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언어별 명칭
한자除濕器
영어dehumidifier

안 습하게 만드는 기계

1 개요

공기 중의 습기를 제거하는 기구. 주된 용도는 습기를 먹으면 안되는 물건(ex., 미술품)을 보존하는 용도. 이것과 반대되는 기계로는 가습기가 있다.

2 원리

원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냉각기 등으로 응결된 수증기를 모으는 것과, 화학물질을 이용해 수증기만 수집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전자는 다시 크게 에어컨이나 냉장고처럼 압축기를 이용한 냉각과, 펠티어 소자 등 소자를 이용한 냉각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압축기를 이용하는 것이 제습 성능과 효율이 좋지만 대신 전력 소모량과 제품 크기, 소음도 커진다.

습도를 낮춰서 같은 온도에 비해 시원하게 느껴지며, 에어컨에 비해 전기세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으나, 0.5L이하의 제품은 제습제 대용품에 불과하니 주의. 덤으로 좁은 방에서 틀면 고온건조한 환경이 조성되지만 그래도 고온다습보다는 차라리 낫다. 나오는 바람이 상당히 훈훈하다. 애초에 제습기의 전력 소모량이 상당히 많은데 에어컨처럼 실외기가 없어서 그 열이 그대로 배출되니 어쩔 수 없다. 지하방 등 온도는 낮고 습도는 높은 곳이 아닌 이상 사람이 있는 곳에서 오래 틀기는 좋지 않다. 또한 당연하지만 환기가 되는 상태로 이용하면 제습 효과가 매우 떨어지니 주의할 것.

사실상 제습기능의 발전은 거의 없으므로 제조사마다 기능은 거기서 거기이고 디자인이나 각종 부가기능으로 승부하므로 물탱크 용량과 예약운전, 자동운전 등의 기능을 살펴보고 선택하면 된다.

3 주의사항

일반적인 제습기의 경우 18도 미만의 온도에서는 결빙으로 제습능력이 떨어지므로 사용상에 주의를 요한다. 제습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름에 쓰는 게 보통이지만 창고 등에서 사용하는 경우 온도가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제습기는 겨울에도 사용기능 하게끔 구조를 바꾼 것도 있다.

제습기의 단점은 온도 상승, 소음, 전력 소모가 있다.

일반적으로 동작 소음은 40데시벨 이상이니 조용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전력 소모는 상당히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통 200W 급 가정용부터 1000W 급의 업소나 창고형이 있다. 그리고 메이커의 여느 기기가 그러하듯 전력 소모량이 곧 제습 능력으로 생각하면 된다. 가정용의 경우 24시간 내내 가동시키지 않고 눅눅할 때만 가동시킨다면 누진세는 덜하다.

또한 응결된 수증기는 따로 분해하는 것이 아니므로 모은 물을 처리해야 하는데 물탱크에 모여진 걸 수동으로 버리는 것과 호스[1] 등으로 배수구로 보내는 방식이 있다. 요즘은 (저가나 소형 등을 제외하고) 거의 둘 다 지원하는 추세다. 대형 제품의 경우 펌프로 물을 배수하는 기능이 애드온 가능하게 있기도 하다.

4 에어컨 vs 제습기

참고로 에어컨에는 제습 기능이 있는데 이것은 냉방 원리상 부산물로 제습이 되는지라 실제론 약하게 작동하는 냉방 기능과 다를게 없다. 이걸 반대로 적용해서 에어컨과 제습기는 원리가 같은데 제습기는 열까지 난다며 여름에 제습기를 쓰는 건 돈 낭비라는 의견도 존재한다.[2]

에어컨이 설정 온도를 달성하면 송풍 모드로 돌아가고 이 때 맺혔던 물이 다시 바람을 타고 들어온다는 말이 서술되어 있었는데, 에어컨에는 물이 그대로 맺혀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물은 통으로 모으거나 하수구로 빠져나가도록 관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제습 효과가 있는 것이 맞다. 통으로 받쳐 놓는 경우 생각보다 물은 빨리 차며, 주기적으로 비워 주는 것도 일이다.

다만 냉방으로 동작하던 에어컨이 송풍모드로 변경되었을 때 습한 바람이 나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에바포레이터에 모인 물방울이 외부로 나가는 것은 맞으나, 그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기 때문에 에바포레이터에는 물방울이 상시 맺혀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에어컨의 구조 상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에바포레이터 청소를 자주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상시 먼지와 곰팡이가 엉긴 검은 덩어리들이 끼어있기 마련이고 이런 상태에서는 먼지덩어리와 엉겨 수분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냉방으로 동작하다가 송풍으로 전환하게 되면 곰팡이 포자+먼지+습기가 배출되게된다. 이런 현상은 좁은 공간에서 더 느끼기 쉽다.

그리고 습한 여름철이 지나면 거품이 좀 빠지고, 재고 처리 등을 목적으로 세일을 하는 곳도 나오는데, 급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이 때를 노리는 것도 좋다.

그리고 불만 제로에서도 제습기나 에어컨이나 그게 그거다는 식의 얘기가 나온 바 있다.

그럼에도 에어컨 외에 제습기가 따로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어린아이를 키우거나, 단열시공불량 혹은 부실공사 등으로 겨울철 제습이 필요한 경우 등이다. 특히, 습기가 올라오는 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거나 1층이라 해도 지하실을 통해 습기가 차단되는 아파트에 비해서는 개인주택의 경우 이런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 많다. 후자의 경우, 한 겨울에 자는 동안에도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할 수 있다면 모를까[3]...그렇지 않다면 외벽과 가까운 벽은 결로현상+곰팡이 증식이 기본이다.

5 기타

개습끼 등으로 발음되기 쉽기에, 타인 앞에서는 발음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재사용 가능한 제습제를 틀에 여러개 달아놓고 제습기를 만드는 팁이 종종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엄밀히 말하면 '기'는 아니지만.
  1. 동봉된 제품도 있지만, 물탱크가 있다면 없는 것도 있기에 이를 쓰려면 제 규격에 맞는걸 별도 구매해야 한다.
  2. 그래도 에어컨 냉방모드의 제습효과는 매우 뛰어나다. 왠만한 제습기보다 3~4배는 빠르게 습도가 떨어진다. # 단 이 글에서 비교 용도로 나온 스펙은 제조사 공식 스펙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니 그 부분에 유의할 것.
  3. 단, 겨울철 내부 습기로 인한 문제는 아침 저녁으로 꾸준한 환기를 매번 1시간 이상 지속한다 해도 막을 수 없다. 다시 말하면 환기는 큰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