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다귀

유행어인 '각'을 남발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단어인 "각다귀"에 대해서는 각(유행어)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Tipulidae
생물 분류파리
모기하목
각다귀과

1 개요

춥춥스럽게 날아드는 파리떼도 장난꾼 각다귀들도 다 귀찮다...
파리목에 속하는 각다귀과 곤충의 총칭이다. 사실 모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과에 속한다. 그러나 생김새가 모기를 뻥튀기시켜놓은듯이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기에 사람들은 다들 '왕모기'라고 안다.

영어권에서는 'Crane Fly', 또는 'Mosquito Eater'(모기 포식자?)라고 알려져있으나, 실제로 모기를 먹지는 않는다.

수컷모기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으며, 때때로 인터넷 신문에서 거대 모기라고 소개되는 종류가 바로 이 각다귀다. 보다시피 무지하게 커다랗고 다리도 길쭉해서 상당히 혐오스럽다. 이런게 정면으로 날아온다면... 물론 모기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 흡혈은 하지 않으며, 대신 수액이나 꽃꿀을 빨아먹으며 생활한다.[1] 모기처럼 직접적으로 피해는 주지 않는다.

모기와의 가장 큰 차이는 입 모양. 모기는 뾰족하지만 각다귀는 뭉툭하거나 뾰족하다 해도 사람 살을 뚫지는 못한다. 아니, 사실 모기나 파리보다도 입의 길이가 매우 짧다. 흡혈을 하지 않고 그냥 할일 없이 날아다니는 게 일인지라 혐오스러울지언정 딱히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는다. 다만 이놈의 유충은 벼나 보리의 뿌리를 갉아먹고 사는 해충인 경우도 있다. 유충은 길쭉한 크고 아름다운 구더기같이 생겼는데 대부분 수서생활을 하고 일부 종은 육상생활을 한다. 또 각다귀의 애벌레는 '며루'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애벌레와 아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흔히 '냉동 장구벌레(냉짱)'라 불리우며 관상어 생먹이로 널리 쓰이는 게 바로 이 각다귀 유충[2]이다. 반면 모기는 장구벌레다.

각다귀중에서도 장수각다귀란 종은 그 비교를 불허할 만큼 크다. 특히 다리가 정말정말 길기 때문에 지나가던 사람에게 그냥 각다귀보다 더욱 굉장한 충공깽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벌레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잡는다.

1.1 호구(...)

각다귀: 이래뵈도, 저 부드러운 곤충입니다.
무척이나 연약한 곤충으로, 몸이 성해도 사방이 막혀있으면 스트레스로 인해 금방 사망해 버린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하필이면 모기와 비슷하게 생겨서 매번 수난을 당한다. 다리를 잡으면 다리를 떼고 도망간다. 잡을 때마다 툭툭 끊으니 주의하자.

한적한 곳에서는 가끔가다 집안에서도 이놈이 벽 등에 붙어있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이놈은 절대로 벽에서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떤 참을성을 갖고 벽에 붙어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냥 앉아있거나 아니면 벽에 붙은 채로 사망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복치 곤충판 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벽에 꼼짝않고 있어도 잘 건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안습하게도 벽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2 기타

천적으로는 쌍살벌, 잠자리, 사마귀 등이 있다.

기동전사 Z 건담의 등장인물인 팝티머스 시로코가 작중에서 하는 대사, 카톤보가 각다귀의 별칭이기도 하다.

전기파리채로 8초 이상 지져대면 사망 확정이나 그보다 적은 시간으로 지져댈 경우 기절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의외에 끈질김을 보인다.
  1. 수액을 빨아먹는다는 점에서는 수컷 모기와 동일하다.
  2. 정확히는 붉은 각다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