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미
고사성어 | ||||
鐵 | 面 | 皮 | ||
쇠 철 | 얼굴 면 | 가죽 피 |
영어: Iron Face Skin
철가면
두꺼운 무쇠로 된 얼굴 가죽이란 뜻으로 염치가 없고 은혜를 모르는 뻔뻔스러운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 이외에도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변화를 잘 수긍하면서도 본래의 자기 신념을 지키는 강직한 사람을 이르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오늘날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만 주로 쓰인다.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는 얌체가 있다.
가끔 빨리 발음하거나 부정확하게 발음할때, 또는 처음 들은 사람에게는 칠면조라는 단어로 들리기도 한다(...). 물론 얼굴이 변하지 않고 뻔뻔하다는 뜻인 철면피라는 단어와 달리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 하며 양면적인 모습을 지녔다는 의미가 내포된 칠면조는 완전 상반되는 뜻이나 다름없기에 어찌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물론 뻔뻔한 거나 이래저래 바꾸는 거나 부정적인 건 매한가지.
2 유래
《북몽쇄언》의 기록 중 왕광원(王光遠)이라는 진사에 관한 일화가 그 유래를 설명한다. 그는 출세욕이 대단하여 권력가와 교분을 맺기 위해서는 심지어 채찍질로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이를 개의치 않고 웃어넘길 정도였다. 이런 그를 두고 당시 사람들은 '광원의 낯가죽은 열 겹의 철갑처럼 두껍다(光遠顔厚如十重鐵甲)' 라고 말했다.
여기서 그 일화를 한번 살펴보자.
한 번은 어떤 권세가가 술에 취해서 매를 들고는 "내가 그대를 때린다면 어찌하겠는가?"하고 묻자 왕광원은 "저항하지 않겠소."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권세가는 마구 매질을 하기 시작했다. 동석했던 사람들이 "자네는 어찌 수모를 모르나? 많은 사람 앞에서 그런 모욕을 당하고 가만히 있을 수야 없지 않은가?"하며 모두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광원은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그런 사람에게 잘 보이면 나쁠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
한편 《송사(宋史)》《조변전》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조변은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관리의 부정을 감찰하는 벼슬)가 되자 권력자건 천자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건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그 부정을 적발하므로 사람들은 그를 철면어사(鐵面御史)라 불렀다'.
출처: 두산백과, 네이버 한자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