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사전적 의미
돌가면과는 관계없다. 나쁜 의미로 철면피와 관련이 있다.
2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프랑스의 역사인물
?~1703.11.19
1679년 이탈리아 피네롤로 [1] 감옥에서 1698년 프랑스 바스티유 감옥으로 이감된 수수께끼의 재소자. 사실, 철가면이 아니라 벨벳가면을 쓰고 있었다고 하며[2], 가면을 벗거나 타인과 대화하는 것 등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급 식사와 술을 제공받는 등 대접은 나쁘지 않았다고 하기 때문에 단순히 처벌을 목적으로 가면을 씌우고 대화를 금지한 것은 아니었던 듯하다. 죽을 당시, 매장기록에는 마르시올리라는 가명으로 등록되었다.
그 정체가 여전히 의문이기 때문에 각종 문학 작품에서 떡밥으로 활용되었다. 가장 유명한 설명은 철가면 이야기를 최초로 서술한 볼테르가 제기했던, 쌍둥이 형제설이다.[3] 루이 14세에게는 쌍둥이 형이 있었으며, 이를 감출 필요는 있었지만 죽이는 대신 숨겨놓았다는 것이다. 루이 14세와 똑같은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 가면을 씌웠다는 것. 또 다른 유명한 설명 중 하나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친아버지라는 것이다. 즉, 루이 14세가 사실은 루이 13세의 아들이 아니라 바람을 피워서 낳은 자식이었다는 뜻이다. 사실 루이 14세의 모친이 바람을 피웠다는 소문은 당시에도 있었다. 누구나 얼굴을 보면 루이 14세와 닮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기 때문에 가면을 씌웠다는 것.
프랑스 소설 '왕비의 침실'에서는 왕족 중 한 사람으로, 사실 루이 14세의 생부(역시 왕비가 불륜)라는 것으로 나오기도 하며, 재상 "루보아"의 독재를 타도하기 위해 활약하던 반정부 투사일 거라 추정하는 소설도 있다(아래의 3번 참고). 영화판 G.I. Joe에서는... 직접 보자. 평은 나쁘지만 액션영화로는 그냥저냥 재밌다.
하지만 현재 많은 학자들은 쌍둥이 형제일 거란 가설을 그냥 무시하고 있는 듯하다. 의학적인 문제[4]도 있고, 17세기 프랑스에서 왕비의 출산은 국가적인 사건이라는 이유로 출산하는 왕비 주위에서 사람들이 구경하는 관습이 있었다. 당시는 아무튼 바라기만 하면 왕비의 출산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출산 구경꾼들은 엄청나게 많았다. 그러므로 만약 쌍둥이였다면 그 많은 구경꾼들의 입을 모두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5]
철가면 이야기가 나오게 된 최초의 원인인 볼테르를 생각해볼 때 철가면의 정체는 그냥 벨벳가면을 쓴 어떤 죄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당시 프랑스는 공포정치를 실현하며 수많은 죄수들이 감옥에 수감되어 죽었고 수감자중 벨벳가면을 쓴 사람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6] 철가면이 비교적 편안한 생활을 한 이유도 단순히 그가 '범털'이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바스티유 감옥은 이후의 프랑스 혁명의 첫단계인 바스티유 감옥 습격사건의 이미지 때문에 정치범이나 강력범죄자들을 수감하는 매우 엄혹한 곳이란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죄수들 중 높으신 분들이 주로 수감된 감옥이었다. 당연히 그 시설이나 죄수들에 대한 대우도 감옥치고는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는 루이 14세에게 밉보여서 종신형을 받은 마지막 쉬르앵당탕[7] 니콜라 푸케의 시종인 외스타스 도제르로 추정한다. 사실, 교도소의 죄수명부에 등재된 이름이 외스타스 도제르다.
3 포르튀네 뒤 부아고베의 소설
모티브는 1. 원제는 Les deux merles de m. de Saint - Mars.[8]
이것을 일본의 번안 작가 쿠로이와 루이코(黒岩涙香)가 번안한 제목이 철가면이며 한국에서는 1920년대에 민태원이 각시탈'무쇠탈'이란 제목으로 다시 번안하여 동아일보에 연재하여 알려졌다.
루이 14세 때, 루보아 대신[9]의 악랄한 정치로부터 프랑스 국민을 구하기 위해 결사대를 조직한 모리스는 부하 오빌라이의 배신으로 대부분의 동료를 잃었고 본인마저도 생사불명이 되었다.
살아 남은 결사대의 동료들과 그의 약혼녀 방다는 모리스의 생사를 쫓다가, 철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죄수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며 그를 모리스로 추정하고서[10] 그를 구하기 위해 오랜 세월동안 노력한다.
사실 맨 처음 철가면을 쓰고 있었던 정체불명의 죄수는 루이 14세의 쌍둥이 형제였는데 왕위 계승문제를 일으킬 것을 우려해 다른 사람들에 의해 어릴 적부터 탑에 유폐돼 철가면을 차게 된 사람이었고, 이 사람을 모리스로 오인해서 모리스의 동료들이 온 개고생을 하며 꺼내오지만 모리스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사람을 맡은 귀족부인이 이 사람의 정체를 눈치채고 일시적으로 얼굴을 변형시키는 약을 먹여 딴 대로 보내려 했는데, 거기서 잘못돼서 얼굴이 완전히 흉해지고 만다.[11] 이후 이 남자는 철가면 대신 자루를 뒤집어쓰고 살다가 방다 쪽으로 보내진다. 방다는 처음에 그의 얼굴을 보고 경악하나, 무해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장' 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후 장은 정원 가꾸는 솜씨를 활용해서 방다의 하인 겸 정원 돌보는 사람이 된다.
두 번째로 철가면을 쓰게 된 사람은 모리스를 배신했던 남자. 권력에 눈이 멀어 모리스 측을 배신하고 루보아에게 붙었으나 첫 번째 철가면 죄수(루이 14세의 쌍둥이)가 없어지자 그 자리를 매꾸기 위해 철가면 죄수 2호의 신세로 전락했다(...) 이후 안습한 삶을 살다가 방다 일행이 자신을 모리스로 오해하고 구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에 약간 죄책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결국 방다 일행을 이용해 빠져나가려 하지만 일이 잘못되어서 방다 일행 중 한 명이 희생당하고, 자기도 못 나가는 신세가 된다.
사실 모리스는 잡혀가서 철가면을 쓰는 신세를 면했다. 그 대신 외국(오스트리아)로 도망쳐서 다시 세력을 재정비하고 르부아를 치기 위해 오랜 새월동안 대기하고 있다가 중년을 훌쩍 넘긴 후에야 기회를 잡고 프랑스로 되돌아온다. 이후 그는 방다와 감격적인 재회를 하고 둘은 행복하게 산다. 반면 두 번째 철가면이었던 배신자는 모리스가 돌아오기 전에 방다에게 용서를 구하며 죽고, 그의 최후를 지킨 신부가 방다에게 그의 시체를 보여준다. 방다는 그가 누군지 확인하고, 신부에게 사정을 들은 후 그를 용서해준다.
마지막으로 '장' 은 돌아올 방다를 기다리며 그녀가 돌아왔을 때를 대비해 정원을 가꾼다. 이 때 장은 어릴 적의 기억과 고통스러웠던 유배 시절을 회상하며, 지금의 행복에 감사함과 동시에 자기 대신 탑에 갇힌 사람(모리스 측을 배신한 남자)에 대해 죄책감을 가진다. 어쨌든 헤피엔딩으로 끝난다.
해외에서는 거의 잊혀진 소설이지만, 일본에서는 몇 번이나 출판되고 에도가와 란포가 쿠로이와 루이코의 번안을 초중생들용으로 각색한 강담사 판(1938년)도 애독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1980년대 초등학교[12] 학급문고용으로 많이 보급되었고 70년대 후반 만화화 되어 클로버 문고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바 있어 당시 초등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소설 철가면' 하면 뒤마의 철가면이 아니라 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80년대 후반부터는 뒤마의 철가면이 더 기억에 남지만
4 소설 철가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로, 정확히는 소설의 일부분이다. 달타냥 로망스(d'Artagnan Romances)[13]의 3부에 해당하는 "브라즐론 자작 : 10년 후"의 끝부분인 파트 3 부분만 따로 떼어 철가면(The Man in the Iron Mask)로 이야기한다. 원작에서는 원래 이런 구분이 없었지만, 19세기 중반에 영어로 번역하려니 너무 길어져서 세 부로 나눈 것이다. 1부는 "브라즐론 자작", 2부는 "루이즈 드 라 발리에르", 3부가 "철가면"이다.
아래에서 서술하는 영화 철가면과는 완전 딴판인 줄거리를 가진다.
루이 13세의 왕비인 안 도트리쉬는 쌍둥이 왕자를 출산했는데, 쌍둥이를 기피하는 관례로 인해 형인 필리프가 죽은 것으로 하고 비밀리에 민가에 맡긴다. 그리고 필리프는 루이즈 드 라 발리에르와 만나 서로 사랑을 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루이 왕도 루이즈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었고 루이즈는 루이 왕이 아주 싫은 상태였다.
한편, 신왕 루이는 왕비인 마리를 학대[14]하고 부패한 재무총감 푸케와 손잡고 권력을 전횡하는 등 폭군의 자질을 발휘한다. 이를 염려한 콜베르와 달타냥은 루이 왕의 쌍둥이 형이 아직 살아있음을 인지하고는 그 형을 찾아나서는데, 푸케와 왕이 먼저 알아채고는 형 필리프를 먼저 납치해 철가면을 씌워서 국경의 감옥에 가둔다.
나중에 이를 알아챈 콜베르와 달타냥은 기지를 발휘하여 필립을 감옥에서 탈출시키는 데 성공하고 푸케가 주최한 호화로운 연회에서 푸케를 유도하여[15] 루이 왕이 필리프라고 주장하여 루이에게 철가면을 씌운 뒤 왕을 하옥시킨다. 그리고 연회가 파장이 될 즈음 콜베르가 푸케에게 진상을 공개하고[16] 부패혐의로 감옥에나 가라고 야유하는 것으로 마무리.
이 소설 마지막에서 삼총사들은 떼죽음을 당한다. (...)멋지고 장렬하게 죽는 것도 아니다.
5 영화 철가면
철가면(영화) 항목 참조.
6 기동전사 건담 F91의 등장인물
본명은 카롯조 로나로 로나가의 거의 1인자. 늘상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에 철가면이라고 불린다. 철가면 자체는 그의 강화인간화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설정을 보면 울트라 세븐처럼 가면의 아이슬랏가(...)가 분리된다. 그리고 그 아이슬랏가(...)에 광섬유를 연결해서 라플레시아를 조종한다.
괴악한 MA 라플레시아에 탑승해 싸우다 사위와의(...) 싸움 끝에 잔상권으로 인한 텐터클 로드의 일제 집중사격으로 인한 자폭으로 죽는다.
7 드래곤 퀘스트의 방어구
꽤 좋은 투구로 중반 이후까지 잘 사용된다. 단점이라면 멋있음 수치가 낮다는 건데 방어력과는 무관계하니 애용해도 된다.
8 성우 스기타 토모카즈의 가명
鉄仮面. 주로 BL물이나 18금계에 출연시 사용한다.
9 창세기전 3의 등장 인물
철가면(창세기전 3) 참조.
10 야구선수 오승환의 별명 중 하나
11 원피스의 등장인물 듀발의 별명
- ↑ 피레네 산맥에 자리잡은 요새를 감옥으로 전용한 곳으로, 당시에 프랑스가 관리하던 곳이었다.
- ↑ 정확히는 피네롤로에서 1681년 에그질로 이송되고, 다시 1687년 프랑스 남부해안의 섬인 생 마르그리트로 옮겨졌다. 이때 철가면을 쓰게 되었고, 1698년 바스티유로 옮겨지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벨벳가면으로 교체되었다.
- ↑ 알렉상드르 뒤마의 철가면은 볼테르설을 기초로 창작된 작품이다.
- ↑ 위의 설명에도 나오듯이 벨벳가면인 이유. 철가면을 쓰고 30년 가까이 생존할 순 없다고 한다.
- ↑ 여담으로 이 관습을 폐지한 것은 바로 루이 16세이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마리 테레즈 샤를로트를 낳을 때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위험했기 때문. 그래도 허가받은 일정한 수의 사람들은 출산을 참관하는 것이 허락되었다.
- ↑ 볼테르는 당시 시 작품으로 섭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바스티유 감옥에서 옥살이를 한 적이 있으며 자신은 이것이 굉장히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했다.
- ↑ 재무총감으로 번역된다.
- ↑ 직역하면 드 생마르스 씨의 티티새 두 마리다.
- ↑ 실제 역사에서는 루이 14세의 병참대신으로 이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막강한 권력자는 아니었고, 루이 14세 시절의 실세권력자는 추기경이었던 쥘 마자랭과 마자랭의 후임자이자 일명, 위대한 콜베르(Le Grand Colbert)라고 불리웠던 장 바티스트 콜베르였다. 한 마디로 듣보잡.
- ↑ 추정이라는 말을 보면 알겠지만 나중에 밝혀진 진상은 다르다
- ↑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혐짤급 수준으로 흉해진 것 같다. 참고로 이 약을 만들어준 여성은 마녀사냥을 당했다(...)
- ↑ 당시는 국민학교.
- ↑ 1부가 그 유명한 삼총사이다.
- ↑ 왕비의 머리를 잡고 휘두르니 대머리인 원래 머리가 나왔다.
- ↑ 푸케도 콜베르와 달타냥이 국왕을 비밀리에 쌍둥이 형으로 교체시킬 계획을 진행중임을 알고 있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는데, 푸케 손에 들어온 정보는 콜베르가 국왕의 예복으로 주문한 옷의 재질이 왕의 두드러기를 막기 위한 특수 직물이라는 것이었다. 푸케는 이를 근거로 자신의 저택에 초대한 왕이 쌍둥이 형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 ↑ 믿기 힘들어 하는 푸케에게 콜베르 曰: "국왕이라면 얼굴을 찌푸리는 라 발리에르 양이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를 띄우며 국왕과 춤을 추는 걸 보라"고 한마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