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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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판 원코인 클리어 영상

Chase H.Q.

타이토에서 1988년 발매한 체감형 레이싱 게임.

플레이어가 형사가 되어 도주하는 범인을 복면 경찰차[1]로 추격하여 잡는 레이싱 게임으로, 당시로는 단순히 코스를 따라 빠르게 도는 레이싱 게임과 다르게 범인을 잡는다는 목적이 존재하는 점이 특징이다. 참고로 도주차량을 이쪽 차량으로 냅다 때려 박아서 세워야 한다. 당연히 후반으로 갈수록 방해가 되는 차량이 늘어나고 도주차량의 스피드와 체력이 높아진다.

이 게임의 개발 경위가 굉장히 이색적인데, 당시 타이토에선 '북미용 게임 개발은 북미에서'라는 모토에 따라 일본쪽 개발팀이 북미에 가 있었다고 한다. 그 개발팀 중의 한 명이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경찰차가 쫓아오자 '혹시 나를 쫓아오는 것이 아닌가?'하며 속도를 올렸고, [2] 결국 경찰이 강제로 차를 세우고 체포,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게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모두 합쳐 5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스테이지는 각각 60초의 제한 시간, 3번의 니트로 부스트 사용 횟수 제한이 들어있다. 이후로도 발매된 후속작들 역시 이 '60초, 3번'을 리스펙트하여 그대로 진행된다.

PC엔진, 패미컴, 세가 마스터 시스템, FM TOWNS, 메가 드라이브 등 많은 기종에 이식. 이식판에는 모스 부호로 숨겨진 개발자 메세지가 존재한다. X68000에도 이식되었으나 처참한 이식도로 흑역사 취급.

후속편으로 SCI(스페셜 크라이미널 인베스티게이션)와, 슈퍼 체이스,체이스 HQ2가 존재한다.

그 외에도 세계관이 같은 외전작으로 발매된 크라임 시티가 있다. 장르는 카 체이스 액션에서 런앤건 액션으로 넘어갔으나, 두 주인공이 그대로 등장하는 게임이기에 사실상 후속작으로도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외국 사이트에서는 이 게임을 홍보할 때 "체이스 HQ의 주인공 콤비가 경찰차를 버리고 거리로 나섰다"는 식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1. 일반 경찰차로 수행하기 힘든 잠복, 정찰, 미행 임무에 사용되는 위장용 경찰차이다. 승용차들 사이에 숨어들어 있다가 범인 추격 시에 지붕에 탈착 사이렌을 다는 경찰차로 유명하다. 도로의 사복 경찰이나 마찬가지인 셈으로, 다른 말로 '위장 경찰차'라고도 부른다.
  2. 이 사람이 영어를 못 했다고 하니, 설명도 못 할 거 두려움부터 앞서 따돌리자는 심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