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작

1 拙作, '졸렬한 작품'의 준말

컴퓨터야 미안해! 나무야 미안해! 구름 같은 쿠션감을 자랑하는 영화관 의자야 미안해!
진짜로 퀄리티가 졸렬해서 졸작이라고 하는 경우랑, 겸손을 표현하기 위해서 졸작이라고 하는 경우가 모두 쓰인다. 두 번째 의미의 졸작은, 예술작품뿐만이 아니라 서적의 머릿말에도 졸작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의 의미는 망작, 괴작과 의미가 비슷하다.

2 卒作, '졸업작품'의 준말

주로 미대에서 졸업논문을 대체해서 졸업자격심사에 올린다. 요즘은 공대에서도 실기를 중시한다면 졸업논문 대신 졸업작품을 받는 경우가 있다. 자기가 학부 4년 동안 배운 기량을 있는 한껏 발휘해서 만든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대생들은 2의 졸작을 만드는데 1의 졸작이 나온다고 자조 섞인 푸념으로 자주 이야기한다. 졸업논문이 졸논으로, 졸업공연이 졸공으로 줄어드는 일은 적지만 졸업작품이 졸작으로 주는 일은 많다는 점이 뭔가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