執弓諸原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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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궁 궁술에서 활쏘기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배우게 되는 사법(射法)에 대한 지침. 활을 쏠 때의 자세와 활을 겨누고 쏘는 과정 같은 기술적인 면은 물론 활을 쏘고 난 후의 평가에 대해서도 다루는 등, 요약하자면 활을 잡았을 때 어떻게 해야 바른 자세로 과녁을 맞출 수 있는가 하는 내용이다.
단 이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근대궁도에서 생겨난 원칙과 문구라고 할 수 있다. 최종병기 활에서도 이게 나와서 고증오류로 까인적 있다. 전통시대의 사법 원칙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정조시대에 만들어진 '사법비전공하'인데, 이는 집궁제원칙과 많이 다르다. 집궁제원칙은 1872년 작성된 '정사론'에서 비로소 근간이 보인다.
2 원칙
1. 선관지형 후찰풍세 (先觀地形 後察風勢)
- 먼저 지형을 관찰하고 후에 바람의 흐름을 살핀다.
- 정사론에는 '선찰산형 후관풍세'로 나온다.
2. 비정비팔 흉허복실 (非丁非八 胸虛腹實)
- 발의 위치는 정(丁)자도 아니고, 팔(八)자도 아니며, 가슴은 넓히고 배에 힘을 주어 가득 채운다.
- 활을 쏠 때의 발의 위치와 호흡에 대한 구절. 여기에서 발의 위치가 '고무래 정(丁)'도 '여덟 팔(八)'도 아니라는 것은 앞꿈치나 뒤꿈치 쪽이 크게 벌어지지 않게 발을 평행한 상태로 벌린다는 의미. 우궁(左弓)인 사람 기준으로 왼발을 과녁 왼쪽 하단에 일직선으로 놓고 오른발을 과녁 오른쪽 하단에 대각선으로 놓아야 한다. 흉허복실에서의 흉허는 가슴을 비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숨을 들이마셔 넓힌다는 의미이다. 또한 복실은 배에 힘을주어 단단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 정사론에 그대로 나온다.
3. 전추태산 발여호미 (前推泰山 發如虎尾)
- 줌손은 태산을 밀듯이 손등에 힘을 주어 밀어 받치고, 깍지손은 호랑이가 먹이를 사냥할 때 꼬리가 자연스레 펴지듯 뒤로 뺀다.
- 활을 잡는 손의 형태에 대한 구절. 실제 발사 시에는 줌손과 깍지손을 빨래 짜듯이 당기면서 발시(發矢)하여야 한다.
4. 발이부중 반구제기 (發而不中 反求諸己)
- 쏘아서 맞지 않으면 자신의 자세와 마음가짐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 쏜 화살이 과녁에 제대로 맞지 않았을 때의 마음가짐에 대한 구절. 요컨데 무엇이 잘되고 잘못되었는지는 파악하여 피드백하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