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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走馬燈, 走馬灯
Phantasmagoria

등롱에 그려진 그림이 마치 움직이는 듯이 보이는 장식용 (燈)의 하나. 등롱이 이중으로 되어있는데 반투명의 바깥 등롱 안에서 자유롭게 회전하는 원통형의 안쪽 등롱이 있다. 안쪽 등롱 윗부분은 바람개비로 되어 있어 촛불이나 전구에서 나온 열의 대류작용으로 원통이 천천히 돌아가고 원통면에 그려진 그림이 바깥 등롱에 투영된다. 로토스코핑식의 애니메이션은 아니고 그냥 파노라마식 연속그림이 빙글빙글 도는 것. 주로 사람이나 말이 그려져 있어서 말이 달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마등이라고 한다. 바깥 등롱에도 배경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배경은 고정이고 투영된 그림은 움직이는 식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현대에 주마등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이는 네 면의 말의 형상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말이 달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처럼 머릿속에서 어떤 생각이 단면이 엮이어 빠르게 스쳐지나감을 말하는 것이다. 특히 죽음에 직면했을 때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고 한다. 일본 서브컬쳐 등에서 저승을 갈 때 건넌다는 삼도천 과 함께 죽음 직전의 임사체험의 대명사.이렇게 흑역사 자동 재생

경험할 경우 기분 묘하다(...). 시간이 미친듯이 느리게 가며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영화처럼 촤라락 하고 지나간다. 당연하게도 미래는 안 보인다.
게다가 밑에 서술되었다시피 정보를 뒤지는 것이므로 당시 하던 생각이 극단적으로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 위키러는 사다리에서 쓰러지면서 쓰러지는 동안 기억에 남는 모든 사건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카더라.
죽을뻔했던 위키러들에게 자세한 사항을 추가 바람

여담으로 주마등은 꼭 죽을뻔해야 겪는 건 아니지만 주로 죽을뻔해야 겪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죽을 걸 자각한 뇌가 어떻게든 살 방법을 찾기 위해 보유한 모든 정보(즉, 과거)를 뒤지는데 그 정보들이 자신의 머리에 투영되는 과정이 바로 주마등. 이 이론은 시구루이에서도 쓰였다.

이것을 이용한 자살주마등 공부법이 있다. 뭐야 그게.. 추가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