을 동원할 수 있다거나 하는 점이 잘 고증되어 있으며,

온갖 복잡한 명령이 존재하는 천하통일과는 달리 간단한 명령 몇가지로 다양한 시츄에이션을 만들 수 있다. 크리스챤으로 개종한 다케다 신겐이라거나 천하포무를 주장해서 전 영주를 적으로 돌리는 우에스기 켄신이라거나..

캐릭터의 능력치는 수치로 표시하지않고 SS~E까지의 등급으로 표시하는데, 사실상 SS는 육성해서 올릴수 있는 최대치로, 기본으로 어떤 스탯이 SS를 찍는 캐릭터는 없다. 또한 전투력이 S급이라고 해서 C급이 이끄는 수배에 달하는 군세를 격파하는 것은 운이 아니고서는 힘들게 되어있다.(닌자등을 이용해서 혼란시켜서 격파한다거나 하는 테크닉은 가능하다) 덧붙여, 전투능력이 기본으로 S인 무장은 동의 우에스기 켄신, 서의 타치바나 도세츠 뿐이다.

노부나가의 야망같은 데서는 잘 다루지않는 마이너한 무장들도 많이 등장하며, 그에따라 전투에서의 사망률이 높다. 등장인물이 많아서인지 전용 얼굴 그래픽이 있는 무장은 많이 없으며, 의외로 고토 마타베에같은 무장은 전용그래픽이 있는 반면 타카하시 쇼운같은 무장은 일반무장 얼굴인 등, 기준을 알기 힘들다.(둘다 전투능력은 A이다)

얼굴그래픽에 대해서 사족을 달자면, 왠지 서군계열 무장들은 약간 무섭고 강해보이는 등 대접이 좋고, 동군계열 무장들은 강해보이긴 해도 어딘가 인상이 약한 경우가 많다. 콧털난 사나다 유키무라를 볼수 있는 몇안되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