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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의 역사의 등장인물. 서민기와 권기혁, 서광재가 준석의 여자친구인 주연의 소개로 마련한 미팅 자리에서 첫등장했다.
당시에는 같이 자리에 나온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미팅에 나온 남자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지만 나중에 이른 새벽부터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권기혁과 자주 마주치게 된다. 늘상 마주칠때마다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걸 보면 밤마다 이리저리 놀러다니는 모양이다. 나중엔 기혁에게 라면을 끓여달라며 집에 데려가 기혁이 차려준 라면을 먹고 그대로 침대에 무방비로 쓰러진다. 이렇게 날라리 같은 행보때문에 처음엔 기혁은 희선을 못마땅해했었다.
사실 집안사정이 많이 복잡하다. 엄마는 술집에서 일했고 아버지는 이미 일본에 가정이 있는 일본인이었다. 그 아버지는 희선이 3살 되었을때 이후로 집을 나가 영영 일본에서 돌아오지 않았고[1] 엄마는 아버지에게 받은 돈으로 이것저것 일을 벌였지만 번번이 사기를 당해서 결국 빚만 잔뜩 지게 됐고 그렇다보니 결국 사이가 안 좋아져 나중엔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살았다고 한다. 그렇게 가정이 불안정하다보니 외로워서 허구한날 밖에서 나돌아다닌다고 한다.
그런 사정을 듣고 난 뒤부터 기혁은 희선을 묘하게 의식하기 시작했고 희선도 기혁에게 이끌리기 시작했는지 기혁을 따라 같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도 한다. 이후로 자주 붙어다니며 친하게 지내는 듯 보였고 나중엔 가게에 잠깐 들린 기혁의 어머니에게 인사하며 자신을 기혁이의 여자친구라고 밝힌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좋은 인상을 남겼는지 기혁의 어머니는 '부모님이 참 딸을 예쁘게 키웠다'는 말까지 한다. 그 다음 날에는 희선이 혼자 산다는 걸 안 기혁의 어머니가 기혁에게 반찬까지 갖다주는 걸 시키고 그에 감동했는지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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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의 작화가 다른 때보다 엄청나게 디테일하다
급기야 그날 밤엔 자기 집까지 반찬을 들어다 준 기혁을 갑자기 확 껴안으며 오늘 밤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고 적극적으로 들이댄다. 그렇게 그날 밤 둘은 관계를 가지게 되지만 그래놓고도 기혁은 우리 여전히 좋은 친구로 지내는 거지?같은 소리나 했다. 희선은 잠깐의 정적 후에 그렇다고 대답하고 이후 기혁은 한번 더 하자며 5번이나 한다.
하지만 그 이후로 희선은 주말 부로 알바를 그만 두고 살던 아파트에서 나와 어딘가로 행적을 감춘다. 그 후로 기혁은 희선의 행방을 알기 위해 여기저기 묻고 다녔다. 주연의 말에 의하면 어머니가 다단계사업을 했는데 잘 안되서 빚이 몇 억이라 애초부터 집을 내놓을 예정이었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빨리 나왔다고 한다.[2] 이후로 어머니네로 돌아가 호주에 돈벌러 갔다고 한다.
이후 준석이 기혁에게 해준 얘기로는 중학교때 원조교제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며 호주에 간 이유가 뭣 때문일 거냐고 되묻는다. 결국 뒤늦게 기혁은 눈물을 흘리며 지난 일을 후회한다.