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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電波時計
Radio 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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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손목시계, 탁상시계, 조립식 탁상시계.

1 개요

지정된 전파탑에서 송신되는 시각정보를 바탕으로 시각을 맞추는 시계. 각 시보전파탑, 즉 표준주파수국의 시각정보는 원자시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확성이 매우 높다.

전파시계에는 수신받은 전파만으로 시각을 갱신하는 타입과, 자체적으로 쿼츠 등 시간 계측기를 탑재한 상태에서 그 오차만을 전파 시보로 교정하는 타입 두 종류가 있다. 앞쪽은 대개 탁상용, 관상용 시계가 많고, 후자는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대형 시계나 실용적 손목시계에 주로 쓰인다.

요즘에는 장파 외에도 GPS 신호를 이용하여 시간을 맞추는 모델도 있는데, 어느 곳이든 GPS만 잡히면 시각을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장파 모델보다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예전엔 시계를 정확히 맞추는 방법이 방송이나 전파시계 정도였지만, 요즘은 NTP(Network Time Protocol)를 이용한 인터넷 시각정보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존재감이 많이 약해졌다. 특히 핸드폰 등 시각정보를 무선통신망에서 수신하는 휴대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정확한 시각정보를 매우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으니 존재감이 더욱 약화된 편. 단, 인터넷망을 사용하지 않는 피쳐폰은 개통해야만 시각이 동기화된다.

2 표준주파수국

전파시계를 실용화하는데는 시보를 방송하는 전파탑, 즉 표준주파수국이 필수이다. 표준주파수국은 과학, 산업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특정 주파수를 송신하는 무선국으로 대개 40~60kHz의 장파나 5~10MHz의 단파를 이용하는데, 장파는 단파와는 달리 지표면을 통해서도 반사되어 초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송신소를 적게 세워도 되는 장점이 있다.

2.1 대한민국(H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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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송국보다 굉장히 초라하다. 진짜다.

대전광역시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송출하며 HLA라는 호출부호로 방송하고 있다. 1984년부터 방송을 시작했으며 현재 단파 주파수 5MHz, 출력 2kW로 송신하고 있다. 주소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267. 특정 시간대의 스킵현상 때문인지 8시간 방송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1990년부터 24시간 방송중이다.
이 방송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확한 시각정보를 방송하는 곳으로 시각정보 및 기타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과거에는 시각 안내와 호출부호 고지 멘트가 정시, 30분에 방송되었으나 언제부터 멘트 없이 시보음만 송출하고 있다.
낮시간대에는 주로 스킵현상이 심해 중부 일부지역에서나 성능 좋게 수신할 수 있으나, 야간에는 대체로 넓은 지역에서 수신 가능하다.

HLA를 수신하는 시계는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려우며 관공서 일부에 설치돼 있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는 이 단파방송 외에도 인터넷, 정확하게는 NTP 프로토콜을 이용하여 표준시각을 동기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인 UTCk가 있으니 혹시 PC의 시간이 안맞다 싶으면 설치하여 사용하면 좋다. 주로 열차표 예매나 원서접수 등 시간을 다투는 곳에서 요긴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위키러들도 가지고 있을 프로그램. 관련 링크

2.2 일본(JJY)


일본은 JJY라는 호출부호로 방송중에 있다. 과거에는 HLA처럼 단파방송도 있었으나 2001년 3월 폐지된 후 현재 2개의 장파방송을 송출중이다.
후쿠시마현 타무라시(40kHz)와 사가현 사가시(60kHz)에 각각 송신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사가현에서 방송되는 큐슈국은 한반도 거의 전역에서 수신할 수 있다.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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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각 JJY 송신소에서 발사하는 표준시각정보가 담긴 전파의 수신 범위는 일반적으로 반경 1000km 정도로 보며, 1500km 이내는 경우에 따라 수신 가능한데 특히 한국(남한) 전 지역은 서일본 큐슈 송신소에서 쏘는 전파를 쉽게 수신할 수 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일본과 시간대가 같으니 그대로 수신해서 써먹으면 끝. 한국과 일본은 UTC+9로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쓰는 전파시계 대부분은 일본제나, 혹은 일본제에 맞게 커스텀된 제품들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수신할 수 있지만, 특성상 실내(특히 콘크리트 건물 내부. 전파의 감쇄가 현저하다)나 지하, 혹은 전파가 닿기 어려운 일부 지역의 경우 수신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콘크리트 건물이라면 최대한 창가에 가까운 곳에 비치하면 수신률을 높일 수 있다[1]. 서울 지역 고층아파트 기준으로, 베란다에서 2-3m 정도 떨어진 장소에 전파시계를 두면 야간에 일본에서 발사하는 신호 수신이 대체로 가능한 편이다.

수신이 힘든 환경일 경우를 대비하여 JJY에서 송출하는 시각정보를 에뮬레이트한 JJY 시뮬레이터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것을 설치하여 이어폰이나 자작 안테나를 만들어 이어폰 잭에 꽂은 다음 실행하면 몇 분 이내에 전파시계의 시각을 맞출 수 있다. 관련 링크

2.3 중국(BPC)

중국에서는 BPC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이다. 주파수는 68.5kHz. 허난 성 상추 상추 말고에서 송출한다. 이쪽도 반경 1,500km 권역으로 한반도를 대부분 커버하지만, 중국제 전파시계보다는 일본제의 인기가 압도적이라 한국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잘 없다. 표준시간대가 다르기도 하고. 참고로 중국은 전 국토에서 UTC+8이라는 한가지 시간대만을 사용하므로(북경 표준시) 미국처럼 시간대별로 커스텀된 전파시계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장점인가?

그리고 단파 방송국인 BPM도 운영중이다. 주파수는 2.5MHz, 5MHz, 10MHz, 15MHz, 간혹 HLA와 혼신이 일어나기도 한다. 역시 대륙의 기상(...)

2.4 미국(WW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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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주 포트 콜린스에서 WWVB라는 이름으로 방송. 70kW대의 압도적인 출력으로 북미 대부분을 커버한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박스형 탁상용 시계에 전파시계 시스템이 적용된 경우가 흔하다. 간혹 JJY와 혼신이 일어나기도 한다.

2.5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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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kHz로 방송되는 영국 앤손의 MSF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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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kHz의 독일 마인플링겐 DCF77이 있다.

각각 국내용으로 500km 정도를 송출범위로 잡고 있지만 최대 1,500km 권역까지 전파가 잡히므로 사실상 서유럽 전역에서 전파시계를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수출용으로 나온 전파시계는 이 두 전파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 모델도 있다.
  1. 그러나 두꺼운 창문을 닫으면 수신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