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버링 마우서

MM35_PG126.jpg

이 부패한 생명체는 아메바의 유동성과 형체를 지녔다. 이것의 표면은 인간과 같지만, 인간의 살만큼 단단하진 않다. 마치 겉보기에만 입인 것처럼, 수없이 많은 눈과 많은 이빨이 돋은 입은 전신에서 지속적으로 생겨났다 없어지길 반복한다.

Gibbering Mouther.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몬스터. 아메바처럼 유동하는 부정형의 몸에 수많은 눈알과 입이 끊임없이 피어올랐다가 사라져가는 기괴하기 그지없는[1] 외형을 한 괴물로, Gibbering(횡설수설하는)이라는 이름대로 온몸에 돋은 수많은 입들이 끊임없이 온갖 헛소리를 지껄여대는 점이 특징적이다. 특별히 사악한 존재는 아니지만[2], 지적 존재의 피와 체액, 그리고 이성을 탐식하는 심히 위험한 변형체(Abberation).

지버링 마우서의 사냥 방식은 자신의 파편을 토해내어 공격하는 것과, 지껄이는 것. 먹이로 적합한 사냥감은 발견하는 순간 지버링 마우서는 온갖 소리를 횡설수설하기 시작하고, 반경 60피트 내에 있는 지버링 마우서 이외의 생명체는 지버링 마우서의 소리를 듣고 의지 내성(DC 13) 하에 1d2라운드 지속되는 혼란 상태에 빠져서 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혼란에 빠진 사냥감과의 거리를 30피트까지 좁히면, 지버링 마우서는 눈알과 입이 달려있는 자신의 파편을 사냥감에게 토해낸다. 쏘아져서 사냥감에게 접촉한[3] 파편은 입으로 마구 물어뜯어 1d4의 산 피해를 가하며, 1d4라운드동안 사냥감의 눈을 가로막는다. 후자의 실명 효과는 DC 18의 인내 내성에 성공하면 막을 수 있지만, 전자의 산 피해는 즉발형으로 일단 맞은 이상 막을 수 없다. 이 두 능력은 자유 행동(Free Action)으로, 지버링 마우서는 상대가 30피트 이내에 있기만 하다면 헛소리에 의한 혼란 상태와 파편을 이용한 실명 효과를 제한없이 지속적으로 걸 수 있다.

이렇게 사냥감이 이성을 잃고, 눈 앞도 가려져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되었을 때 지버링 마우서는 사냥감에게 다가가, 지면을 녹여 진흙탕으로 만든다. 지버링 마우서가 만든 진흙탕에 빠진 사냥감은 진흙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이동-유사 행동(Move-equivalent Action)을 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진흙탕에 점점 빠져들어[4] 덮쳐오는 지버링 마우서로부터 도망칠 수도, 반격할 수도 없게 된다.

지버링 마우서의 근접 공격 방식은 수없는 입으로 상대를 무는 것인데, 입 하나하나의 물기 피해는 고작 1이지만 지버링 마우서의 수많은 입은 지버링 마우서에게 6회라는 상당히 많은 공격 횟수를 준다. 또한 지버링 마우서의 물기 공격은 피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잡기를 유발하여, 물기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그 자리에서 사냥감을 붙잡으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사냥감을 붙잡은 지버링 마우서는 추가적인 드잡이 판정을 통해 사냥감을 집어삼키며, 이렇게 지버링 마우서에게 집어삼켜진 사냥감은 지버링 마우서에게 기존 공격 횟수의 2배인 12회의 물기 공격을 당하게 되며,[5] 추가로 라운드마다 피를 빨려 1d4의 건강 피해를 받게 된다.

이렇게 해서 끝내 지버링 마우서에게 잡아먹힌 지적 존재는, 지버링 마우서의 일부가 되어 광기에 사로잡힌 채 지버링 마우서의 입과 눈알들 중 하나로서 함께 헛소리를 지껄이게 된다.

온몸에서 수없는 눈알과 이빨이 돋아나는 부정형의 괴물이며, 기괴한 소리를 내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는 점에서 크툴루 신화쇼거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충격적인 몬스터 디자인과 설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팬 일러스트도 상당수 있는 등 상당히 컬트적인 인기를 보유한 몬스터이기도 하다.

에픽 레벨 핸드북 Epic Level Handbook》에는 지버링 마우서의 상위호환, 정확히는 지버링 마우서와 비홀더의 특징을 혼합 및 강화한 형태의 에픽 몬스터 지버링 오브가 등장한다.
  1. D&D 3.5 규칙서에서는 지버링 마우서의 이러한 외형을 미치광이의 악몽 속에서 나온 것만 같은 공포스러운 생물(a horrible creature seemingly drawn from a lunatic’s nightmares.)이라고 표현한다.
  2. 종족 성향은 기본적으로 보통 중립(Usually Neutral)으로, 특별한 악의나 혼돈적 의도를 가지고서 사람을 공격한다기보다는 짐승처럼 단지 배가 고프니까 뭔가 먹을 수 있는 것을 잡아먹는 것에 가깝다.
  3. 파편을 토해내는 명중굴림은 원거리 접촉 공격으로 판정된다.
  4. 일종의 짓눌린(Pinned) 상태로 취급한다.
  5. 일단 삼켜진 상태에서 들어오는 피해는 회피도 불가능하니 라운드당 12 가량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되는 셈이며, 건강 피해를 받아서 최대 HP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1d12로 가장 큰 HD를 받는 바바리안이라고 해도 레벨당 1라운드를 버티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