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유령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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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유령거미
Cellar spider이명 :
Pholcus phalangioides Fuesslin, 1775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거미강(Arachnida)
거미목(Araneae)
아목뒷실젖거미아목(Opisthothelae)
유령거미과(Pholcidae)
유령거미속(Pholcus)
집유령거미(P. phalangioides)


각다귀를 잡아먹는 집유령거미

1 개요

거의 전 세계에 분포하는 정주성 거미.

체구는 거의 10mm일정도로 작지만 다리 길이는 성체가 10~20mm일정도로 길다. 몸의 색은 백황색, 갈색 등등 다양하며, 주위 환경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 다르다. 배는 거의 좁쌀 모양이나 긴 달걀 모양이며, 거미중엔 작은 편에 속한다.

2 생태

거미줄을 치는 정주성 거미인데다 실내에서 사는 익충이다. 낡은 집이나 폐가, 폐교, 낡은 창고 등등 낡고 사람의 접촉이 적은곳에서 산다. 대체로 구석에서 지내고 살며 어두운 곳을 좋아한다. 대부분 높은곳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높은곳은 밝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두우면서 최대한 높은곳에서 산다. 거미집은 불규칙한 모양으로 지으며, 좁으면 지름 5~10cm 정도의 집을 짓지만 넓으면 지름 70cm에 이르는 집을 짓는다. 지은 집에선 먹이가 걸려들때까지 거의 미동도 없으며, 거꾸로 매달려서 산다.

정주성 거미 답게 거미줄에 걸린 먹이만 먹으며, 직접 사냥하진 않는다. 거미줄에 걸린 먹이는 독액을 주입시킨 뒤 거미줄로 감싸거나, 그 상태로 먹는다. 하지만 먹잇감이 걸리지 않거나 다른 개체에게 공격당하면 집에 매달린채로 앙상한 시체만 남거나, 거미줄에 싸여있는 시체를 발견할 수 있다. 새끼일 땐 사람 눈에도 잘 안보일 정도로 작으며 대충 지름은 다리 길이를 포함해서 3~8mm 된다. 하지만 성체가 되는 순간 좀 많이 커서 다리 길이를 포함해서 20~30mm의 징그러운성체가 된다.

집에 사는 거미다 보니 발견되는 즉시 징그러운 해충으로 보인다. 집에서 나오면 잡아도 되느냐, 해충이냐, 몸에 해롭냐 등등의 질문이 자주 올라온다. 하지만 저 거미는 날파리나 모기같은걸 잡아먹는 익충이다. 인간에겐 해가 거의 없지만, 거미줄을 자주 치기 때문에 거미줄이 싫다면 잡아도 된다.. 만 왠만하면 방생해주자.

다만 저 거미가 집에 산다는 시점에 그 집은 은근히 벌레집일지도 모른다. 집유령거미가 그 집에 눌러산다는 의미는 먹이가 많다는 뜻이니까.. 벌레집이 아닌 경우는 그냥 그 집이 낡았거나(...) 어둡다는 의미다. 하지만 창고나 그늘진 화장실에선 자주 나오니 거기서 나온다고 좌절하지 말자. 물론 거미를 싫어하는게 아니라면 그냥 둬도 된다.

거미줄에 평화롭게 앉아있는 거미를 건들이거나 바람을 불면 몸을 심하게 떤다. 하지만 몸만 떨지 미동은 없다. 다만 위협하거나 아에 접촉한다면 놀라서 도망간다. 도망갈때의 속도는 크기 치곤 빠른 편.

거미중엔 그래도 크기가 작고 덜 징그러운 축에 속한다. 당장에 왕거미무당거미의 크기를 보면 집유령거미는 크기가 애교스럽긴 하다. 잡아두고 거미와 날파리를 넣고 관찰해도 좋지만 가지고 놀지 말자. 아무리 작은 거미라도 생명이니 함부로 괴롭히면 안된다.

암컷은 알을 입에 물고다니는 습성이 있다. 부화할때까지 물고 다니는 듯. 다만 수컷과 함께 있으면 잡혀버려서 알을 물은 채 거미줄에 싸여서 죽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