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간부화

1 개요

복무중인 군인에게 미리 간부 교육을 시켰다가, 유사시 징병해야 할 때 일반병을 징집병으로 대체하고 이미 있던 군인은 분대장 이상의 간부로 승격하는 군대 제도. 상당수의 국가는 이 제도를 염두에 두고 아예 평시 사병으로 입대시 계급을 이등병 등 최하 계급이 아닌 육군 기준 분대장 보직 가능한 계급부터 부여하고, 그 이하 병력을 전원 예비역 편제로 돌리기도 한다. 즉, 전 현역(경우에 따라선 예비역도) 군인이 모두 부사관 이상으로만 구성되지 않더라도 이에 해당하는 사례는 존재한다.

대개 전군 간부화를 하는 부대는 반쯤 예비역 편제가 되어 있는 군대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전군 간부화가 된 부대가 유사시 징집을 해서 증편하게 되면 보직이 하나씩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면

  • 미편제 → 징병 → 소총수
  • 소총수 → 분대장
  • 분대장 → 소대장
  • 소대장 → 중대장

이런 식으로 보직이 상승한다.

징병제를 하면서도 전군 간부화를 하는 것으로 흔히 알려진 곳이 북한조선인민군으로, 이들은 보통 자신의 직책보다 2단계 상위 직책을 유사시 수행할 수 있도록 숙달 교육을 받는다. 전시 예비군 동원시 불어날 인력에 대한 지휘 뿐 아니라, 상급자의 유고시 지휘공백 최소화를 위함이기도 하다. 불어날 인력이 있는지는 일단 무시하자

모든 국가가 병=총원 징집대상자, 부사관 이상=직업군인이라는 공식을 갖지는 않고, 독일군처럼 병 신분의 직업 군인을 두는 경우도 많으므로[1], 직업 군인으로만 구성된 군대라고 병이 없다고 단정지으면 안된다.

2 장점

유사시 한꺼번에 많은 병력을 증원시킬 수 있고 증원시켜도 계급을 그대로 적용해도 되기 때문에 전시동원에 아주 유리하다. 또한, 전시에 상급자가 부상 또는 전사해도 곧바로 하급자가 별 문제 없이 직무 대행이 가능하다.

3 단점

인건비 문제로 군의 규모를 키우기 어려워지고 평소에는 증원 대비 준비만 하기 때문에 전시에 시행착오가 많고 숙련된 을 획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이는 육군의 보병 등 교육 시간이 비교적 짧은 일부 군종과 병과에만 적용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이 제도를 채택한 국가들도 육군 보병 이외의 병과와 해군과 공군은 현역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4 전군 간부화의 예시

4.1 고비율 간부화 군대

전군간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교부사관의 비중을 보다 훨씬 높인 군대들이 있다. 한국군의 경우 63만 가운데 17만이 간부라서 26% 정도인데 비해 자위대는 25만 중 20만 정도로 80%에 육박하며 독일군도 20만 가운데 14만 정도로 70%, 프랑스군도 22만 가운데 14만 정도로 60% 정도로 간부화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이들 유럽 국가들은 선술했듯 징병제 시기에도 병 신분 직업군인이 존재했고, 계급 체계가 큰 개편없이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병의 비율이 좀 더 높은 편이다.

4.2 잘못 알려진 예시

일본 자위대의 경우 에 해당하는 계급이 2사(이병), 1사(일병), 사장(상병)인데 사(士)란 표현 때문에 한국의 부사관과 같은 것으로 착각해 자위대가 평시에는 전군 간부로 구성되다가 전시에는 병을 징발한다는 루머가 돈 적도 있다. 1980년대 이전부터 나온 얘긴데 지금도 살아있는 꽤 생명력이 있는 루머다. 자위대의 경우 25만 정도의 인원 가운데 장교가 5만이며 부사관이 15만, 병이 5만 수준으로 사병 가운데 부사관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분명히 병이 존재한다. 현재 자위대의 티오 구성은 거의 40년 이상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시에 갑작스레 인원을 징발할 경우 상당히 허술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옛날처럼 징발하고 몇 주 훈련하고 총 던지면 끝날 현대전이 아니다. 부대들은 각자 운용규모가 정해져있다.
  1. 징병제를 유지하던 시절에는, 일반 징집 대상자가 입대시 병장 계급까지 복무하고 이후 직업 군인으로서 연장 및 장기 복무를 신청해 통과하면 하사 계급을 받아 복무하다 일정 기간 내에 심사를 통과하면 그 이상 계급의 병 계급이나 부사관 신분을 얻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