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후반, 남) 정만재와 정호재의 부친. 전직 원양어선 선장. 지금은 동네 오지라퍼 할아버지지만 마음만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바다사나이 마도로스 정. 인생은 70부터를 외치며 아직도 예쁜 여자를 보면 가슴이 설레는 감성 충만 멋쟁이 할아버지.
철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가족 내에서 손자 정우진과 함께 제일 개념인. 만재가 자신의 퇴직금을 동생 호재한테 주자 맏며느리 복수자랑 대판 싸웠다. 처음에는 수자한테 남자가 하는 일에 참견이냐면서 화냈지만 곧 호재를 불러 기간 내에 갚는다는 각서를 쓰게 했고[1], 이해수가 가족이 많다고 내쫓을까봐 꽁꽁 숨겨놓았다가 들켜 만재, 수자, 옹심 등한테 혼나다가 앓아눕자 가족들한테 왜 해수를 몰아붙이냐며 그녀를 대변해주었다. 해수한테도 따로 가족들 많아도 지내도 된다며 따뜻한 말을 해주는 거 보면 확실히 좋은 할아버지. 후에 치매로 본의 아니게 해수가 있는 곳까지 가게되는데 나중에는 가족들 몰래 오기도 한다. 반대로 예원에 대해서는 큰아들인 만재와 마찬가지로 불편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예원이 결혼 관련으로 의논하러오자 우진 애미와 상담하라는 등 핑계를 대며 피한다.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아서 약물 치료를 하면서 의사가 권한 대로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실행하고 있다.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콜라텍에 가는 것이었는데 콜라텍의 할아버지들이 아내를 보고 달려들자 "이 여자는 내 여자야"라며 일갈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한테는 치매에 걸렸단 사실을 비밀로 했지만 큰아들 만재를 시작으로 우진, 호재한테 알려지고 나중에 호재에 의해 온 가족한테 알려지게 된다. 이에 대해 한동안 가족들 모두 눈물바다가 되었고 본인도 이에 대해 미안해한다. 아내와 함께 기운이 없자 큰아들인 만재가 공원에서 사람들 앞에 노래를 불러 기운을 차리게 된다. 이걸 본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올렸는데 다른 가족들은 무척 신기해하며 좋아하지만 호재와 애란만은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둘을 혼낸다.
112화에서 수술로 깨어나지 못한 해수를 걱정하고 113화에서는 우진한테 해수가 깨어난 것을 듣고 직접 병문안 가기도 한다.
호재가 선물해 준 주소가 담긴 팔찌를 무척 기분 나빠해 착용을 안하려고 했으나 결국 120화에서 자는 작은아들을 두고 지인의 결혼식장에 간 아내를 찾는다며 나가다가 헤매게 된다. 이 때문에 온 가족이 눈물바다가 되거나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121화에서 해수가 블로그를 이용해 찾았는데 이 때 예원한테 살갑지 않았던 수봉이 해수한테 같이 차를 타자, 같이 집에 들어가자는 등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어쨌든 큰 고생을 한 뒤 호재가 선물해 준 팔찌를 적극적으로 착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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