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2인실)

2인실의 등장인물. 이종환을 감금한 범인. 이름은 이종환이 혼자 적당히 지어 부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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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또 다른 인격이자, 감금의 범인이다. 이종환이 잠들어있는 동안에 깨어나 활동한다. 자기 자신이 또 하나의 이종환이기 때문에 비디오에 이종환의 얼굴이 찍혔던 것이고, 또 쥐도 새도 모르게 지하방에 감금되었던 것이다. 제 발로 걸어들어간 것이니까.

그렇다고 지미가 연쇄살인범인 건 아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연쇄살인범은 전혀 딴 놈이라고 한다. 다만 지미는 낮시간을 살아가는 이종환 때문에 삶의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종환이 워낙 뛰어난 두뇌를 가졌던 탓으로 아주 어릴 적부터 자기 합리화라는 수단을 이용했으나 죄의식을 깨닫는 단계를 누락했기에 지금의 뒤틀린 인간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도중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 없는 이종환의 모순적인 성격이 자신을 만들어낸 원인이라는 것. 따라서 억압된 자아이자 암적인격인 자신이 뒤틀린 합리의 괴물이나 다름없는 이종환 대신에 몸의 주인이 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반생을 빼앗긴 위자료로 이종환의 은닉재산을 빼돌리고 이종환의 인격을 없애는 수술을 하여 원래의 이종환을 죽이고 자신이 이종환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 그의 목표.

그러나 이종환과 지미는 기억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이종환은 이종환이 숨겨둔 비자금을 찾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김준수를 끌어들여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자기 자신'을 속이기 위한 감금 사기극을 준비한다. 이종환으로 하여금 탈출을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몇 백억으로 추정되는 비자금을 토해내도록 하는 것이 목적.

마지막엔 절망한 이종환이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려 하고, 그때 깨어난 지미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빈 약병을 발견하고 상황을 파악, 김준수의 도움으로 빠져나간다...는 건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고, 사실 살아남은 건 이종환이었다. 지미가 약병을 발견하고 스스로 "나는 죽는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것. 여기서 작은 설정구멍으로 "어떻게 이종환은 이중인격이 김준수에게 존댓말을 하는것을 알았느냐" 등이 있다.

사담으로 이종환이 이인격에게 붙인 지미라는 이름은 이인격과 같은 왼손잡이 뮤지션이었던 지미 헨드릭스에게 따서 붙인 걸로 보인다. 계획이 생각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이 이름이 이인격에게 딱 걸맞는 이름이 될 것이라는 작중 내의 언급도 있었고 후일 약물중독으로 사망한다는 점도 같기에 이종환이 노리고 이런 이름을 붙인 것.

또한 이종환 문서에도 나오지만, 이 정도로 치밀한 인간이 어째 자기 지문관리는 안 해서 덜미를 잡혔나 모르겠다. 그거야 뭐 이중인격을 눈치채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방치한다고 쳐도, 사실 진짜 설정오류 수준은 이종환이 초반에 수집했던 지문 컬렉션은 전혀 발견하지 못한 것. 이것만 보더라도 이 시점에서 자신의 지문은 모조리 지워냈어야 정상이다. 아무리 대충 숨겼다고 해도 숨겨놓은 일기장까지 자력으로 발견한 인간이 지문 컬렉션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더욱 말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