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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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若有情/ A Moment of Romance

1 개요

1990년 홍콩영화. 감독은 진목승. 의외로 한국에서는 두기봉 제작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듯하다.
주연은 유덕화, 오맹달, 오천련, 황광량 외.

참고로 국내 개봉 타이틀인 "천장지구(天長地久)"는 『노자』 제7장에 나오는 구절이다.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변치 않다는 뜻이다. 원제는 천약유정.

2 줄거리

어릴때 부모를 모두 잃은 아화는 범죄 세계에 빠져 오토바이를 즐기며 산다. 보석상을 터는 일을 도와주다 경찰에 몰린 아화는 길을 가던 여인 죠죠를 인질로 잡아 달아나게 되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아화의 의형이 범죄 세계의 세력 다툼에서 지고는 암살되자 복수를 위하여 나서지만 적대 조직원들에게 다구리를 맞고 사망하고 죠죠는 웨딩드레스를 입은채 성당에서 아화를 기다린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그 OST

3 평가

홍콩 느와르라고 불리던 당시 홍콩 총싸움영화로 알고 봤다가 좀 아닌 걸 아는 이들도 많았을 듯. 왕가위 감독의 수작 몽콕하문[1]과 비슷한 분위기로 두 영화 주인공이기도 한 유덕화의 매력이 여기서도 매우 돋보였다. 특히 피투성이 얼굴로 한 유덕화가 웨딩드레스 차림을 한 연인을 데리고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장면이라든지 둘만의 작은 결혼식은 당시 많은 이야기를 낳았던 장면.

그리고 잉여인생으로 나와 훨씬 어린 녀석들에게 시달리고 나오던 오맹달도 인상적. 그리고 유덕화의 복수극은 뭔 화려한 총격전을 예상한 걸 뒤엎던 반전이었다.

한국에서 개봉 당시 서울관객 10만 정도로 그다지 대박은 아니지만 되려 2차 시장인 VHS 대여시장(SK그룹 계열인 SKC에서 비디오로 냈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유덕화가 나온다는 이유 만으로 상관도 없는 영화들이 천장지구 2라느니 천장지구 3, 또는 천장지구3 : 천장지구 완결 이란 괴이한 제목을 달고 개봉했지만 죄다 잊혀진 영화가 되는 건 당연했다.
  1. 한국 제목은 열혈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