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독립영화 제작집단 장산곶매[1]의 독립영화 파업전야의 OST로서 당시 파업전야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던 안치환이 1990년에 만든 노래다. 위의 영상이 영화에 삽입된 장면.

파업전야 자체가 대학가를 돌면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노래도 인기를 얻게 되었고, 특히 1990년에 출범한 전노협(지금 민주노총의 전신.)의 출범식에도 쓰이면서 노동 현장에서 많이 불리게 되었다. 파업전야 자체가 정권 차원에서 상영을 막기 위해 백골단까지 투입하던 영화였기 때문에 오히려 막을수록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자연히 영화 맨 마지막에 투쟁 장면과 함께 나오는 이 노래에 대한 관심도 비례해져서 커졌다. 무작정 막기만 하다가 오히려 관심을 더 키워준 전형적인 사례다.

이 노래를 만들 때, 안치환은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공장의 닫힌 녹슨 철문을 보면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1 가사

민주노조 깃발아래 와서 모여 뭉치세
빼앗긴 우리 피땀을 투쟁으로 되찾으세
강철 같은 해방의지 와서 모여 지키세
투쟁 속에 살아 있음을 온 몸으로 느껴보세
단결만이 살길이요 노동자가 살길이요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아, 민주노조 우리의 사랑 투쟁으로 이룬 사랑
단결투쟁 우리의 무기, 너와 나 철의 노동자.


이 영상에는 몸짓(=율동)도 들어가있다. 과거 이 음악의 몸짓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NLPD의 격렬한 사상논쟁(...)도 벌어진 바 있는데, 위 버전은 NL쪽 몸짓이다.

2 여담

  • 집회관리하는 의경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명곡(?)이라 카더라.
  • 절정부분의 '아아 민주노조 우리의~'를 전대협 진군가의 클라이막스인 '아아 전대협이여~'로 바꿔부르면 싱크로가 기가 막히다.
  •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의 과가가 이 노래의 멜로디를 사용한다.
  1. 당시 이 곳에서 있던 사람이 접속의 장윤현 감독, 알 포인트의 공수창 감독, 영화제작자인 이은, 장동홍 감독, 이용배 감독, 배우 정진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