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목차

1 과일

청포도(靑葡萄)
green grape

포도의 일종. 다 익어도 녹색 빛을 띄거나, 덜 익혀 녹색을 띄는 포도를 말한다. 품종으로는 샤인머스캣, 세네카, 나이아가라, 톰슨 시드리스 등의 품종이 있으며 적포도보다 포도 특유의 풋내 섞인 향(머스캣 향이라고 한다)이 강하며 당도가 높은 청포도는 백포도주 용으로 쓰인다. 대부분의 경우 청포도는 껍질째 먹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국내에서 청포도라고 하면 보통 세네카 종 등 알이 둥근 청포도가 유통되었지만, 칠레와의 FTA 이후 국내에 유통되는 청포도의 절대 다수는 톰슨 시드리스이다. 맛의 차이는 상당히 큰 편.

롯데제과에서 만든 동명의 사탕이 존재한다.

먹을 수 없는 청포도도 존재한다. 잘못해서 먹으면 둘이 먹다가 다 죽는다 카더라

시판되는 캔쥬스 중에 봉봉이라는 쥬스의 포도알갱이가 이거일 가능성이 있다.

요즈음에는 씨 없는 청포도를 팔기도 한다. 얼려서 먹기 좋다

최근 캘리포니아의 한 농가에서 솜사탕 맛이 나는 청포도를 개발했다! 맛은 정말로 달디단 솜사탕 맛이라고.

2

시인 이육사의 시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1]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1939년 8월 <문장(文章)>에 발표하였으며 '광야', '절정' 등과 함께 이육사 시인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청색과 흰색이 대비되었다.

딱 봐도 대한의 온전한 광복을 원했던 그의 마음[2]이 보이지 않는가??
  1. 감탄사로 쓰였다. 전통 시조의 마지막 연이 세 글자로 시작하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시조에서 이런 식의 감탄사가 사용되는 것을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확인할 수 있다. 누군가는 뒤에 모시 수건을 마련해달라는 말로 보아서, 화자가 어린 몸종에게 '아이야'라고 부르는 거라고 보기도 했다.
  2.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에서 '내가 바라는 손님'을 독립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