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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병기 활 (2011) War of the arrows | |
감독 | 김한민 |
각본 | 김한민 |
출연 |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 김무열 등 |
장르 | 사극, 액션 |
제작사 | 다세포 클럽, 디씨지 플러스 |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일 | 2011년 8월 10일 |
상영 시간 | 112분 |
총 관객수 | 7,470,633명 (최종) |
국내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1] |
1 개요
앞서 개봉한 영화 <고지전>과 겹치는 캐스팅이 조금 있다. 남이의 아역인 이다윗은 <고지전>에서 이등병 남성식으로 나왔으며, 쥬신타 역의 류승룡은 북한군 중대장으로 출연했다. 2011년 2월 11일부터 2011년 6월 9일까지 촬영.
2 시놉시스
전체적인 시나리오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추격전을 다루고 있다. 요약하자면 청나라 공대 니루가 남이 레이드 하려다 털리는 이야기 혹은 오빠가 여동생과 매제를 구하는 이야기 아포활립토
인조반정 때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리자 간신히 도망쳐 개성 김무선의 집에서 신분을 속이며 살고 있던 남이는 김무선의 아들인 서군과 여동생 자인이 혼례를 치르다가 청나라 군사들에게 끌려가자 이를 구하려고 그들을 추적하게 된다. 그 와중에 청나라 황자를 끔살하고, 이 때문에 황자의 삼촌 쥬신타가 대장으로 있는 특수부대(니루)와 대결 구도가 성립된다.
3 등장인물
4 반응
한민족은 역시 활쏘기가 종특이라는 걸 보여주는 영화. 주인공부터가 사냥꾼처럼 살던 어느 선비다.[2]
서사는 단순하지만 활을 전면에 내세운 액션이 매우 화려하고 특이하며, 전개가 시원시원하다. 그리고 고증면에서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3], 조선의 활, 화살촉과 청나라 군인들의 활, 화살촉의 모양이 다르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대체로 작중 등장하는 조선의 화살촉은 끝이 뾰족한 유엽(버드나무 잎)형이며, 청나라의 화살촉은 끝이 넓적한 부인(도끼날)형이다[4][5]. 다만 이 기준이 고고학적으로 절대적이지는 않으며, 사실 이런 형태의 화살촉들은 고대부터 한국, 중국 가릴 것 없이 동아시아 전역에서 널리 사용하던 형태이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남이가 대충 뽑아쓰는 청의 화살 중에서도 끝이 뾰족한 것도 있다. 중국 사극이나 자료들을 조합하여 당대 청나라 군사들의 모습을 고증하고 청나라 군인들이 만주어를 구사하기까지 한다![6] 주요 배우들이 모두 실전궁술 단체에서 기마술과 궁술을 익히는 등 영화의 주 재료인 궁술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을 듯. 앞뒤로 활을 밀고 당기며 활시위를 팽팽히 돌려 짜주는 전통의 사법을 그대로 재현하였다![7] 오오 고증 종결자 오오 거기다 인지도가 낮고 또 폼이 잘 안난다는 이유로 잘 등장하지 않는 사냥돌이 크게 활약하는 몇 안되는 영화다. 물론 스토리 상 얼마 안가 사용자가 장렬하게 전사하지만. 으앙 죽음
재미있는 점은 전반부에서는 남이가 잡혀간 여동생 자인을 찾는 스토리였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쥬신타와 니루 부대[8]가 복수를 위해 남이를 추격하는 양상으로 흐른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시점을 달리하면 쥬신타가 자신의 부하를 하나씩 잃어가면서 끝내 남이를 잡는 스토리가 되기도 한다. 남이의 가족애와 쥬신타의 동료애가 서로 충돌하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9]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역경을 극복하고 두려움을 직시하는 남이와 성실하고 무게감 있게 묘사되는 쥬신타의 면모가 막상막하로 그려지면서 심지어 두 캐릭터의 지지층이 갈리는 상황. 스토리가 민족주의나 영웅주의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상당히 중립적으로 각 인물을 묘사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오덕들에게는 영화 자체보단 영화 제목으로 이슈가 되었다. <최종병기 그녀>라든가 이영호, 혹은 최종귀축병기. 오덕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이유를 살펴보면 최종병기'라는 단어 자체가 일반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 애초에 기껏해야 사람 1인이 다루는 냉병기인 활 가지고 '최종병기'라고 칭하는 것부터가 너무 과장되어 보인다는 말도 보인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일부 오덕이나 문제로 삼았을 뿐, 이런 지적은 인터넷 기사거리도 되지 않았다. 누군가의 냉병기는 최종병기가 맞지만
어떤 이유에서 해외판은 'War of the arrows'라는 이름으로 상영되었다. 번역하자면 '화살 전쟁'. 과연 슈팅 무기
이름을 그냥 활이나 궁으로 하지 그러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동명의 작품들이 다 존재한다. 근데 그 <궁(宮)>이 이 궁(弓)이 아닌데[10]
인조 치세라는 시대 배경과 배우가 겹친다는 면에서 <추노>와 겹쳐보기도 하는 듯.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87년 노르웨이 영화 침략자(오펠라스)와 여러 분위기가 비슷하단 평도 있다. 약 1천여년전 북유럽 유목민들의 혈투를 다룬 영화인데 주로 활이 무기이다. 이 영화 오펠라스는 한국에선 소리소문없이 비디오(침략자는 비디오 제목)로 나오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본고장 노르웨이에서 흥행 1위를 거두었고 해외에선 상당한 호평(로튼 토마토 점수가 82%며 해외 판타스틱 영화제 대상이라든지 여러 상도 받았다.)을 받았기에 2007년 미국에서 리메이크했다가 욕만 푸짐하게 먹고 묻혀졌다. 리메이크판 제목은 원작 영어제목인 패스파인더로 로튼토마토 점수가 11%...이다. 참고로 리메이크판 감독이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와 텍사스 전기톱 학살을 리메이크하여 흥행은 성공해도 욕을 퍼먹은 마커스 니스펠.리메이크판 영화 종결자 정말 욕먹고도 남는 게 원작모독으로 난데없이 마법 나오고 답이 없는 괴작이다.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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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비슷한 시기 개봉한 <7광구>가 너무나 망작이라 더 높은 평가를 받아 2011년 8월 10일로[11] 개봉일자를 하루 앞당겼다. 그에 반해 <7광구>는 혹평일색이라 개봉연기. 그동안 한국 사극 속에서 주인공이 칼질할 때 대충 쏴주지만 맞지는 않는 것들로 여겨진 활을 주인공의 위치로 끌어들인 것이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기대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중간중간 청나라 인들을 괄시하는 걸로도 보일 수 있는 개그 묘사나[12], 조선 백성들을 구출할 때 청나라 군사들이 삽질을 반복하고 히어로들이 번갈아 나타나는 묘사는 흔히 "쌈마이"라고 부르는 오락 액션에 가까워서[13], 절제된 사극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 실제 역사를 무시한 복수 연출도 나올 뿐더러, CG 호랑이가 조선인을 지켜주는 어느 정도 상징적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은 객관적이고 무국적 성향으로 절제된 액션만을 살린 영화이라는 일부 평가가 무색할 정도이다.[14]
물론 호랑이가 직접 나서서 조선인을 도와준 것은 아니고 남이가 호랑이의 출몰을 유도해서 득을 본 상황이지만 어쨌든 남이만 공격당하지 않은 건 주인공 보정이다. 실제로 호랑이는 남이는 신경쓰지도 않고 청나라 군사들, 즉 남이의 적들만 공격한다. 하지만 호랑이가 나타난 위치가 남이보다 청나라 군사들에 가까웠기에 그랬을 수도 있다. [15]
후반부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누이를 사이에 두고 두 남자가 화살을 겨누는 긴박감 넘치는 마지막 액션의 비장감을 다 깎아 먹을 정도의 싸구려 편집이었다며 조악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대사에 굳이 주제를 부여해서, 쥬신타의 말에서 바람은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고, 남이의 대사는 역사의 흐름/민족의 아픔을 극복하겠다는 선언으로 보는 시각도 있긴 하다. 그냥 가볍게 지나가는 투로 내뱉었으면 명대사가 되었을 텐데(가령 쏘기 전에 나지막하게 말하고 쏜다던가), 이상하리만치 카메라 인아웃이나 후광을 과도하게 사용한 연출로 너무 띄우려고 한 티가 난다는 것.
사실 이 대사는 정진명 작가의 '한국의 활쏘기'라는 책에 수록된 "활은 바람을 타고 쏘는 것이 아니다. 극복해서 쏘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감독이 대사로 집어넣은 것이다. 양궁에 대한 기술적인 측면도 있지만 인생의 철학을 담고 싶었다는 것이다.[16] 양궁선수들 사이에서는 이 대사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영화를 본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대사로 이를 꼽았다고 한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락 영화이고, 중간의 액션이 워낙 독특하고 현실감이 있어서 나쁘지 않은 편. 다만 절제된 액션만을 강조했다는 홍보는 과장이 아니냐는 평가.
네이버 평점은 2011년 8월 12일 기준으로 8.79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그만큼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다. 이런 평가에 맞게 개봉성적도 괜찮은 편으로 개봉 이틀 동안 주말 예매 1위에 누적 관객 42만명을 달성하는 등 흥행도 호조하고 있으며# 5일째에는 100만, 28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고 9월 4일부로 전국 500만 관객을 넘었다. 그리고 한가위를 거치면서 600만 관객을 넘기며 <써니>가 거둔 600만 관객 돌파기록을 넘어서 올해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도 노릴법했다. 개봉 첫 주 흥행기록으로는 <왕의 남자>까지 이겼다.드디어 700만 관객 돌파.
도가니가 개봉하면서 2위로 밀려났고 관객 수도 감소하는 분위기(9월 27일까지 711만 8283명)이긴 하지만, 어찌 관계자들은 최대 800만 관객까지 관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0월 9일까지 관객은 737만 8874명.주말관객이 5만 536명. 순위도 6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꾸준히 관객이 오는 중. 총 관객은 747만 633명.
1761만 관객이 보며 사극 영화 1위 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거둔 명량,1232만이 관람한 광해, 왕이 된 남자, 1230만 관객이 본 왕의 남자, 913만 관객이 본 관상, 866만 관객이 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역대 사극영화 흥행 6위이다.
최종 박스오피스(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 ||||
개봉일 | 매출액 | 관객수 | 스크린수 | 상영횟수 |
2011-08-10 | 55,827,861,500 | 7,470,633 | 615 | 130,054 |
김한민 감독이 2013년 개봉 예정으로 명량 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의 감독을 맡아, 또 다른 사극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기대하는 역덕후들이 많다.잉?역덕들은 김한민 싫어하는데 그리고 명량은 전설이 되었다.
6 사실과 다른 점
전반적으로 대단한 수준의 고증을 보여주고 여타 방면에서도 매우 잘 만든 수작이나, 그렇다고 해서 사실과 다른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 들여쓰기가 안쪽으로 된 건 해당 쟁점에 대한 반론이다.
- 여러가지 고증 오류가 보인다. 오마이뉴스 사설 단, 영화의 궁술 자문을 해준 대한궁술원의 인물이 반박 댓글을 달았으니 어느 쪽의 의견이 맞는지는 각자 판단하자.
- 조선군 군견이
덕국 세부두德國 歲部頭저먼 셰퍼드
- 연기를 할 수 있는 동물은 비싸기도 하지만, 매우 희귀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염색해서 누렁이 흉내라도 내지그 정도면 동물학대 잖아.
- 남이의 아역배우가 화살을 매겨서 시위를 당길 때 몽골리안 사법이 아니라 지중해식 사법으로 당긴다.
- 아역인데다 어두워서 딱히 신경쓰는 사람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아역이라서 성인 배우들과 달리 직접 국궁장에서 궁술을 익히지는 않았던 때문인 듯.
그냥 급해서 대충 당겼다고 하면 되잖아
- 아역인데다 어두워서 딱히 신경쓰는 사람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아역이라서 성인 배우들과 달리 직접 국궁장에서 궁술을 익히지는 않았던 때문인 듯.
- 개성에서 공격 당일까지 청군의 기습을 아무도 모른다. 그냥 청군이 주변에 온걸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전투 준비도 안 되어 있다. 나라에서는 엄연히 전쟁 중인데도 아무것도 모르고 버젓이 결혼식을 올린다!
- 당연하지만 실제로 병자호란에서 죽은 황자는 없다.[21] 당연히 가상의 황자인데, 문제는 황자의 이름을 하필이면 도르곤으로 밀고 있다는 것. 물론 동일인물로 보기에는 나이도 안 맞고 관계도 안 맞지만, 실제 병자호란에 참전했던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청태종의 동생)이 훗날 순치제의 섭정으로 실권을 쥐고 중원을 정복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흠좀무.
하지만 극중에서 황자의 이름을 '도르곤'으로 부른 적은 없고, 누가 감히 황족의 이름을 불러? 엔딩 스탭롤에서만 도르곤이라고 나왔기 때문에, 스탭롤만 적절하게 수정되면 해결될 문제다.
- 중후반에 등장해서 니루를 여럿 죽이는 호랑이는 CG로 구현되었는데, 혼자 해상도가 낮은 데다가 털이 구현이 안 되어 있어 표면이 금속처럼 매끈해보이는 등 배경과 상당히 위화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포스만으로는 진 최종병기 호랑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이고, 청나라 군사를 물어뜯는 모습이 가히 역동적이다! 오오 백두산 호랑이 오오!
이걸 혼자 잡는 업복이는 얼마나 사기캐인가!걘 총이잖아화승총따위로 호랑이 잡는다는거 엄청 사기다.여담으로 시베리아호랑이가 아니라 벵갈 호랑이다...........
DVD판에서는 이 CG가 대폭 수정되어 진짜 호랑이같이 나오게 되었다.
- 청군을 때려잡은 조선의 백성들이 만세를 부른다. 만세는 황제에게만 허용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선에서 만세는 엄금되었으며 기껏해야 왕에게는 천세, 왕세자에게 구백세를 불렀다.
...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건 완전히 아니고, 실제로는 만세와 혼용해서 사용했다. 고로 문제없는 연출.
- 영화 마지막에 남이가 높은 곳에서 압록강을 굽어보는 장면을 잘 보자. 남이가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다. 고증오류보단 옥의 티에 더 가깝겠지만......
설마 협찬받은 건가?[22]
- 남이가 '내 활은 죽이기 위한 활이 아니다.'라는 대사를 했으면서 죽인 사람이 꽤 된다.
나는 죽이지 않고 사냥했을 뿐이다허풍이다 이 오랑캐들아!뭐 청군이 한짓을 보면 당시 조선인들 입장에선 오랑캐들이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겠지만....................사실 이 대사는 굉장히 의문덩어리인데, 어쩌면 이 대사는 침략자인 청군과 피침략자인 남이의 살인에 차이를 두려는 시도로 보는 시선도 있으나, 그렇다한들 영화 내내 남이는 대체적으로 목을 노리거나 하는등 조준점도 급소로 한정하여 적의 사살을 목적으로 행동한다. 중간에 절벽을 뛰어넘는 청군에게 시위를 거두는 장면도 있으나, 이부분에서는 호랑이라는 일종의 억지력을 개입시켜 불살을 유지시켰기에, 이러한 대사는 무리수가 아닐까 한다.
- 마지막 자막에 조선 조정이 포로 송환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나왔다. 이걸 본 역덕후들이 다 좋은데 마지막 자막은 제대로 틀렸다며 엄청나게 까고 있다.
- 영화 내내 한국식 무술 및 액션을 보여주고 만주라고 우긴다. 활이랑 화살도 전부 조선식이다. 니루들이 사용하는 활도 청나라 활보다는 동개궁에 가깝다.
- 송무궁이라는 국궁 개량궁 업체에서 몽골활과 청나라활 개량궁도 제조, 판매하는데 그것을 소품으로 쓴 것으로 생각됨. 단지 동개에 패용한다고 동개궁이라고 칭한다면 약간 어폐가 있다. 청의 팔기군들은 그렇게 큰 활도 동개에 패용하고 다녔다. 자세히 보면 청군의 활과 주인공의 활이 크기나 두께 면에서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눈으로도 알 수 있다. 다만, 영화상 만주족의 활이 조선의 정량궁과 판박이로 보여서..
- 영화 내내 한국의 산악 지형만 보여주고 만주라고 우긴다. 실제로 만주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평탄한 지형은 아니지만, 영화 내내 말을 어떻게 달릴까 싶을 정도로 바위와 물길이 어울어진 한국의 계곡만 나온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조선으로 돌아가며 "저곳이 우리가 돌아가야 할 땅이오."라는 서군의 멘트가 나오자 헛웃음을 지은 관객이 한둘이 아니었다.
압록강 로케이션은 못하잖아
- 만주에 대나무라니! 대나무의 북방한계선은 아무리 잘 잡아줘도 한반도 중부지방이다. 현재 만주 땅에서는 100만 번 죽었다 깨어나도 대나무를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나온다. 애기살을 사용하려는 덧살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을 연출하려고 했다고 하더라도 좀 심했다.
요코 이야기냐?
- 거의 영화 원티드에 가까운 과장된 곡사 표현. 당연하겠지만 아무리 바람이 세다한들 그 정도로 탄도를 자유자재로 휘어맞출 수 있는 사람은 일단 세상에 없다. 실제 재현한 사람은 있긴 하지만 깃이 없는 화살의 불안한 탄도를 이용한 변칙 사격술인 듯 하다. 뭐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정도..
- 주인공이 물려받은 활에 새겨진 전추태산 발여호미(前推太山 發如虎尾)문장. 흔히 집궁제원칙(執弓諸原則)으로 알려진 활을 잡을 때 알아야할 문구로 알려진 이 문장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근대 궁도의 원칙이다. 문구는 그렇다 치더라도 굳이 활에 새길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실로 감싸고 옻칠한 전투용 활이 아닌 습사용 각궁의 활채는 아주 약하다. 고종의 호미각궁 유물을 보면 알듯 제아무리 왕의 활이라도 거의 장식이 없었다. 천연재료에 일체의 해를 가한다는 것은 활의 생명에 치명적이다!
근데 작중 보면 바윗돌에 걸려도 안 뒤집어지는 활이 그런 걸 신경쓰기야 하겠냐만은. 조선의 오버테크놀로지 개량궁인가?룬 문자 식으로 주술적 효과를 부여했다거나….
- 청군 니루들의 변발이 청 후반부에 유행한 음양두 형태로 되어있다. 특히 니루에서 쥬신타 다음으로 비중이 큰 완한은 거란 식의 변발과 혼합된 듯한 형태를 보인다. 다만 부하들 중엔 그나마 청 중반부 수준(…)의 변발로 재현한 인물들도 있었다.
- 육량시는 촉의 무게가 아니라 화살 전체의 무게가 6냥이다. 거기에다 만주족에만 있는 촉이 아니다! 조선에도 똑같은 양식의 화살을 쓴다!
무리해서 조선식 만주식으로 나눴나게다가 육냥시에는 도끼날을 달지도 않았을 뿐더러 육냥시를 쏘기 위해서는 길이가 2m는 족히 되는 특수한 활이 필요했다.
- 청군이 쳐들어왔을 때 김무선이 칼을 찾는 데 칼이 거치식 보관대에 있는데 이건 일본식 칼 보관법이며, 실제로는 칼을 벽에 걸었다. 애초에 거치식 칼 보관대는 칼을 숭상하며 일본도를 예술품으로 즐겼던 일본인들의 문화였고, 조선에서 칼은 그냥 유용한 근접무기 중 하나 정도로 취급받았다. 더불어 환도의 모습이 유별나게 일본도 판박이처럼 보인다는 여전한 문제점이 잔존해 있지만 그닥 검에 까다롭지 않았은 조선에서는 노흭한 일본도를 검신만 좀 갈아낸 후 환도로 썼던 실제사례도 많으니, 실제로 고증이 틀린건 아니다. 사실 조선에서 쓰였던 도검이면 다 환도라고 부를수 있었으니...
- 한국영화에서 최초로 활을 주인공 무기이자 주력으로 승격시켜준 사례이지만, 너무 오버파워가 되어버렸다. 작중 니루는 쇄자갑 위에 두정갑까지 갖춰입는데도 대부분 남이의 화살 한방에 절명샷이 나온다거나, 무장이 덜된 목 부분을 쏘는 연출도 나오긴 했지만 가슴팍에 정직하게 맞췄는데도 그대로 뚫려주는 연출이 더 많다.
쇄자갑은 사슬갑옷이라서 근거리에서 활로 뚫을수 있지만, 두정갑(=브리건딘)은 철판 조각들을 징으로 박아만든 갑옷이라 과도기의 갑옷과 거의 동등한 방어력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활 따위로는 못뚫는다는 소리다. 혹여나 두정갑의 철판조각들을 다 때어버리고 입었다면[23] 가죽갑옷 정도의 방호력밖에 못 제공해주기에 타당한 장면이긴 하지만 니루 부대원들이 절벽을 건너기 위해 두정갑을 다 벗어던지고 뛰어건넌걸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사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갑옷 입은 사람을 관통해 버리는 과장된 위력이다. 쇄자갑을 입은 두 사람을 관통하고도 여전히 살상력을 갖추고 날아가서 나무에 박히는 연출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사슬갑옷이라고 화살에 호구인것만은 아니어서 상당한 방호력을 자랑했으며, 근거리에서 날아온 화살도 심심찮게 튕기곤 했다. 그래서 남이나 주신타의 궁력이 얼마나 강하든간에 제아무리 강궁이라도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힘들다. 활보다 훨씬 관통력이 강해서 유럽에서 활의 자리를 밀어내버린 쇠뇌도 이런 성능은 내기 힘들다. 갑옷을 손쉽게 관통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화살이 인체를 관통하는 동안 운동에너지가 확 줄어버리기 때문에 사슬갑옷입은 두사람을 한꺼번에 관통하는 일은 1인이 휴대할 수 있는 냉병기 발사체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무엇보다 이 두 사람 관통 퍼포먼스에 쓰였던 화살촉이 만주식 평평한 화살촉이다. 관통력에만 올인한 보드킨 화살촉을 사용해도 모자랄판에 이런 화살촉으로는 영화에서 나온 관통 장면이 나오기엔매우 어렵다.
다만, 과도기적인 갑옷에 직사로 쏴서 관통시키는 장면이 외국 다큐멘터리에서도 나오는걸 보면 절대 불가능은 아니고 굉장히 어려움 정도로 봐야겠다. 하지만 그 정도의 관통은 내부의 착용자에게 닿지도 않고, 내갑의 등에 막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예외가 있다면 궁수가 고장력(아쟁쿠르에서 사용된 유물들이 150lbs 가량)의 궁으로 무거운 송곳형의 화살촉(50~100gram)을 근거리에서 갑옷의 약점 부위를 운좋게 명중시킨다면, 충분히 살상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영화적 과장으로 보면 된다.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영화니까 그 정도는 재미로 보고 넘어가는게 나을 것이다.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도 곤도르 병사의 플레이트 아머를 모르도르 오크의 단궁으로 뚫는 장면이 속출했다
- 아무리 제목도 그렇고 활을 주제로 한 영화긴 하지만 이미 병자호란때도 조선군의 주무기 중 하나였던 화승총이 안 나온건 왠지 좀 이상하다. 청군도 총과 활을 썼다.
주인공이 화승총 쐈는데 불이 꺼져서 부싯돌 부치다 죽어버리면 누가 보냐
7 한국판 아포칼립토
멜 깁슨의 영화 <아포칼립토>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감독 자신의 말에서도
멜 깁슨 감독의 영화는 인상적으로 봤다. 이야기의 추격과 원형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작품이 마지막에서 갖는 허무함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것이 채워지기 전에는 우리 한국영화로 가져오기에는 미흡하겠다 싶었고, 영화를 만들라는 것인지 모르지만 활과 우리 역사의 수난이 매치되면서 그런 이야기의 원형을 차용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서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는 했다.
이런 말이 있는 걸로 보아 일단 그 영화를 인상적으로 봤고 어느 정도 이야기의 원형을 차용했다고 직접 말했다.출처와 표로 비교해본 <아포칼립토>와 <최종병기 활>. 표를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주요장면들이 아포칼립토와 매우 흡사하다.
듀나는 이에 반론하는 글을 쓰기도 했으나 이 글에서 달랑 미국인 친구 2명에게 보여주면서 아포칼립토와 다르다는 근거로 썼다가 덧글로 악플 도배를 당하기도 했다.
미국쪽 리뷰들에서는 흔한 연출이라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도 있던데, 로튼토마토의 리뷰가 사람이 겨우 두개 뿐이라 뭐라 단정하긴 힘들 듯하다.
8 매체 현황
2012년 2월, 아트서비스에서 초회한정판 3DISC DVD세트를 발매하였다. 흥한 영화라서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박스부터 상당한 고퀄리티로 제작되었으며, 감독과 배우의 코멘터리는 물론 스탭들의 코멘터리까지 담겨 있고 각종 부가영상이 충실히 수록되어 호평을 받았다. 3월에는 국산영화로는 흔치 않게 스틸북 블루레이를 발매하였는데 극장판 블루레이 1DISC와 확장판 DVD 1DISC를 함께 수록하여 수집가들에게 개념찬 제작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그러나 재앙 수준인 과속스캔들 스틸북에 비해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럽게 안 팔렸다...
일본에선 <신궁>이란 제목으로 개봉했다.
일본판 예고편
9 OST
분위기나 전체적인 바탕은 <바람의 검심 : 추억편> OST를 닮았다는 의견도 있다.
아티스트 : 김태성
전반적으로 평은 좋다. 긴장감과 스피디함을 잘 살렸다는 것이 주된 평가. 다만 시놉시스 부분(<아포칼립토>)과 같이 이 부분도 차용설이 있는데, 스트레인저 무황인담과 유사점이 보인다고도 한다.사이트에서 아래로 드래그 하면 샘플곡을 들어 볼 수 있다. 2번 곡을 선택하면 된다.- ↑ 확장판은 청소년 관람불가
- ↑ 이뿐만인가 주인공의 여동생조차 활을 쏠 줄 안다. 이를 본 사람들이 오빠가 활잡이라서 쏘는 법을 아는건가? 했는데 실제로 조선시대 활쏘기는 아녀자들도 즐기는 스포츠중에 하나였다. 주인공의 아버지도 주인공을 거둬준 어르신도 죄다 활잡이다 활을 쏠 줄 아는 등장인물보다 활을 쏠 줄 모르는 등장인물 찾는게 더 어렵다. 이는 실제로 조선시대 당시 활쏘기가 얼마나 기본 소양이였는지를 알려준다.
- ↑ 어디까지나 기존 다른 사극 및 영화에 비해서 이다. 찾으려면 밑도 끝도 없이 나올 수 있다.
- ↑ 단, 영화내에서 청나라의 니루들은 육냥시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도끼날을 부착한 육냥시는 출토된 적이 없으므로 고증오류이다.
봐, 벌써 하나 나왔네 - ↑ 게다가 육냥시는 활 길이가 2m에 달하는 특수한 활로 쏴야만 했고, 이로 인해 니루와 같은 기동력 위주의 특수부대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벌써 두번째 고증오류
- ↑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자문을 제공했다.
- ↑ 우리네 활쏘기는 단순히 손끝으로 당기는 것이 아닌 두 다리와 아랫배로 지탱하여 팔꿈치를 엎어 앞뒷손의 힘을 고르게 밀고 당기는 쌍분(雙分)의 상태가 되어야 최적의 활쏘기이다. 영화내에서도 남이가 여동생에게 팔꿈치를 쓰라고 언급했었다. 그리고 활시위를 짜주는 것은 몽골리안 사법에서 활채 오른쪽에 붙는 화살을 단단히 고정시켜 마상과 같은 흔들리는 환경에서 견디기 위함도 있지만 돌려 짜는 과정에서 화살의 위치가 아래로 내려가 사거리를 증대시키는 효능도 있다.
- ↑ 여담이지만 청에는 실제로 니루라는 부대가 있었으나, 팔기군의 일반 편제였다. 300명은 1니루가 되고, 5니루는 1잘란이 되고, 5잘란이 1구사가 된다. 그런데 이 명칭은 바로 화살에서 유래했다. 노린 것일지도.
- ↑ 후술할 내용이지만, 이는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의 스토리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 아포칼립토에서는 납치된 인물을 구조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납치당한다.
- ↑ 상기한 대한궁술원에서 자문을 받아 주조연 배우들이 습사를 하던 무렵의 영화 제목은 '활'이었다. 아무래도 영화 제목이 한 글자이다보니 디메리트가 느껴져 이후에 수정된 듯.
- ↑ 그런데 개봉일 전에 상영을 시작한 극장도 있다. 롯데시네마 일부 지점에서 먼저 시작했는데, 같은 회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한 작품이라 그런 듯하다.
- ↑ 청나라 병사들과의 싸움을 묘사할 때 옛날 개그 액션의 왕도 중 하나였던 숏다리 연출이나, "짜이"하고 의미 없는 멘트를 내뱉어서 멈칫하게 만드는 등. 물론 오락 영화로서는 나쁘지 않은 표현이다.
- ↑ 중간중간의 몇 장면은 <캐리비안의 해적>을 연상케 한다.
- ↑ 후술할 내용이지만, 아포칼립토에서도 흑표범이 주인공을 구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 ↑ 사실 직접 보면 남이가 공격당하지 않은게 이해가 갈만한 구도로 되어있다. 남이와 청나라 군사들은 서로 멀찍이 떨어져 있었던데다 호랑이도 청나라 군사 바로 뒤에서 등장한다(...).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냥감을 노리는 짐승의 특성상 그 구도로 남이까지 공격했다면 오히려 억지장면이 나왔을 것이다.
- ↑ 투자사에서 현학적이고 관념적이라는 이유로 뺄 것을 권했지만 끝까지 우겨 대사를 넣었다고 한다.
- ↑ 영화진흥위원회(http://www.kobis.or.kr/kobis/business/main/main.do) 역대 박스오피스(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 ↑ 사실 근대 이전의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유목부족들을 규합함으로서 만들어진 북방 왕조들이 농경에 기반을 둔 왕조와 대치하며 시간을 소비한다는 것은, 곧이어 잘 형성된 관료제와 압도적인 농업생산량을 바탕으로 저글링 뽑듯(...) 징집되는 무한한 징집병들을 상대해야 하는 심히 우울한 사태를 야기했다. 따라서 동북아의 유목 왕조들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지방의 요충지(수도)를 점령함으로서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기반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시대차는 꽤 나지만 비슷한 경향을 보인 여요전쟁과 병자호란의 유사점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이해에 꽤 도움이 된다.
- ↑ 사실 이런식의 전격전은 이미 고대 로마, 그것도 초기 로마시대에 있었다. 아직 그리스식 팔랑크스 군대를 유지하고 있던 공화정 초기 시절에 로마는 갈리아족과 잘못 마찰을 빚었다가 전쟁을 벌이게 되었는데, 라틴 조약을 믿었던 로마는 안심하고 있었지만 갈리아가 먼저 "우린 로마만 치러간다!"고 사방에 떠들면서 진군했기에 안그래도 강력한 갈리아족을 공격하기 꺼려하던 라틴 도시국가들은 그냥 그들이 지나가게 놔두었고, 결국 갈리아족은 로마까지 최단거리로 아무런 방해도 받지않고 진격해서 무참히 박살냈다.
- ↑ 이는 그만큼 병자호란 당시 청군이 신속한 기습으로 미처 조선이 대비도 하기 전에 마비시키려고 했던 점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조선군이 대열을 정비하고 청의 보급선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갔다면? 제2의 귀주대첩, 못해도 정묘호란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시간 조선의 정예인 함경도 북방군은 지휘부의 병크로 손가락이나 빨고 있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청의 보급로라도 차단했다면… 한편 남쪽에서 소집된 근왕병도 통합된 지휘체계를 가지지 못하고 청군과의 각개전투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다가 남한산성을 구원하는데 실패…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망했어요.
- ↑ 물론 그렇다고 청 지휘부의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광교산 전투에서 양구리(청태종의 사위)를 비롯한 청군의 굵직한 장수 세 명이 한꺼번에 조총에 맞고 전사한 적도 있었다.
역시 공스나의 나라. - ↑ 사실 사극에서 신발까지 전부 고증에 맞추면 배우의 발이 남아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밑창을 현대식으로 만든 신발을 사용하거나, 발이 화면에 안잡히는 경우 그냥 운동화를 신고 촬영한다.
- ↑ 실전에서 이러고 싸운 병사도 많다. 바보짓 같겠지만 수성전 같은 경우 성벽의 보호를 받을수 있으므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이런식으로 싸우기도 했다. 조선에서도 흔히들 하던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